항상 듣는 이야기.
절대..사진 금지..


학생들이 여기를 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이나 가방을 날치기 당했는지

절대 절대 절대!!!
이 길에서는 카메라는 물론이고
한국돈 3만원도 안하는 핸드폰도 절대!!!
절대 남들 앞에 보이게 들지 말라는 길

도스 데 마요 ,2(dos) de mayo

그리고 점심때부터 밤까지 도둑이 제일 많은 거리
역시 이곳...

그러나 정작 저는 잘 다니고 있습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완전히 해가 떨어지기 전엔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니까요.

그리고 소소한 즐거움도 찾아 출퇴근 잘하고 있어요.



항상 외벽은 페인트 칠로 커버할 수 있어
새삼 다행이다 싶은 센뜨로의 거리들

사진엔 냄새와 먼지가 느껴지지 않으니
제가 사진을 잘 못 찍는거 인정.;;;


길에선 바로바로 음식을 꺼내 팔고
과일주스를 짜고, 자른 과일도 팔고
튀김들도 판매하고 가끔 세비체 수레도 있고..

이런 길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저는 이해하지 못한...

먼지 구덩이 길을 걷다가


문득 마주친 고양이는

여기 약국 고양이~

예쁜 가면을 쓰고
하얀 앞발을 곱게 모으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네요


안녕 세뇨리따~



내가 만져도 되겠지?

이거 좋아?
토닥토닥


풍성한 꼬리를 살랑살랑
충분히 만족하시고는


약국 안쪽으로 들어가버리네요.

여기 이 엄청난 거리의 아름다운 건축들은
예전에 상인들이 많이 살때
정말 돈이 많은 거상이라고 할까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거리로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거리 중 하나입니다.
스페인 상인들의 집이거나 사무실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그 돈으로 다들 새 건물 세워서 떠나고

가난한 이들이 방을 하나씩 빌려서
세를 주고 살거나 가게를 운영하거나..
작은 구멍가게들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저쪽은 전에도 포스팅한 적 있는 악기 거리구요.


저쪽만 넘어가면 바로 리막강이랍니다.
센뜨로데 리마 구시가지...

이 푸른 건물 중 하나가 바로 이 약국입니다.


약국 겸 전화방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전화를 설치하기 어렵고
전화세가 높고, 또 핸드폰 요금도 꽤나 비싸기 때문에
페루에는 여기저기 공중전화나 전화방이 있답니다.



호기심이 동해서
살짝 2층으로 올라가봅니다.

사실..2년전부터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혼자라서 못 올라갔었거든요.

이 날은 학생이 한사람 같이 있어서
제가 요청했지요~

잠깐만 올라가 보자고.


폭이 좁은 복도,
천장은 높은 구조

그리고 역시나 안뜰이 있는 전형적인
스페인 식민지 시대 목조 건물입니다.



방을 하나씩 빌려주다 보니
아무래도 창은 작고..
여기저기 줄을 대어서 빨래를 말리고 있었어요.

무엇보다...천장이나 바닥의 나무들이 너무 낡아서
걷기도 무섭고,
개개인들이 살고 있는 가정집인지라
급히 발을 돌렸답니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도
역시나 전반적으로 옛 건물들의 거리예요.

이 거리에 오가는 것이 노란색 티코라 괜히 반갑기도 하고~



여기저기 벽은 낙서가 끊이지 않고
홍보 전단지로 뒤덥힌 벽도 일상입니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센뜨로 쪽은 이렇게 낡은 버스들도 종종 있는데
그래도 이날은 유독 심해서..;;
 버스 안에서 똑딱이를 꺼내서  찰칵찰칵...


아따... 징하게 오래 썼다~
그죠?

건물들도 차들도 낡았지만
사람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페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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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항상 낯선 일상이 익숙해질 때, 그때쯤 한번 더 조심하면 괜찮아요.

2. 페루의 여름방학은 시작되었지만, 제 수업은 계속 됩니다~고양이들도 계속 보구요.

3. 출퇴근길이 이렇다 보니 DSLR은 그냥 꿈도 못 꾸지만, 귀국 전에 한번은 찍겠죠.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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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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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호 2013.12.21 0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도한 시선으로 몸을 내어주곤 날 따라와~라는 듯한 몸짓으로 유혹하는군요
    그 유혹에 어찌 안 넘어갈 수가 있을까요! ㅎㅎㅎㅎㅎㅎ

    • 적묘 2013.12.23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호님 사실 그 유혹에 못 이겨서 카메라를 꺼냈답니다.
      사실 이 길은 진짜 그러면 안되는 곳이거든요..ㅠㅠ

      아아... 고양이의 유혹에 이렇게나 약한 적묘입니다.
      카메라 따위..훔쳐가라 그래!!! 난 너를 꼭 담고 싶어!! 라는 느낌의 사진이랄까요?

    • 미호 2013.12.24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메라따위!!! 훔쳐가면 우린 사진을 어찌 보나요~ ㅎㅎㅎㅎ

    • 적묘 2013.12.24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호님, 카메라만 훔쳐가면 되는거니까요 ^^
      저만 안다치면 되죠 뭘~~~~

  2. 아스타로트 2013.12.21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제가 좋아하는 가면쓴 냥이로군요~
    게다가 얼굴도 완전 도도하게 생겼어요+ㅁ+
    그나저나 저렇게 바깥을 돌아다녀도 털이 정말 깨끗하네요~

    • 적묘 2013.12.23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집고양이는 집에서 케어를 해주니까요.
      집에서 밥과 물을 제공받는 고양이들은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구요.
      몸단장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 힘이 있다는 것...

      그런데 사실 저 고양이는 오가면서 한번씩 보는데...
      그때마다 사진은 못 찍지만 꼭 있나 확인하거든요.
      역시나 터럭이 좀 더럽... 여긴 아무래도 목욕이나 닦아주는 걸 잘 안하고
      같이 살면 그냥 사는거고...방치하는 느낌이 더 크답니다.
      그래서 볼때마다 참 맘이 그래요

  3. 목요일의 토끼 2013.12.23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상상했던거 보다 훨씬 낡아서 놀랐어요 거리의 풍경에서 나타나지 않은 그 곳 경제 사정을 짐작할 수 있겠네요 적묘님이 느꼈을 외로움과 낯선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전해집니다
    생각 못해봤는데 밤에 외출을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특권이로군요

    • 적묘 2013.12.23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목요일의 토끼님 저는 봉사단원으로 나와 있으니까요
      미라플로레스의 고양이 공원이나 산 이시드로의 괜찮은 동네의 풍경과는
      사뭇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환경이 아예 다르고 소득 수준이 천차만별이 이곳에서 ....
      어떤 경제 사정을 짐작하는 것도 어렵구요.

      정부는 돈이 없는제, 지방 정부는 돈이 많다고는 합니다.
      그것도 9개의 지방도시 정도가 다고..중간중간에 사람이 살지 않는 곳도 많답니다.

      저는 외롭다거나 낯선 두려움보다는
      그냥 긴장을 하다보니 지치는 것이 확실히 크답니다.
      그리고 저 거리의 지린내나 먼지내음이 싫지요..

      술마시고 쓰러져 있는 이들이나... 뭐...

      사실 밤에 외출을 한단 건 엄청난 특권이예요.
      해지기 전에 돌아오는 거나 아예 해뜬 뒤에 돌아오는게 안전한 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잘 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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