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2006년에 몽골 가기 직전에
350d 캐논 디에셀알을 첨으로 구입했고

그 전엔 계속해서 중고 똑딱이 니콘 3100을 썼었죠.


 꿈많았던 첫 직장이 아무렇지 않게
빽이 아니면 안되는구나 하는 멋진 교훈을 알려주었고,
초롱군과 함께 부모님 집으로 들어간 뒤에도
무던히 밖으로 많이 나와 있었답니다.

직장문제도 그랬고
계속해서 일을 했었고
또 봉사활동도 나갔었고...

그러면서 어느 순간 또 한 마리가 우리 가족이 되어 있었고
멀리서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돌아가면 사진에 담는다고 정신 없었고
그리고 정말 그렇게 셔터를 눌렀던 것이 참 잘했다 싶을만치

시간이 순간순간 담겨있네요.

2005년 그리고 2006년
진리의 노랑둥이 초롱군과 카리스마 턱시도양 깜찍양


사진들을 외장하드에 백업해 놓고
노트북 하드에는 이렇게 수정본으로
용량이 적은 사진들만 남겨 놓고



한번씩 뒤적뒤적 한답니다.

특히....

2013년이 끝나고
2014년 새 폴더를 만들고
또 달마다 폴더를 만들고

다시 보정용 폴더에 보정폴더를 몰아 넣고
원본 폴더 백업 확인하고
백업의 백업까지 끝나면
노트북의 원본 사진들도 지웁니다.

용량이 워낙에 적어서 방법이 없거든요.



보정을 일괄로 돌려도
카메라가 바뀐 것을 알겠고
시간이 흐른 것을 알겠고

제 나이가 먹어가듯이
제 고양이들의 나이도 차곡차곡 쌓입니다.

사진들이 쌓이듯


그래도 가까이 다가가고
그렇게 소중히 보살피고
하지만 지금은 멀리있고


이렇게 맑았던 눈에
이젠 눈꼽이 끼고

그렇게 착 모았던 앞발이 이제 느슨해지고
야무지게 감아 올렸던 꼬리는 살짝 놓게 되는

고양이들의 신체 시계는 사람보다 빠르고
가족들과의 통화가 끝나고 나면~
더 보고 싶어지는 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데
난 너무 멀리 있으니까요.


2014년,
15살의 초롱군

그때 한참 웃었던 집근처의 초롱2길....

그냥 생각나고 또 보고 싶고.

요즘 깊이 못자는 이유 중 하나가 너이기도 하려나?

아냐...페루 리마는 지금 더워.
그러니 내 옆구리에 네가 없어도 난 괜찮아.

그래도 보고 싶어.....



엄마 발치에 딱 붙어서~
아님 아빠 티비보실 때 소파 어딘가에 너부러져서
자고 있는 내 첫번째 고양이
초롱군의 그릉그릉이 듣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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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눈꼽이 생기고, 꼬리에 힘이 없어지고, 분홍젤리가 거칠어져도 여전한 애교래요~

2. 기승전초롱2길인겁니다. 깜찍양은 2005년생, 몽실양은 2006년생.

3. 사진은 곰탕..재탕...뽀얗게 우려낼 수 있어요. 초롱군 앞발마냥 뽀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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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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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흐  2014.01.07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양이가 잠자는 모습은 언제 봐도 마음을 평화롭게 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정말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초롱군의 시간은 다른 고양이보다 더 느리게 갔으면 좋겠네요.

    • 적묘 2014.01.08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흐님 시간이 거꾸로 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사진은 거꾸로 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참.... 사진 찍길 잘 했다 싶어요 ^^

      마지막 사진의 초롱군 저 보들한 느낌도 좋구
      지금은 감도 오지 않는 아기때의 깜찍양도 예쁘구요

  2. 미호 2014.01.07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뉴스에 남미가 폭염이라도 나오던데... 많이 더워졌으려나요
    북미는 한파가 몰아닥쳤다고 하고... 먼 날씨가 이런대요..

    • 적묘 2014.01.08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호님 전엔 습도가 낮았는데
      요즘은 이상기온으로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고...
      북미는 미쳐서 눈이 펄펄 내리더라구요.

      오늘도 안개가 껴서 해는 없는데 눈은 부시더라구요.
      요즘 정말 이상한 날씨예요~

  3. 팩토리w 2014.01.08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괜히 눈이 촉촉해 지는....
    초롱했던 눈에 눈꼽이 끼고,, 맞아요~ 애들도 나이드는게 눈에 보이니 더 맘이 안타까워지는것 같아요.
    요즘 야옹군 눈꼽 띠어줄때마다, 나이먹으면 더 깔끔해야해~~ 이러면서 세수해준다지요..ㅎ
    많이 보고싶으시겠어요 아이들이, 언제 한번 영상통화 시도해 보셔도 좋을듯 한데요~
    보고싶음 봐야죠! ㅎㅎ

    • 적묘 2014.01.08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w님 초롱군이 지금 15살이니까요
      사실 주변의 어떤 고양이들보다 정말 오래 살고 있어서
      고맙기도 하구요.

      아버지가 한번씩 사진 찍어 보여주고 계셔요
      그리고 ㅠㅠ 집 인터넷이 느려서 영상통화 불가능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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