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공원 74

[적묘의 페루]나무 위엔 고양이, 길가엔 강아지~

세상을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방법 세상을 좀더 따뜻하게 즐겁게 바라보는 방법 작은 것에 감탄하고 감탄한 것을 기억하고 기억한 것을 기록하고... 그리고 그래서 좋은 일만 남는 것이 추억.. 아프고 씁쓸한 것들에 카메라를 들이대서 곪아터지게 만들고 싶진 않으니까.... 그건..기자들의 몫으로 남겨 두자 담고 싶은 것은 부드러운 것 따뜻한 것 문득 폴더를 열어 보았을 때 아..하고 작은 감탄을 뱉을 수 있는 것 그냥 거기에 그렇게 있는게 좋은 것 두려워 하거나 무서워 하지 않는 것 나무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도 좋아 언젠가 그대처럼 다정히 같이 걸어가도 좋고 갑자기 낯선 이가 낯선 언어로 말을 걸어도 다정하게 눈 맞춰주는 친절함도 응? 근데 너 어제 야동봤냐..;; 눈이 ..;;; 그리고 가끔은 이렇게..

[적묘의 페루]고양이 꽃발의 질좋은 서비스가 부러운 이유

항상 느끼지만.. 케네디 공원처럼 특별한 곳이 생기려면 그만큼 오랜 시간 고양이들에게 꾸준히 밥을 주고 꾸준히 예뻐해주고 아무도 소리지르거나 때리거나 하지 않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일도 없고... 그렇죠..그래야겠죠 그래도 그렇지!!! 정말 너무 서비스 좋은 거 아니예요? 부러워 부러워 부러워!!!! 누구든~~~ 이렇게 고양이들을 만질 수 있고 이 넓은 공원 여기저기엔 고양이들이 풀밭에서 여기저기 식빵도 굽고~ 셔터소리는 싫지만 그래도 눈은 뜨기 싫다는 애도 있고 하하 막 성큼성큼 다가가도 옆에 애기 부모님들이 그냥 웃고 있고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뭐...항상 그랬다는 듯이 약간 눈 흘리는 걸로 마는 고양이들~ 아무도 후다닥 도망가지 않고 아무도 고양이 밥그릇 물그릇을 엎지 않고 뒤에서 성큼 다가오는 사람..

[적묘의 페루]공원 고양이와 아기가 만났을 때!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을 여기서는 일상적으로 보고 있네요 한국에서라면 조카가 고양이에게 가까이 가는 것도 정말..;;; 조카님, 고양이가 놀래서 조카님을 물면 안되죠~ 조카님이 훨씬훨씬 크니까 갑자기 움직이면 고양이들이 무서워서 확 물수도 있어요~~~ 라고 말 통할 때부터 조기 교육을..;;; 그러나 여기에선? 저기 봐봐~Mira, ahí 고양이야 고양이 gatito~gatito 아기가 고양이를 향해 돌진하려고 하자 고양이가 멈칫..;; 그걸 보고 바로 아기를 들어올리는 세뇨리따 señorita 나 지나갈건데..;; Voy a pasar. 나 저기로 가고 싶은데? Me gustaría ir allí. 아기는 고양이에게 가겠노라 하고 고양이는 아기를 돌아서 지나갈려고 하고~ 노랑둥이가 가려고 했던 이 ..

[적묘의 페루]붉은 손수레~달콤한 길거리 음식,군것질거리!

다른 이들에 비해서 이것저것 다 시도해 보는 편이지만 길거리 음식은 정말 가끔 먹어요. 예전에 중국에서 조금 고생한 적이 있어서 ^^:; 그래도 +_+ 케네디 공원에 오면 다들 맛나게 먹고 있으니 뭔가 동참해 줘야 할 거 같은 이 느낌!!!!! 공원 중간쯤에 이렇게 눈길을 팍팍팍 끌고 주머니를 쫙쫙 열게 하는!!!! 정말 고양이만 찍으려고 했는데!!! 아...눈이 자꾸만 가네!!! 어쩌지 어쩌지~~~~ 뒤에 저 붉은 수레!!! 수레 앞에 음식 이름이 적혀 있어요. 가격도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고 딱히 고민할 필요도 없이 보고 고르면 됩니다. 전에도 올린 적 있는~ 따끈따끈한 피카론네스~ 중요한 건 도넛과 시럽!!! 시럽이 얼마나 진짜배기냐는~ 쓰레기통을 보면 알아요 벌들이 얼마나 많은가!!!! 설탕만 쓰면..

[적묘의 페루]고양이를 노리는 부비부비 검은 손길

여행자들이 여기까진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시청 뒷쪽 공원이랍니다. 성당과 시청 사이로 빠져나오면 바로 여기!!! 그리고 고양이를 노리는 검은 손길을 가진 자들에겐 천국!!! 오글오글.... 딩굴딩굴 여기저기 웅크리고 앉아서 주물떡주물떡!!!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곳!!! 입맛대로!!! 가장 무방비하게 퍼질러 잠들어 있는!!!! 이 꼬맹이에게 덥썩 다가가 봅니다!!! 정말 저 아래 대리석이 얼마나 뜨끈하게 달궈져있는지!!! 뜨끈 뜨끈!!! 꼬맹이 고만 자고 나랑 놀아~ 응?? 얘~~~ 눈 좀 떠봐봐!!!! 켁..;; 절대 안 일어나겠다는 강한 의지에 검은 손을 거두고!!! 역시 검은 대리석에 몸 지지고 있는~~~ 애들이 찜질방을 좋아하는 경향이 확실히..;; 방만한 하품하길래 후딱 다가..

[적묘의 페루]고양이, the 만지다.

벼룩과 이가 걱정된다고 해도 한번도 날카로운 발톱을 깍지 않은 거리의 고양이가 무섭다고 해도 the 만지다 the 만지다 the 만지고 싶고, 더 만져지고 싶다 한걸음 더 멀리가서 멀리서 미러부스를 담는데 정작 눈에 들어온 것은 루믹스 카메라를 선전하는 미러부스가 아니라.... 저 사진의 오른쪽 끄트머리의 남자.... 가 아니라.. 그 앞의 아니 그 발치를 맴도는... 아니 그 고양이를 만지는... 아니... 떠날 듯 팅기더니.. 다시.. 강력하게 요구하는 고양이의 the 만지다 미라플로레스 성당끼고 케네디 공원을 걸어 저쪽 편 시청과 공원 사이의 길로 들어가니.. 여기서도.. the 만지다 난 아저씨가 싫어요~ 라지만 하지만 수염 끝까지 쓸어주는 손길은... 좋으니까요 the 만지다 뾰족한 귀 사이와 ..

[적묘의 페루]로모카메라 전시회를 미라플로레스에서 즐겨요

얼마 전에 부스가 설치되는 걸 보고 지나가서 어떤 전시회인가 궁금했는데 어떻게 이날 약속들이 다 미라플로레스에서 잡히더라구요. 역시 이런 운은 참 +_+ 중요하지 말예요 가보니까 전시회가 한창입니다. 바로 미라플로레스 대성당 앞 케네디 공원에 부스가 설치되었거든요. 여기는 종종 다양한 전시회가 있답니다. 지난번에 북페스티벌도 여기였어요. 그냥 사진전인가 하고 둘레둘레 열심히 보다 보니 안쪽의 전시실에 들어갈 수가 있고 위쪽에도 작은 부스에 특별전이 있네요. 오늘 행사에 대한 설명 제가 간 시간대랑 겹치는게 없네요 그래도 전시는 볼 시간이 있으니까요 후딱 들어가봅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구성~ 사람들이 많이 구경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걸 제대로 볼 여유가 없었지만 시대별 카메라 모델 변천사 기념품 뱃지..

[적묘의 페루]미라플로레스에 고양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한참 미라플로레스에 갈 여력이 없었는데 세마나 산타기도 하고 로모 사진전도 보고 싶고 해서 조만간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어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미라플로레스의 케네디 공원은 고양이 꽃으로 가득했답니다!!! 번잡한 도시 한 가운데 빵빵거리는 자동차 소리 갑갑한 매연 가득한 속에 뜬금없이 열리는 공원은 참으로 매력적 잘 잡히시는 않지만 요즘 리마의 큰 공원들에는 와이파이 무료인터넷 서비스도~~~ 그리고... 리마의 사막성 기후에도 잘 사는 동네는 꾸준히 관리를 해서 이렇게 화단을 조성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미라플로레스 꽃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고양이들은 리마에서도 이곳이 유일하긴 합니다. 다른 곳에서 만나는 고양이들도 한국에 비하면 정말 도망가지도 않고 애교도 있고 다정하지만 미라플로레스..

[적묘의 페루]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에 밤이 내리다

밤이 내린 미라플로레스에서 선선한 바람을 찾아 산들산들 걷고 싶어져도 좀처럼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자꾸만 눈을 사로잡고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은 화단 마다마다 길목 마다마다 이렇게 졸음을 가득 담은 고양이들 때문... 오발로 데 미라플로레스 무니시팔리다드 데 미라플로레스 이글레시아 데 미라플로레스 셋이 다 비슷비슷하니까 거기로 가서 내리면 요거이 무니시팔리다드=시청 바로 옆이 이글레시아 미라플로레스 성당 그리고 그 앞엔 노랑둥이 식빵이~ 성당 측면으로 돌아가면~ 성모상 앞 계단 여기저기 그리고 저쪽 카페들 앞에도 아저씨들이 삼삼 오오 이야기하고 있는 길거리에도 그냥 마음 편히 앉아 몸단장을 하는 어린 고양이가 있고 길을 건너면 야시장이 서는 케네디 공원 중간 즈음 워낙에 지하자원이 다양한 페루에는 이렇..

[적묘의 페루]만우절 거짓말같은 고양이를 케네디 공원에서 만나다

미라플로레스에 있는 케네디 공원은 밤엔 또 다른 느낌이랍니다. 지금의 리마는 살짝~~~ 가을이 시작되어 더운 건 한낮에만... 밤엔 살짝 차가운 바람도 불어온답니다. 게다가 재외국민투표 선거를 위해서 리마로 온 지방 단원들까지 있어서 함께 살짝 밤나들이를 나왔어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혼자 밤길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여행자는 어디서나 범죄대상이 되니까요 그리고 바로 이날~ 케네디 공원에서 만나 예쁜 줄무늬 고양이들 중에서 제일 독특한 이 아이를 만났답니다 ^^ 사진 오른쪽은 케네디 공원 정문쪽 왼쪽은 미라플로레스 성당이랍니다 차들이 다니지 않는 공원 안쪽을 자연스레 걸어가는 턱시도 고양이의 궤적 공원 중간쯤에 있는 둥근 공간은 밤에 항상 야시장이 열린답니다. 언제나처럼 재미있는 것들이 있는가 살짝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