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눈 안에 내가 있고

내 손길에 그대로 그릉거리면

그땐 잠깐 시간이 멈추곤 하지

지친 일정
열정도 사라지게 만드는 피로는 계속 누적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그 눈동자
그 부드러움은 작은 휴




낯선 이의 손길에도


낯선 셔터 소리에도
무심히


눈 앞에 충실한
손 길에 속이지 않는


순간에 만족하는 그 미덕을


순수한 호의에
순수히 반응하는
부비적거림을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그렇게 단순명확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시간을



작은 머뭇거림
짧은 만남

그 속에 거짓까지 섞기엔
시간이 너무 없어



언제든 돌아서서 떠날 수 있고
언제든 떠나보낼 수 있고

그걸 아니까 좀더 솔직하게

그렇게 살아도 될텐데 



솔직하지 못한 이유는
스스로의 마음도 모르기 때문.... 





3줄 요약

1. 안타까운 짧은 시간, 그대여 내게 와요~

2. 현지평가회의 무사히 잘 마치고, 의료봉사도 잘 다녀왔습니다!

3. 담주부터 다시 뜨겁게!!! 열정을 가득 담은 한국어 수업은 한여름 무더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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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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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호 2013.12.16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머~ 요 예쁜 아이는 누구죠
    첨 보는 것 같은데~
    보살펴주는 손길이 있는지 아직 깨끗한 아이네요

    • 적묘 2013.12.17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호님 회의하고 왔답니다.
      그 회의 하는 곳이 리조트? 뭐 그런 곳...
      거기의 고양이랍니다.
      레이나또라고 예쁜 고양이였어요~

      사람들에게도 애교 잘 부리고 저한테도 덥썩 안기고 예쁜 아이예요

  2. 아스타로트 2013.12.16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양이들은 근접샷에도 굴욕따위 없군요ㅎㅎㅎ
    고양이에 비하면 사람은 참 복잡한 것 같지만 고양이들도 나름 생각이 많은지도 모르죠~

    • 적묘 2013.12.17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설이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1
      근접샷이란 ....정말 이젠 피해야할 것!!!

      사람들은 복잡할 수 밖에 없지요.
      사회와 문화란 것은... 더더욱 하아..ㅠㅠ

      체육대회에 회의, 발표, 강연.. 겨우 24시간 안에 모두 하기엔 버거웠답니다.

  3. 자축인묘 2013.12.17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시지를 사서 가방에 넣어 다니다가 길냥이를 주곤 하는데, 왜 자꾸 먹기전에 제다리사이에 와서
    비비는거죠?
    단지 영역표시에 불과한것일까요?..이사람은 내꺼라는??

    • 적묘 2013.12.18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축인묘님 ..;; 아 여전히 뭔가 딱 떨어지는 대화명을 찾고 계실 듯합니다 ^^;;;

      당연한 사람의 온기에 대한 따뜻한 친절에 대해서
      고양이가 베풀 수 있는 유일한 표현인 것이죠
      부비부비를 즐기세요~ 누리세요~~~

  4. 박동균 2013.12.18 0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아름답게 표현하시네요.. 적묘님 실력이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양이, 개 등과
    함께 살거나 키우는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행동하는 것을 보면 사람보다 정도 많고
    남에게 피해도 끼치지 않고,, 배울점이 많지요.

    • 적묘 2013.12.18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동균님 아름답게...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간혹 있지요.
      예전보다는 글이 많이 유해지고 짧아지고 있습니다.

      무섭도록 매섭게 후벼파고 싶은 것들은
      그냥 날카롭게 갈아서 그냥 벼려놓고 있는 중입니다.

      그 것들이 빛을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동물들은 인간의 기준에서 보면 유해한 존재가 되기도 하지요.
      도시 생태계는 그래서 더 잔인합니다.
      절대적인 강자인 인간이 있으니까요....

  5. 박동균 2013.12.18 0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막화방지, 나무심기 관련 산림분야 국제회의차 몽골에 있습니다. -20도 정도하는데...상당히 춥네요.
    울란바타르는 석탄으로 난반을 겔들이 만아서 그런지 저녁 - 낮 상관없이 뿌연 스모가 가득하고,,
    숨 쉬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외는 참 좋은데... 몽골에서 찍은 고양이는 없나요??

    • 적묘 2013.12.18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동균님 영하 20도라... 건조한 눈이 굴러다니던 울란바타르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나란톨 자흐가 좀 변했겠죠?
      하하... 참 옛날 옛적같지만..;; 진짜 하나하나 생각이 떠오르는
      울란바타르의 그 짜증나는 겨울 매연

      아파트 주변의 게르들에서 불을 피울 나무가 없으니까
      스치로폼이나 팩트병같은 거...비닐봉지 같은 것도 다 태우거든요
      그래서 더 힘들답니다..ㅠㅠ

      숨 쉬는 것도 힘들지요....

      몽골에서 찍은 고양이라..그땐 정말 더 어렸고..겁도 많았고
      무서웠고... 그리고 일단 추운지역이라서 고양이를 별로 만나보질 못했어요.
      그 긴 시간 동안에...두세 마리?
      오히려 새끼염소를 더 자주 안고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6. 라흐  2013.12.19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이 녀석, 제가 예뻐하는 '흰돌이'라는 녀석과 무늬가 참 많이 닮았네요.
    등에 무심히 툭툭 떨어진 까만 얼룩과 꼬리 때문에 꼭 고등어 무늬가 되려다 만 것 같아서
    '고등어탕이 싫다냥 스타일' 이라고 부르곤 했어요.-_-; ㅋㅋ 신이 고등어 무늬로 태어나라! 하면서 고등어탕에 빠뜨렸는데 싫다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ㅎㅎ
    저도 고양이의 '순간에 충실하는' 모습에 반했었죠. 속에서는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보기엔 정말 지금 이 순간만에 충실하는 것 같았거든요. '순수한 호의에 순수히 반응하는' 이라는 말이 참 공감됩니다.

    • 적묘 2013.12.19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흐님 전 이런 회색이나 파스텔톤 칼라의 고양이들이
      잔잔하게 무심하게 간헐적으로 나 있는
      "여백의 미"에 가까운 무늬들을 참 좋아한답니다 ^^

      여백의 미 고양이라고 혼자 부르곤 합니다 ㅎㅎㅎ

      순수한 호의를 받기도 어렵지만 베풀기도 어려운 이런 날들에
      순수하게 반응하기도 어려워요.

      주변시선을 더욱 더 신경써야하는 한국에선...더 어렵고...
      사람들의 삶은 더 힘들어지고
      그러니 도피성으로 애완동물이나 게임이나 어떤 특정한 것에 집착이 늘어나는 거겠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쉽게 다가가고, 상처주지 않는 삶의 지혜란 건....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상처입기 쉬운 일상에서....말입니다.

  7. 박동균 2013.12.20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다행이 눈은 오지 않아서 이동하는데 지장은 없었으나 아직 스모그가 너무 심하여
    추운 날씨에 몸을 풀기 위하여 (??) 보드카도 마시고 활경이 넘치나
    언급하신대로 5시경 시작하여 아침까지 거무스르합니다..
    6개월만에 방문하였는데도 몽골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1달러에 약 1600투그릭으로 경제가 매우 안좋아 마음이 아픕니다..
    9기 중장기자문단원 2분과 함께 점심을 하였으며 빠르게
    적응하고 일을 시작하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적묘님을 비롯하여 어디에서 봉사를 하시던 모든 단원들이
    건강하시고 보람을 느끼는 2014년이 되기를 빌겠습니다.

    • 적묘 2013.12.20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동균님 몽골 내수는 계속 안 좋아지고 있는 건 알았지만
      환율이 그정도인지는 몰랐네요.
      예전에도 몽골에 가셨었군요.

      제가 잠깐 있었던 2006년과 6개월 있었던 2007년만해도
      진짜 빛의 속도로 변화할 때니까요.
      외부 자본은 자꾸 들어오고, 결과적으론 내수는 바닥을 칠거 같고...
      교육이나 각종 인프라는 아직도 한참 멀었고..그런 ....

      살기 힘든 곳이고, 차라리 예전 유목생활때의 생활만족도나 자연과의 교감이 더 합리적인 삶의 방식일텐데
      도시 안으로 유입되는 인구를 감당할 시스템은 없고....

      중장기자문단 활동 즐겁게 하시고
      좋은 자문 많이 해주세요~

      2013년 마무리 잘하시고, 보드카보다는 마유주를 +_+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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