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철거촌고양이] 순수한 호기심, 어디로 가야해?

적묘 2011. 4. 26. 12:17

의도치 않은 숨은 그림찾기

멍하니 창밖을 내다 본다


여긴 어디지...

드라마 세트장을 보는 기분에

와아..

저 집이 저렇게 생겼었네...





그러다 찾았다...




뭔가 움직인다



아아..

예전에 밥을 얻어먹으러 왔던

그 턱시도구나!!!




얘는 이 동네에 남아있구나






나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거니




글쎄...



너도 무얼 알고 가는거 같진 않구나






자꾸만 집들은 헐리고

여긴 공사장이 될 거고





커다란 기계들로 가득 차겠지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하나...




차라리 지금은

밥 그릇 뺏어서 패대기치는 사람들은 없지만

그래도 밥주는 사람들은 좀 남아 있지만..





그 사람들도 모두 떠나야 할 거고

여긴 큰 빌딩숲이 될텐데..



어디로 가야 하나...

그냥..정말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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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약 한달만에 다시 찾아갔는데, 거의 모든 집들이 없어졌군요.

2. 여기 살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고양이들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3. 고양이들은 다 어디로 가야하나요...그냥..순수한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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