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리진 않다 시간이 혼자 비켜가는 일도 없었다. 높이 쌓여가는 책만큼 나이는 층층히 높아진다. 새하얗던 의자가 볕에 빛이 바라는 것처럼 흐르는 세월은 털을 바래게 한다 목을 들어올리는 것도 힘겹다 그저 온 몸을 모으고 쿠션 위에서 식빵을 굽는 것이 일상이 된지 오래 알고보면 긴다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예쁘지도 않은 고양이를 자랑하고픈 세뇨라의 마음은 고양이를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다!! 의자 위에 쪼끄맣게 웅크리고 있던 노랑둥이는 어느새 쭈욱~~~ 길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서 셔터소리도 외면하던 녀석은 순간 압축을 풀어버린다. 엄마가 깔아 놓은 쿠션 엄마가 만져주는 손길... 엄마가 챙겨주는 밥~ 멀어지는 발걸음 저편에서도 엄마와 노랑둥이는 서로 부비부비 중 2012/02/15 - [적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