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길냥이 체험기] 그대 갈길 가시게

적묘 2010. 9. 7. 10:49



도서관에 가는 길에 만난 고등어 태비 고양이는

분명 길냥이 ...

근데...진짜 너 길냥이 맞아?

 


삼계탕이라도 주시는건가요?

앗 혹시 입맛이 추어탕인가요?





아니요 제 입맛은...


후후후~~~~




누군가 길냥이를 위해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는 것이 좋지...

...제가 빈손이어서 속상했는데 이 아이..누군가 챙겨주는 개 사료를 먹고 있더라구요
어찌나 고마운지...

근처에 개키우는 분이 이렇게 고양이 밥을 한쪽 귀퉁이에 꾸준히 놓아주시나봐요.




길가던 이가 문득 발을 멈추고 건네주는 손길



도서관에 책 빌려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꼬맹이




난  까다로와서..

꼭 이렇게 살아있는 나무로 이를 쑤셔야 시원해져!




그리고 역시나 손가락이 좋아 후하하하하

역시나 손가락을 즐기는 고냥씨 초롱군..이 생각나지요?

http://lincat.tistory.com/28 = [고양이의 보양식] 인육을 즐기며 더위를 이겨요!



아 그리고 여담이지만

셀카찍는것도 좋아한다네


아 난 이쪽 얼굴이 훨씬 미남인데 흐하하하하

한장 더 박아보시게나!


자 그럼 충분히 놀았으니 자네 갈길 가시게



난 이 거리를 지켜야 한다네...


아이고 갈길 가라니까..

나 자꾸 눈에 담지 말고 그냥 훅 가버리게나


난 여기서 할일이 있단 말일세





정말 한동안 이 길냥이와 놀면서

매번 도서관을 갈 때마다
사료를 챙겨가곤 했었답니다.


요즘엔 제가 너무 바빠서 이 아이를 보지 못했네요.

지금도 이 길에 이 아이가 있겠지요

동네분들이 사료..꾸준히 챙겨주고 계시겠지요?


한여름엔 뜨겁게 녹아내리는 저 아스팔트가 힘겨워서
어디 시원한 그늘에 가서 쉬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저와 이 길냥이는 각자의 길을 갑니다.

그래도 언젠가 또 교차되는 지점이 있을거니까요

그때 또 셀카찍어 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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