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288

[적묘의 페루]고양이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절한 거리

적절한 거리친절한 무관심가벼운 농담치졸하지 않은 관심매달리지 않는 쿨함그냥 바라보고 넘어가주는 적당한 무심함까지그대의 눈을 보고 있어도 좋고그냥 꼬리만 봐도 좋고ㄱ자도 ㄷ자도 좋은~그러나 사실 안 보고 지나가도 그만저쪽 길로 걸어가도 그만인 걸 얕은 잠 속에서 헤매이면서도접근은 허용해주는이런 담대함도 좋아가까이 갈 수 있다그렇다고 너를 압박하거나괴롭히진 않을거고너 역시나에게 매달리거나화내지 않을거야슬퍼하지 않을거고섭섭해지더라도그거 나의 몫이니까어쩔 수 없는 것이지가깝지도멀지도 않은 거리에서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마음에서딱 그만큼눈을 뜨고 너를 보던 보지 않던피해서 멀리 돌아가더라도그런 거리가 딱 적절한 거리니까내 마음에 내 심장에 내 삶에 딱 좋은 정도의그런 거리니까굳이 너의 잠을 깨우지 않아도 되고네 눈..

[적묘의 페루]순간에 충실하기!!! 고양이 공원, 미라플로레스

하루하루에 대해서길 위의 삶에 대해서고양이에 대해서적묘에 대해서만남에 대해서순간에 충실하게여기에 있기때문에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고누군가 내밀어 주는 따뜻한 손길에감사하고깊이 계산하지 않고그냥 주는 것 그대로를 받고나도 그렇게 주고 있다고당신이 주는 것 그 이상에 대해서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것그것이 길 위의 교훈짧게 스쳐가는 블로그에서의 만남들도 마찬가지그냥 욕심없이 줄 수 있는 딱 그만큼의 만남이라고모든 것을 줄 수도 있고어떤 것을 줄 수도 있고어느 것도 주지 않을 수 있고모든 것을 받을 수도 있고그 모든 것을 받지 않을 수도 있고그 모든 것은 나의 마음그리고 또 당신의 마음시간을 마음을 공간을스스로에게 충실하는 수 밖에.겁내지 않고겁먹지 않고겁주지 않고그래야 이 길 위의 삶을 여행..

[적묘의 페루]우아한 고양이 레이나또와 밀당

새초롬하니~딴 짓하듯알고보면 딱....제대로 확 꽂혀서도도한 척 하면서서로 밀고 당기고~~~초시카의 예쁜 고양이레이나또와의 밀당은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근데 왜 시선 처리는 저쪽인거야?응? 응?정작...손톱은 콰악!!!제 카메라 스트랩에 있는 힘껏 박아 넣고 말이죠!!!!응?나 주려던거 아냐?아냐~넌 이거나 먹어~고양이는 예쁘고~꽃은 화사하고고양이는 도도하고~뭘해도 그냥 모델같고!!!그리고 성격 참 좋네요 +_+싫은 듯 가 놓구서는빨리 따라오라는 듯이 돌아봐!!!!이름은 레이나또귀여운 수컷그리고 밥이랑 침대도 리조트 한쪽에 잘 마련되어 있답니다~초시카의 리조트 고양이예요 ^^2014/01/07 - [적묘의 고양이]2006년 2종세트,진리의 노랑둥이와 턱시도2014/01/03 - [적묘의 페루]고양이 ..

[적묘의 고양이]2006년 2종세트,진리의 노랑둥이와 턱시도

생각해보면2006년에 몽골 가기 직전에 350d 캐논 디에셀알을 첨으로 구입했고그 전엔 계속해서 중고 똑딱이 니콘 3100을 썼었죠. 꿈많았던 첫 직장이 아무렇지 않게빽이 아니면 안되는구나 하는 멋진 교훈을 알려주었고, 초롱군과 함께 부모님 집으로 들어간 뒤에도무던히 밖으로 많이 나와 있었답니다.직장문제도 그랬고계속해서 일을 했었고또 봉사활동도 나갔었고...그러면서 어느 순간 또 한 마리가 우리 가족이 되어 있었고멀리서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돌아가면 사진에 담는다고 정신 없었고그리고 정말 그렇게 셔터를 눌렀던 것이 참 잘했다 싶을만치시간이 순간순간 담겨있네요.2005년 그리고 2006년진리의 노랑둥이 초롱군과 카리스마 턱시도양 깜찍양사진들을 외장하드에 백업해 놓고노트북 하드에는 이렇게 수정본으로용량이 적은..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의 평범한 풍경들, 골뱅이와 그림들

아무렇지 않게길을 걷다 발걸음을 멈추는 이유는네가 거기 있기 때문고양이꽃거리여행자무언가 그냥 얽매이지 않은 느른함어디서든 철푸덕지친 발을 신발에서 해방시키고주저앉아서너와 눈을 맞추고뾰족한 귀와나른한 목선을 가난하지만 자유로운 고양이 발들네가 눈에 담는 것을따라가면화려한 색채의 향연햇살 아래 걸어가는발걸음을 따라가면어디서나 피로를 푸는자유로운 고양이들의 시에스타눈이 가물거리면그냥 꿈 속으로 달려갈 수 있는 자유꽃밭에서든손수레 아래서든그냥 딱딱한 보도블록도달콤한 침대가 된다어디서든 괜찮다잠깐 그냥 어디서든 앉아서지친 다리를 쉬어가고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나씩 찬찬히 바라보고하나씩 기억해 두려...잠깐 스쳐가는 여행의 순간잠깐 쉬어가는 휴식의 찰나지나가는 그림 하나고양이 한마리꽃 한송이풀 한줄기바람 한 자락뜨거..

[적묘의 페루]에코공원에서 만난 고양이,eco truly park

페루는 한국 면적의 13배리마는 서울 면적의 4배그러나, 제가 항상 올리는 사진들은 다 거기서 거기미라플로레스, 산이시드로, 산보르하, 아니면 센뜨로 데 리마그렇게 몇군데를 제외하면 정말 맘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없거든요.게다가 차가 없으면 또 못가는 곳이 많아서....실제로 페루 리마의 생활에서 주말엔 갈 곳이 참 없습니다.그 중에서 항상 가 보고 싶었던 곳이바로 여기랍니다.에코관광학과 교수님이 추천하신 곳이기도 하지만제가 뜨루히요 갈 때 버스로 타고 가는 길에 본 곳이여서아주 인상적이었고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무려 2년 만에!!!!차가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드디어 다녀왔어요!Km. 19.5 Carretera Pasamayo KM 63 Panamericana Norte | Aucallama - ..

[적묘의 페루]12월,그대가 발걸음을 멈춰야 하는 이유

하나하나 멀어지는 시간을 건너서 숨막히게 뛰어갔던 걸음을 지금은 잠깐 멈추고 눈을 한번 부비적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멈춤 PARE 그대여 잠깐 발걸음을 멈추라고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그대가 볼 수 있는 세상은 조금 더 깊어진다 조금은 넓어진다 조금은 찬찬히 약간은 느긋히 꼬리는 위로 살랑 앞발은 앞으로 살푼 무엇을 보며 앞으로 걸어갔던가 무엇을 꿈꾸며 세상을 살아왔던가 무엇을 이루려 노력했던가 시선 끝에 무엇을 담았던가 발 끝에 어떤 것이 닿았던가 스스로 걷지 않으면 스스로 보지 않으면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은 잠깐 멈추어야 할 때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어디를 걷고 있는지 그대 발걸음은 내게로 향해 있는건지 서로 다른 곳을 향해 걷고 있어..

[적묘의 페루]지친 일정 속에서 고양이를 만나다

그대 눈 안에 내가 있고 내 손길에 그대로 그릉거리면 그땐 잠깐 시간이 멈추곤 하지 지친 일정 열정도 사라지게 만드는 피로는 계속 누적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그 눈동자 그 부드러움은 작은 휴식 낯선 이의 손길에도 담담히 낯선 셔터 소리에도 무심히 눈 앞에 충실한 손 길에 속이지 않는 순간에 만족하는 그 미덕을 순수한 호의에 순수히 반응하는 부비적거림을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그렇게 단순명확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시간을 작은 머뭇거림 짧은 만남 그 속에 거짓까지 섞기엔 시간이 너무 없어 언제든 돌아서서 떠날 수 있고 언제든 떠나보낼 수 있고 그걸 아니까 좀더 솔직하게 그렇게 살아도 될텐데 솔직하지 못한 이유는 스스로의 마음도 모르기 때문.... 2013/11/27 -..

[적묘의 페루]카메라 연사 기능과 고양이 기지개

쭈우우욱몸을 위로 위로 위로..등을 산처럼 만들어서 쭈우우우욱!!!고양이 기지개는 등을 위로 쭈욱 끌어 올리는 동작이 먼저~그리고 그 다음이 엉덩이를 올리고 어깨를 아래로 쭈욱 내리는 ...고양이 요가자세랄까요?리마의 여행자 거리빠르케 케네디고양이 공원은 항상 꽃과 그림이 있지요.카메라를 옆에 걸고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페르난도 보테로 Fernando Botero Angulo콜롬비아 출신의 화가로 여러 그림들을 패러디 하기도 하고자신의 특유한 비만..혹은 육감적인 여성을 그린 작가랍니다.풍만함의 미학이랄까...어떤 특정한 화풍이라기 보단중남미의 새로운 경향을 시작한 작가라서 더 사랑받는 듯베트남의 호안끼엠 여행자 거리에서도페르난도의 그림 카피를 정말 많이 봤는데페루..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 사냥본능은 살아있다!!!

시력은 정말 안 좋지만..동체 시력이 좋은 편임을 실감 할 때보인다..너의 긴장이 너의 관심이너의 본능이재빨리 카메라를 켜고 촛점을 맞춘다.너를 담으려고 한다너는 비둘기를 사냥하고나는 너를 사냥한다너와 나의 공통점..우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쓸 겨를이 없다.눈 앞의 것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짐짓 관심 없는 척짐짓 아닌 척짐짓 멈칫같은 앵글 안에 있어도같이 있진 않아.우린 공존할 수 있지만그 공존이 계속되진 않지너의 방심을 틈타너의 마음이 비었을 때성큼발걸음은 가볍지만마음은 가볍지 않은너는 그렇게 날아가고나의 꼬리는 그렇게 내려간다나의 시선을 너를 향하고너는 너의 날개를 잊지 않았다그러니...아무일도 없었던 마냥발걸음을 옮겨본다.사냥이 실패했다고너의 날개를 묶어두지 못했다고그리 슬퍼할 것도 없고그리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