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철거촌 고양이] 계단에서 살아남는 법

적묘 2011. 6. 3. 08:00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않으면
들리지만 않으면

살아남을 수 있어

그러니까






살금살금

조심조심

몰래몰래

조금조금





눈이 마주치면


잠깐 고민해


나를 바라보는 사람은

나를 신경쓰는 거니까

나도 그냥 마주 보고 있어도 되는 걸까?

나를 쫒아내려고 보는 걸까?




후다닥후다닥



조심해서 나쁠 것 없으니




점프점프!!!




점프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뒷다리를 끌어 올리는

순발력과

사진을 찍어주는 찍사가 필요한 법...(응?)





낯선 목소리를 뒤로 하고

담 위를 달리다

문득 돌아본다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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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후다다다닥 도망가는게 안전하지만, 그렇게 만든 세상은 좀 원망스럽긴해.

2. 사료를 한줌 내어 놓고, 카메라를 가방에 챙겨 넣는다.

3. 계단마저 없어지면 너는 어디로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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