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을 이 골목길을 오가면서
이렇게 너를 똑바로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아니..
이런 밝은 낮에
너를 본 적이 있었던가?
어둑어둑한 길에서 카메라 성능을 탓하면서
고감도 카메라로의 업글을 부르짖곤 했는데
순식간에..
이곳은 천국으로 변하고
날개없는 천사들이 날아오른다
하나 둘...
점프..
아. 마음의 준비가 없을 때라..
너무 급하게 담아서 그저 아쉬울 뿐..ㅠㅠ
사람들이 떠난 곳에
고양이들이 깃들었다
내가 꿈꿔 왔던
고양이들의 천국
낯선 고양이들이
계단을 줄지어 내려온다...
여기가 천국의 계단이라면..
이 고양이들은 집없는 천사
후원자는
2년이 넘도록
여기서 사료 셔틀을 하고 있는...
칠지도님
이렇게 가까이서
고양이들을 담을 수 있었던 것도
적묘는 낯설지만..
칠지도님은 2년을 넘도록 봐 왔으니까..
낯선 셔터음에..
귀가 쫑긋
앗 넌 몇번 본 애다 ^^
나 기억하니?
아니
기억하지 않아도 좋아..
여기도..곧...
사라질테니까
이 계단에서의 여유로운 식사를
언제까지 기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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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서울 시내에서 고양이들이 편안히 다니는 것을 첨 보았어요
2. 여기 살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고양이들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3. 2년 넘게 사료셔틀 중인 칠지도언니, 힘 닿는 동안 계속하신다고해요
일상에서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계단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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