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2006년 2종세트,진리의 노랑둥이와 턱시도

적묘 2014. 1. 7. 07:30


생각해보면

2006년에 몽골 가기 직전에
350d 캐논 디에셀알을 첨으로 구입했고

그 전엔 계속해서 중고 똑딱이 니콘 3100을 썼었죠.


 꿈많았던 첫 직장이 아무렇지 않게
빽이 아니면 안되는구나 하는 멋진 교훈을 알려주었고,
초롱군과 함께 부모님 집으로 들어간 뒤에도
무던히 밖으로 많이 나와 있었답니다.

직장문제도 그랬고
계속해서 일을 했었고
또 봉사활동도 나갔었고...

그러면서 어느 순간 또 한 마리가 우리 가족이 되어 있었고
멀리서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돌아가면 사진에 담는다고 정신 없었고
그리고 정말 그렇게 셔터를 눌렀던 것이 참 잘했다 싶을만치

시간이 순간순간 담겨있네요.

2005년 그리고 2006년
진리의 노랑둥이 초롱군과 카리스마 턱시도양 깜찍양


사진들을 외장하드에 백업해 놓고
노트북 하드에는 이렇게 수정본으로
용량이 적은 사진들만 남겨 놓고



한번씩 뒤적뒤적 한답니다.

특히....

2013년이 끝나고
2014년 새 폴더를 만들고
또 달마다 폴더를 만들고

다시 보정용 폴더에 보정폴더를 몰아 넣고
원본 폴더 백업 확인하고
백업의 백업까지 끝나면
노트북의 원본 사진들도 지웁니다.

용량이 워낙에 적어서 방법이 없거든요.



보정을 일괄로 돌려도
카메라가 바뀐 것을 알겠고
시간이 흐른 것을 알겠고

제 나이가 먹어가듯이
제 고양이들의 나이도 차곡차곡 쌓입니다.

사진들이 쌓이듯


그래도 가까이 다가가고
그렇게 소중히 보살피고
하지만 지금은 멀리있고


이렇게 맑았던 눈에
이젠 눈꼽이 끼고

그렇게 착 모았던 앞발이 이제 느슨해지고
야무지게 감아 올렸던 꼬리는 살짝 놓게 되는

고양이들의 신체 시계는 사람보다 빠르고
가족들과의 통화가 끝나고 나면~
더 보고 싶어지는 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데
난 너무 멀리 있으니까요.


2014년,
15살의 초롱군

그때 한참 웃었던 집근처의 초롱2길....

그냥 생각나고 또 보고 싶고.

요즘 깊이 못자는 이유 중 하나가 너이기도 하려나?

아냐...페루 리마는 지금 더워.
그러니 내 옆구리에 네가 없어도 난 괜찮아.

그래도 보고 싶어.....



엄마 발치에 딱 붙어서~
아님 아빠 티비보실 때 소파 어딘가에 너부러져서
자고 있는 내 첫번째 고양이
초롱군의 그릉그릉이 듣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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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눈꼽이 생기고, 꼬리에 힘이 없어지고, 분홍젤리가 거칠어져도 여전한 애교래요~

2. 기승전초롱2길인겁니다. 깜찍양은 2005년생, 몽실양은 2006년생.

3. 사진은 곰탕..재탕...뽀얗게 우려낼 수 있어요. 초롱군 앞발마냥 뽀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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