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288

[적묘의 페루]고양이처럼 하품하는 날, 케네디 공원

리마에서 3년 동안 산 집을 정리하고 마무리로 출근해서 이벤트도 하나하고마지막 건강검진도 받고  4번에 나눠서 세르 포스트에 가서 한국으로 가는 짐을 보내고영수증 다 정리해서 사무실에 내고마지막으로 사무실 분들과 식사하고 학생들과 눈물의 환송회를 하고 온몸이 두드려 맞은 것 마냥 아픈데 이제... 머리도 지끈거리는데     이럴 때 역시 위안이 되는 건 호동그랗게 눈을 뜨다  햇살에 살며시 칼눈을 만드는     아무렇지 않게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여주며    개운하게 하품하는낯설지만 익숙한 길냥이    괜찮아 담주엔 사무실에서 나머지 돈도 입금해줄꺼고이제 신규가 오면 학생들도 어디서든 수업을 계속할 수 있을 거고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라도고양이에게 밥을 더 줄꺼야     사실 세상 어디든 내가 없더라도..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 친절한 무관심을 무너뜨리는 치명적 유혹!

고양이들과의 친절한 무관심 그냥 그저 가끔 바이오 온열기로 무릎베게나 인간형 침대 역할이나 해드릴 뿐  고양이 공원에서적묘는 그냥 흔하디 흔한 지나가는 사람일 뿐... 그러나 고양이들에게 의미있는 인기 초절정의 사람으로도 변신 가능합니다 +_+     꽃밭의 나비들~    등짝의 섬세한 라인과!!!! 우아한 고양이의 귀에 탐닉하고       그들의 옆모습에 그들의 집중도에  그들의 야무진 저 앞발에 그저 감탄하며     하나하나 살아있는  기다란 눈썹과 수염들       저마다 다른 색과  저마다 다른 얼굴     하나같이 도도한 저 자태를!!!!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으랴!!!!      괜시리 돌아보면서  치명적으로 살랑거려주는 꼬리의 유혹     왜!!! 그 꼬리를 살랑이는 것이야!!!     ..

[적묘의 페루]몸 속의 불,고양이가 발정에 몸부림 칠 때, 케네디 공원에서

몸이 뜨거울 때 차가운 돌바닥에 몸을 부빈다 마음이 뜨거울 때 차가운 시선도 보이지 않는다 세상은 의미가 없어라 나의 몸부림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리 그대가 날 본다 나는 그대를 보지 못한다 내 속의 뜨거움은 나를 태운다 나의 발톱은 부질없이 돌담을 긁어낸다 나의 시간은 왜 흐르지 않는게냐 긁어내든 밀어내든 이 돌벽이 그대로이듯 고운 털로 공원 바닥을 모두 닦아내어도 내 몸의 불은 그대로이리 고양이의 암컷은 이르면 생후 4개월~6개월부터 주기적으로 발정을 시작합니다. 수컷 고양이는 주기적인 것도 있지만 암컷이 발정을 하면 따라서 발정하므로 언제든지 교배가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하지 말아 그래도 이건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 고통과 기쁨 이해하지 못할 생명이란 것은 그렇다 아..

[적묘의 페루]무릎 고양이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고양이공원,미라플로레스

그대여 여기로 오세요 따스하게 폭신하게 내 무릎을 내어드리리~ 그대로 내게 와요 그대로~ 지나치지 말아요 세상은 둥글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으니 그대가 쉬어 갈 수 있게 내 무릎을 내어 드리리 조물조물 도닥도닥 그대 터럭이 내게 남아도 그대 발톱이 내 옷에 걸려도 괜찮아요 내게 상처를 조금 입혀도 내 무릎에 좀더 쉬어가도 괜찮으니 대신 무릎 사용료는 사진으로!!!! 부드러운 고양이 따뜻한 고양이 친절한 고양이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매정하고 까탈스러워도 그댄 고양이니까 괜찮아요 내 무릎과 손은 그댈 위해 그대의 따스함과 가릉거림을 위해서 그러니 잠든 동안 잠깐 악의없는 장난은 용서해주기 ^^ 변신!!! 꾸이 모드!!!! 2014/09/16 - [적묘의 페루]고양이가 나무에서 못 내려오는 이유,케네디 ..

[적묘의 실수]복실복실 알파카 라마 인형 에로메스를 보면서....

구입 의사있는 분들 있으시면 12월 15일 월요일 오후 안에 아래 메일로 문의해 주세요!그러면 가격과 구매 가능한 인형인지 확인 후 입금하시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받으실 수 있을 듯합니다.peru2014@daum.net가격에 대해서는  국제택배비 포함한 가격이며, 약간의 수고비와 국내 택배비그리고 한국에서 대행해주시는 분의 수고비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 http://lincat.tistory.com/2723  : 알파카 라마인형 구매관련 ♡ 복실복실 알파카 라마 인형 에로메스를 보기 전에도 구입을 해왔던 페루 인형들이고일단 가격을 아는 제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너무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거 보면 좀 그렇기도 하고문의도 많이 오고 해서 진행해 볼까 했던 공구였습니다만.. 판매가 아니라 공동구매 형식이라딱..

공지 2014.09.21

[적묘의 페루]고기를 내놓지 않으면 손꾸락을 먹겠노라.고양이 구지가

적묘야 적묘야~ 닭고기를 내 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도망가 버리리~   휘리리릭 다가와서 쉬리리릭 낚아챈다나비처럼 날아서고기를 낚아라!!!     케네디 공원의 고양이들은 정말 한국 고양이와 다른 걸까요 아니면 사람들이 다른 걸까요?     그저 사람들의 손길이 그립고 따뜻하고아이들도 고양이가 신기하고 예쁘고 그런 것이평범함 케네디 공원     손에 맛있는 내음이 솔솔 풍기는 닭고기 조각이 있다면 공원 고양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누릴 수 있답니다.      직립보행을 평생 해왔다!!! 빨리 닭고기를 내 놓아랏!!!       아웅~~~~  야미야미~    음... 맛좋은데?      오오오오...촛점따위 필요없어  역시 직립고양이!!!!     바로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가스믈스믈 다가와서 콱!!!   ..

[적묘의 페루]고양이가 나무에서 못 내려오는 이유,케네디 공원

저 나무 위에화려하게 옷을 입은 삼색이 고양이가 머뭇거린다.  엄마 아빠!!! 고양이가 나무 위에 있어요       귀엽게 분홍색으로 색맞춤한  여자아이가 물어본다  왜 이 고양이가 못 내려올까요?     무서워서 못 내려오는 거예요?  아니아니아니란다 아이야~     난 네가 저쪽으로 가길 기다리고 있어      나무 아래로 내려갔을 때 갑자기 잡히는 일이 없도록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확인하고      세상을 살면서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꼬이는 일이 많지 그냥 처음부터 조금 조심하면 될 일이 많은데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는데        내 발 아래는 불안하고미래는 보이지 않고삶은 춥고 배가 고프다는 것을 그냥 쉽게 살아가는 과정으로 인정하기까지가 어려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 모든..

[적묘의 페루]기니피그 구이, 꾸이 맛은??? 센뜨로 데 리마 feria gastronomica

센뜨로 데 리마, 차부까 그란다 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휴일 공휴일 점심 1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음식 바자회가 있답니다. feria gastronomica라고..하는데 산토 도밍고 성당 뒤쪽이나 대통령 궁 사잇길로 들어와서 쭉 걸어오면 바로 보인답니다. 코스타, 셀바, 시에라 지역의 음식 다양한 음식과 최근에 벽화도 바껴서 더 화사해진 분위기랍니다. 오늘 올리는 포스팅은 꾸이 요리기 때문에 혹시 거부감을 느끼시거나 보기 싫으신 분들은 인터넷 창을 닫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에 올린 꾸이 관련 포스팅들 2014/09/06 - [적묘의 페루]기니피그 꾸이를 손질하는 시에라 여인, 안데스 꾸이~Cavia porcellus 2014/09/06 - [적묘의 페루]가격대비만족도 최고!꾸..

[적묘의 라오스]검은고양이가 루앙프라방 사찰의 새벽을 열다

누적된 피로로 몸이 너무 좋지 않을 때 이미 약속된 것이라 가야했던 라오스 피로가 누적되니 오히려 잠을 잘 수가 없었답니다. 이른 새벽 낯선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새벽 탁발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많이 변해버린 탁발행렬이...끝이 나고 순식간에 관광객들이 흩어지고 제 눈에 들어 온 것은 근처 사찰로 올라가는 계단 커다란 용의 이빨마다 밥을 올려주는 여인들 젊은 분들도.. 나이든 분들도 습관이 된 좋은 마음 결국 모두들 배고프지 않게 해달라는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해서 더 절실한 기도입니다. 여인들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탁발이 끝나고 여행자들도 라오스 사람들도 모두 밥 먹으러 들어가고 탁발로 식사를 준비하는 스님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라오스 사찰양식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찰을 하는..

[적묘의 페루]케네디 공원 고양이들과 사료셔틀에 대한 고찰

카메라를 들고 다녀도크게 위험성이 느껴지지 않는페루 리마의 특별한 공간미라플로레스입니다.신시가지이고, 한국의 강남 논현동과 유사한잘사는 동네이고 항상 경찰이 있습니다.1970년의 강진으로 센뜨로 데 리마가 한번 크게 당하고 리오 리막 저쪽 동네가 원래 한국으로 치면 강북 부자들이 사는 곳인데 그때 망가진 집들을 놔두고 그냥 아무것도 없던 동네로 옮겨와서 신설한 동네랄까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신시가지의 사진들만 보시고아 페루 좋구나고양이 공원 있고 부럽구나고양이도 외국물 먹어서 비싸네 그런 댓글 많이 쓰시는데,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아직 반려동물에 대한 개념이 그닥 없기 때문에이사가거나, 여행가거나, 귀찮으면 버립니다.  고양이를 버리지 말자는케네디 공원 캠페인 현수막!!!   그래서 조성된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