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계속해서 알고 있었지만
1년 반 동안
한번도 못 간 곳이기도 합니다.

리마의 외곽지역
빈민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마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묘지로
1808년에 문을 열었어요
또한 역사적인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밤 공동묘지 투어도 있습니다.
예약해야하고 비용이 센 편입니다.
성인 30달러...
여기 말고 그냥 알아보면
그룹별로 1인당 20솔짜리 투어가 있는 걸로 압니다.

사이트 예약가능한 곳은
여기라서 일단 링크 걸어둡니다.

http://www.enlima.com/turismo/turibus/turibus-tour-cementerio-museo-presbitero-maestro.html


어젠 페루의 어머니의 날이었어요.

위험한 공동묘지 구역에
갈수 있는 날은 1년에 단 3일

어머니의 날-5월 두번째 주 일요일
아버지의 날-6월 세번째 주 일요일
죽은 자의 날-11월 1일,

그래서 학생의 가족과 함께
이른 아침에 집에서 나가서
리마 외곽 빈민가에 있는
리마의 공동묘지에 다녀왔답니다.


1808년에 문을 연 이쪽 공동묘지는
이미 모두 가득차서
저쪽 길 건너에
새로운 공동묘지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옛 공동묘지가
더 아름답지요.

그리고 많은 기도상들이 있답니다.


아이들을 위한 엄마의 기도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 가기 전까지
우리의 아이들이

행복하길
건강하길

잘 살 수 있길...


세상을 떠나 모든 이들에게
그 어머니의 슬픔을 상상해
전달하는 멋진 조각품들이 함께 있고


특히 세상을 먼저 뜬
어린이나 젊은이에게

애도를 표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더욱 큽니다


특히 이쪽의 오래된

200년 이상된 무덤들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도굴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범죄를 목적으로
나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해서
리마 사람들도
여기는 앞서 말한 3일을 제외하면
오지 않습니다.

그만큼 경찰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가장....슬펐던
무덤 중 하나


아이의 무덤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초들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요.

그 위험하다는 곳에
몇일이고 몇일이고 반복해서
초를 켜고 기도를 했을 엄마의 눈물을...


돈이 있는 이들은
따로 무덤을 만들지만

그냥 일반 사람들은
이렇게 작은 아파트처럼...


손이 닿지 않는 위는
저렴한 편

손이 닿는 아래는
비싸지만 직접 꾸며줄 수 있고
자주 찾아와서 만지며 기도합니다.


엄마의 날이지만...
엄마는 울고 있어요


다른 사람이 아이의 장난감을
뺏어가지 못하도록

아기가 좋아하던 인형을 넣고
문을 잠그고
먼지를 닦아내고

새로 꽃을 장식합니다.


아가....

사랑하는 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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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위험한 곳이지만, 리마의 공동묘지는 여기뿐이니까요.

2. 사랑해 사랑해....사랑해요 사랑해요.

3. 페루의 영웅들을 기억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들도 누군가의 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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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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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스타로트 2013.05.14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험한 공동묘지구역에 갈 수 있는 날 중 이틀이 부모님과 관련된 날이네요;;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안창호 선생 어머님이 아들에게 쓰신 편지를 읽어줘서 울컥 했는데 어머니 조각상을 보니 그게 다시 떠오릅니다;ㅁ;

    • 적묘 2013.05.15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사실은 3일다 가족이죠..
      가족만큼은 사랑하고 미워하고 그리워하고 그렇게 그냥 함께 살아가야 하니까요.

      뭐..요즘은 ㅡㅡ 인연도 쉽게 끊긴 하더이다.
      가족같지 않은 가족도 많고..

      에..혹시 도마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말씀 아니신가요??
      토마스 안중근전으로 부산에서도 전시회를 한적이 있어요.
      그때도 울컥하면서 봤답니다. 이 블로그 어딘가에도 포스팅이 있을거예요.

      천주교, 불교 신자들이 그때 당시에 독립운동에 많이 앞장섰었거든요

    • 적묘 2013.05.15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스팅 찾았어요 ^^
      http://lincat.tistory.com/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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