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288

[적묘의 페루]햇빛,꽃, 고양이 그리고 단렌즈

6개월 지속되는 흐린 하늘에 드디어 햇살이 비치고 꽃에도 생기가 돌면 그 잠깐 오후의 빛이라도 잡아볼까 싶어 공원을 거닐어봅니다. 오랜만에 들고 나온 검은 350디가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제일 가벼운 쩜팔 하나 달고 나와도 말이죠. 단렌즈의 매력은 눈과 같은 비율이라는 것 그리고 다가가는 만큼 뒷걸음치는만큼 담을 수 있다는 것 줌이나 광각이 없이 그대로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가 담긴다는 것 그만큼 마음과 몸의 거리가 일치한다는 것 그래서 단렌즈는 참 매력적입니다. 다가갈 용기와 도망가지 않는 마음이 사진에 나타나니까요. 느른한 햇살 가득한 오후시간 낯선 이의 가열찬 셔터소리에 눈 정도는 떠주지만 꼬리하나 까딱하기 싫은 마음도 담을 수 있지요 게~슴~츠~레~ 정말 오랜만에 해가 난 거리를 걸어봅니다. 저는..

[적묘의 페루]억울눈매 아기 샴고양이가 입양된 곳은~

정말 오랜만엔 350디에 쩜팔 단렌즈 끼우고 나간 이유는 순전히 이 꼬맹이 때문이랍니다~~~ 지난 주에 올렸던 귀여운 아기 고양이~ 억울억울 눈매의 귀요미 입양된 곳은 바로 한인성당의 신부님~~~~ 사제관에 있답니다. 이런 눈망울을 담고 싶으면!!! 역시 단렌즈!!!! 오랜만에 들어보는 아기 고양이와 오랜만에 들어보는 내 삼오공디~ 미사가 끝나고 바로 사제관으로 달려가서~ 다들 예뻐라 하는 중~ 그러나 역시 아빠 품이 최고!!! 다른 사람 손에 있으면 불안해서 야옹야옹하더니~ 신부님 품 안에서는 편안하게 쏘옥~~~ 들어가서 쉬네요~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길!!! 2013/11/08 - [적묘의 페루]푸른 눈동자에 풍덩~아기샴고양이 2013/11/06 - [적묘의 페루]푸른 눈 고양이가 아이들에..

[적묘의 페루]예쁜 아기고양이 입양욕구 폭발~고양이공원 입양방법

발걸음을 딱 멈추고아... 어쩌면 좋아.눈이 마주쳐버렸다!!!!!흔들림없이 딱!!!그대로 선명한 호기심과 영업용 시선에꼼작없이 묶여 버리는 것은...내겐 너무나 예쁜 아기 고양이들!!!!미라플로레스 성당 쪽케네디 공원 입구엔언제나 이런 아기 고양이들이입양을 기다리고 있답니다.이동장을 소지하고 가서입양조건에 대해서간단히 인터뷰하고~역시...그냥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사람들과실제로 고양이를 보고 만지고 대하는 것을 보는 건 너무나 다르니까직접 확인하고 간단한 인터뷰를 하고무료로 분양을 해주는 고양이 보호단체랍니다.필요한 조건들...기본적으로 이동장을 사용한다는 것인터넷에도 사이트가 있어요바구니 안의 고양이들 중에서는가장 월령이 높았던4개월짜리 흰 고양이데려올 상황이 아니지만입양이 잘 되어서 행복한 가정의 가족..

[적묘의 페루]아기고양이 거울놀이 before & after

리마 한인 마트 중에서지난번에도 올린 적 있는아씨마켓입니다.귀여운 아기 고양이 두마리가 있어서시장보는 즐거움이 한층 올라가는~~~이번엔 한국에서 온 고무 장갑이랑한국식 무그리고 떡국 떡을 사러 갔었답니다.그리고 몇주 전에 찍었단 아기 고양이들을다시 한번 만났지요.몇 주 전의 아기 고양이~예쁜 아이라인~~~박스로 쌓여있는참이슬 위에~살짝 올렸주더니이렇게 거울 한번 보다가박스 한번 보다가어리둥절여긴 어디~나는 누구~아직 어린 고양이들은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어리둥절 당황해서어쩌지 하고 있답니다.약 한달 뒤~두마리 다폭풍 성장!!!아아..인형이었는데고양이 같아졌어요!!!뭐래...우리 원래 고양이잖아~~~빛의 속도로 폭풍 성장 하는거 몰라?담에 보면 냥질라가 된닷!!!!2012/09/15..

[적묘의 페루]푸른 눈동자에 풍덩~아기샴고양이

아기 고양이들의 보들보들함 쫑긋한 귀가 신기하고 짙은 푸른 눈색에 철렁하다가 저 앙증맞은 쪼끄만 이빨~ 장미빛 혀까지~ 아니 어쩜 이렇게 예쁜가요. 어느 분께 입양갈 고양이랍니다 이제 막 한달 지난 아기라서 따뜻한 피부에서 떨어지면 야~옹~ 삐약거리는 야옹소리~ 품에 안으면 그대로 골골골 그런데 또 이 예쁜 푸른눈 한번 담아보자고 카메라와의 거리를 확보하면 바로~~~~ 삐약삐약!!!! 앙..그렁그렁한 저 눈도 예뻐~ 찡그린 콧등도~ 예쁜 장미빛 입술도 포인트가 예쁜 귀~ 그리고 코코아색의 예쁜 콧등! 꽈악 잡은 앞발!!!! 난 절대 너를 떨어뜨리지 않아!!!! 네 몸은 내 손 위에 쏙 올라오는 쪼만한 애라고~ 그리고 친구 품 속으로 쏘옥!!! 고릉고릉고릉~~~ 2010/08/29 - [버만고양이의 등장]..

[적묘의 페루]푸른 눈 고양이가 아이들에게 쫓기는 이유

이 고양이는 진짜 렉돌이나 버만샴의 피가 섞인게  아닌가~그렇게 생각될만큼 푸른 눈이 유난히 아름다운 고양이아 그리고 항상 공원 끝 쪽에서오가는 고양이랍니다.고양이들은 영역 동물이다 보니미라플로레스의 고양이 공원에서도각 영역마다 있는 고양이들이서로 다르답니다.유난히 선명하게 눈이 예쁘고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이 고양이~ 페루 리마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자부할 만한 이곳인지라저녁에 되려하자할로윈을 즐기려는-전통적인 의미의 페루 할로윈이 아니라 미국식...분장 파티죠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이 할로윈 분장을 한 아이들이신나게 쫒아다니는 고양이가...바로얘랍니다!!!!불쌍한 것...ㅠㅠ사람을 정말 좋아하거든요~안아 올려서 벤치에 올려 놓으면또 이렇게 앉아서 포즈~어디서든사랑받으니 다행~유난히 사람을 좋아하..

[적묘의 페루]시에라 흙담길엔 느른한 검둥개,비냑에서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 쓰고나니 앞발인데 뭔가 손이라고 써야 할듯한 이 다소곳한 포즈!!!! 날이 추워도 햇살이 좋은 시에라의 건기는 한국의 가을같답니다. 시에라는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역을 말하고 신생조산지대다 보니 급격하게 높아지는 곳이예요. 일반지역 사람들에겐 고산증이 발생하기 쉽고 이 곳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나 동물들은 아래로 내려오면 저산증이 생긴다고 하지요. 이 검은 강아지도 아마도... 저산지역의 개들보다도 튼튼한 폐와 심장을 타고났을 거예요. 이곳은 행정구역상 리마지만 리마같지 않은 느낌으로 노선버스도 없고 20분 정도 돌면 마을 하나가 끝나는 약 200여집이 모여있는 작은 동네랍니다. 시에라 특유의 흙을 개서 말려 쌓은 흙벽돌 그 위에 또 흙을 바른 식으로 집을 짓습니다. 순수하게 ..

[적묘의 페루]할로윈 아이들과 고양이들의 자세

할로윈은 죽었다라는 표현이 있을만큼진짜 할로윈의 의미는 사라지고죽은 이들의 영혼을 위한 기도는 보이지 않고그저 돈으로 즐기는 하루 저녁 파티로 변질된 것은페루도 마찬가지입니다.세번째 맞이하는 만성절 전야.할로윈 밤.고양이 공원의 풍경은작년과도 확연히 다르더군요.낯선 모습들에어쩔 줄 모르는 고양이들과그저 신이난 어린 아이들도 있고이유는 모르고 그냥 길로 끌려나온 어린 아이들도 많고11월 1일이모든 죽은이들을 위한 날혹은 모든 성인의 날로페루의 휴일입니다.그래서 다들 신나서 나온 건지유난히 사람이 많은 공원 풍경입니다.색다른 옷차림에호박 가방에 신난 아이들그러나 고양이들에겐평소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당혹스럽기만 합니다.사람들이 오가지 않는 자리를어떻게든 찾아서낮잠을 자야하는데 말이죠덥썩 들어와서꼬리를 잡거나..

[적묘의 페루]시골집 검둥개,리마 끝쪽 시에라 비냑

리마는 흔히 해안지역인 코스타로 알고 계시지만 리마는 서울의 4배 면적입니다. 리마의 한쪽 끝쪽은 산으로 올라가는 안데스 산맥 지역인 시에라 예전부터 학생의 친척이 그쪽에 산다고 해서 항상 가보고 싶었어요. 지난번 수업 일정이 끝나고 몇일 다녀왔는데 포스팅을 한참 늦게 합니다..;;;; 수업 시작하면서 사진 정리도 못하고 미뤄두었던 사진들을 살짝 꺼내봅니다. 사실...한국 사람들 눈엔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몇번 현지인 집에서 자 봤는데 이런 식 집이 그냥 괜찮은 정도입니다. 다만 고산지대라 2천미터가 넘는 추운 밤에 이런 구조의 집은 정말 춥답니다. 벽이 두꺼워도 구멍이 숭숭 뚫린 흙벽이라서 온 사방에서 스미는 찬 기운은...으... 전기가 있긴 하지만 집에 여기저기 전기가 다 연결된 것은 아니랍니다..

[적묘의 페루]까야오 수출입항구, 떠돌이 개들은 잠잔다

느른하게그 어떤 것도 급하지 않은페루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고 해도참으로 익숙해지기 힘든 것이시간에 대한 것이랍니다.우리 나라 개들이 이렇게 느른하게대로에 누워 있다고 광장 한가운데 있다고 생각해보세요.과연 시청에서 가만히 있을까요?시청이 한가하고 느슨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동네 개들이 누워있다는 건, 그만큼 여기 개똥과 개의 몸에 있는 균들과 이, 벼룩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그것을 바라보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반증....까야오 항구도 마찬가지국제무역함임에도 불구하고사람보다 개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아 시간대는 점심시간..이런 하늘이 전형적인 리마의 겨울 날씨랍니다.대략 7월부터 12월까지이렇게 바다의 수온이 낮아지는 훔볼트 해류와머리 위의 작열하는 태양이 만나면그 온도차로 엄청난 수증기가 발생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