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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슬퍼하다

한국과 비교해서 자유롭고 좋아보인다고 생각하시는 고양이 공원의 현실은.... 사실 가슴아플 따름입니다. 고양이 공원이 형성된 이유를 근본적으로 따져보아야겠죠. 간단합니다. 버리니까요. 막 버리니까요... 개체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태어난 아기 고양이라던가 성장해서 발정이난 고양이라던가 귀찮은 ... 상황에 닥치면 버리니까요. 나무 위의 고양이를 올려다 보고 있는 중에 엄마 아빠와 함께 신발상자를 품에 안고가는 작은 소녀를 만났습니다. 세상에... 누가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고 합니다. 무려 10마리... 8일된 아기 고양이들을 도와줄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혹시 데려가고 싶냐고 하더라구요.ㅠㅠ 정말 언제 한국에 돌아갈지 모르는데 데려갈 방법이 없으니까요. 못 데려간다고 좋은 사람들에게 행운을 빈..

[적묘의 페루]리마공동묘지에서 만난 엄마의 마음,Presbítero Matías Maestro

이곳은 계속해서 알고 있었지만 1년 반 동안 한번도 못 간 곳이기도 합니다. 리마의 외곽지역 빈민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마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묘지로 1808년에 문을 열었어요 또한 역사적인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밤 공동묘지 투어도 있습니다. 예약해야하고 비용이 센 편입니다. 성인 30달러... 여기 말고 그냥 알아보면 그룹별로 1인당 20솔짜리 투어가 있는 걸로 압니다. 사이트 예약가능한 곳은 여기라서 일단 링크 걸어둡니다. http://www.enlima.com/turismo/turibus/turibus-tour-cementerio-museo-presbitero-maestro.html 어젠 페루의 어머니의 날이었어요. 위험한 공동묘지 구역에 갈수 있는 날은 1년에 단 3..

[적묘의 고양이]칠지도님네 케이린,무지개다리를 건너다

초롱군이 제게 온 것이 2000년 워낙에 아는 것이 없으니까 여러 고양이 반려인 동호회를 들어가게 되고 사실 그때는 다음의 냥이네가 중심이었고 디시인사이드 동물갤러리는 청정 구역이었고 디시의 동물 갤러리가 고양이갤러리=냥갤로 분리되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과 많은 교류가 시작되었지요. 어느새 지금은 2013년... 10년 정도 사람들과 고양이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게 됩니다 어제 또 한번의 이별을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만큼 그 처음부터 알았던거 같은 그 느낌 칠지도 언니네 케이린 다섯살, 여섯살, 일곱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고운 흰 털에 호기심 가득한 눈 키스를 부르는 핑크색 입술 어젠 페루의 어머니의 날이었어요. 위험한 공동묘지 구역에 갈수 있는 날은 1년에 단 3일 어..

[적묘의 볼리비아]코파카바나,휴식을 위한 해의 섬

문득 휴식하고 싶은 멍하게 시작한 5월도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은 어느새 세번째주로 점프하고 1월의 첫 휴가가 생각나는 건 리마의 하늘이 잿빛으로 물들어서일까 볼리비아와 페루의 국경에는 커다라 호수가 있지요 그 호수의 이름이 티티카카 호수 그리고 그 안에 여러 개의 섬이 있습니다. 3,812m에 위치한 볼리비아의 건조한 알티플라노 지역 해의 섬은 호수의 서른여섯 개의 섬 중 하나입니다. 티티카카라는 호수 이름은 아이마라 족이 부르는 명칭인데, 이는 아이마라어의 티티(퓨마)와 칼라(바위)라는 단어에서 유래하는 듯합니다. 호수의 모양이 토끼를 사냥하는 퓨마와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지었다고 해요 2013/04/02 - [적묘의 페루]뿌노 티티카카 항구 앞에서 만난 이들 2013/03/18 - [적묘의 볼..

[적묘의 페루]고양이 오공이의 발칙한 식탁매너

4인용 식탁입니다 널부러진 고양이 오공이가 마치 원래 자기 자리인 듯하지만 그 오랜 시간들 동안 이 집에 고양이가 들어온 것은 처음일 걸요~ 그리고....세상에 이런 고양이가 이렇게 식탁 위에 덥썩 올라가는 것을 한번도 허락한 적이 없는데~~~ 이런 발칙함을 보았나!!!! 오공이가 드러누운 쪽 저쪽 의자가 바로 제 의자랍니다. 근데 저기 노트북이랑 책이랑... 이거저거... 올려놓을 거... 그 자리에 왜 고양이가 떡!!!! 하니!!!! 현지 폰이랑 카톡용 폰이랑.. 마우스까지..다 조금씩 밀어내더니만!!! 아니 나 어케 일하라고!!!! 너 짐 내 마우스 패드라도 될 참이냐!!! 한번 마우스를 슥슥 움직여 보았지만.. 조금도 미동없는 의지의 고양이!!!! 노트북은 저~~~쪽으로. 마우스는 고양이 배 위에..

[적묘의 뉴욕]일요중고시장에서 만난 강아지는 여덟살

빈티지 소품이나 책 화장품도 샘플들 판다고도 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간다는 일요 중고시장에서 적묘가 본 것은....뭘까요~~~ 여기저기 주말에 많이 열리는 녹색벼룩시장인데 그중에 나름 유명한 일요중고시장입니다. Columbus Avenue at btw W. 76th St. & 77thst St. 에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GreenFlea Market 특별히 탐나는게 없는 것은 제가 그닥 물건 욕심이 없어서입니다 ^^;; 보는 것과 사는 것의 차이가 좀 확실한 편? 그래서 눈에 딱 들어온 것은 딱 자리를 잡고 보스~모드로 매대를 보고 있는 음? 너는 누군데 나의 정체를 눈치챈 거냐! 라며 카리스마있게 하품을~~~ 특히 이 매대는 완전 빈티지 소품들 이 옛 인형들 좀 보세요~~~ 강아지도 빈티지스러워!..

[적묘의 뉴욕]미국 벼룩시장? 일요중고시장 Green Flea market

여기저기 주말에 많이 열리는 녹색벼룩시장이죠 그중에 나름 유명한 일요중고시장입니다. 맨하탄에서도 안전한 지역인 센트럴파크 웨스트 입구쪽 Columbus Avenue at btw W. 76th St. & 77thst St. 에서 열리는 GreenFlea Market 일단 일요일 낮까진 확실히 거리에 사람이 적네요.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 일요일은 늦잠!!! 거리에 확실히 사람이 적어서 그냥 여유있게 걸을만 하고 걸으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으면 웃음으로 인사도 건네주고 그런 느낌의 거리 잘못 온건가 걱정할 필요 없이 딱 바로 보이는.... 뭐... 그렇습니다. 못찾기 어려워요~~~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끈 건.. 샹들리에 부품들.. 크허허허허허 골라서 사서 장식할 수 있더라구요. 통째로 살수도 있고.. ..

[적묘의 여행tip]여행가방이 망가져도 수하물 배송가능

여행용 가방은 크기에 따라서 소재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엄청나죠~ 10여년 전에 부모님이 구입하신 이 가방은..;;; 무거워서 부모님은 잘 사용하지 않으시고 매번 여행마다 제 파트너인데 지난 번에 미국 LA에서 자물쇠 부분을 부숴서 리마에 도착했죠..ㅡㅡ 그나마 천가방은 찢어놓기도 하니까 그게 어디래요. 미국 지나갈 때는 그래서 가방을 풀어 놓으라고 하지만 그게 또 팍 풀려버리면 디게 황당합니다. 한번은 가방 찾았는데 얼마나 세게 던졌는지 한쪽이 열려서 짐이 반 튀어나왔더라구요. 그 안에 각각의 물건을 따로 보따리 보따리 싸고 작은 가방에 넣어서 담아놓아서 다행히 분실물은 없었습니다. -911 테러 이후로 각국 공항에서는 보안 검사를 이유로 가방 자물쇠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보상도 없음~~~ 그래서 그..

[적묘의 페루]낮술 한잔,고양이 오공이에게 꾸스께냐 축배를!

웃픈이야기 하나. 웃기면서 슬픈 이야기를 웃프다고 하지요 좀처럼 술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냉장고에 있던 쿠스케냐 맥주를 딴 것은 그날이 워낙에 더웠던 3월 이상기온 리마 찌는 낮이기도 하고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입양 전화가 왔기 때문이랍니다!!! 와인에이드를 마지막으로 꺼내지 않았던 와인잔을 꺼내고~ 시원하게 맥주를 따르고 마주 앉아있던 사라와 함께 가운데 떡 자리잡은 오공이와 함께!!! 건배~ 살룻!!! 원산지 쿠스코인 맥주 = 세르베사 쿠스코 출신 = 꾸스께냐~ 요즘은 한국에서도 팔죠 페루에서 태어나 코이카 봉사단원 친구가 아깽이때 입양 2년을 쭈욱 함께 살다가 한국으로 데리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워낙에 복잡해진 동물동반 출국 때문에 포기 서류 만들어서 유럽으로 다시 출국 하려고 하였으..

[적묘의 뉴욕]911테러에 울다, 월스트리트 St. Paul's Chapel

굳이 테러의 현장에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갈 마음을 접었었는데 월스트리트를 걷다가 911 메모리얼 근처의 세인트폴 채플에 들어가보고 슬픔이 확 오더라구요. 채플이란 것은 일종의 부속 교회, 부속 예배당, 소예배당을 말합니다. 세인트 폴은 트리니티 교회의 부속건물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피해 중에서도 아무 피해없이 온전히 남은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당시 구조대와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모임 장소였답니다. 애도의 시간은 짧지 않습니다. 길지도 않지만... 가볍지 않으니까요 간단한 설명들 기본적으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는 다 있더군요. 이 채플은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트리니티 교회 부속 채플이다 보니 그 역사도 함께 오래된 부속교회랍니다. 제가 간 날은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