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부터 한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한
우리 정원의 라따뚜이~
도시의 야생동물
쥐와 새와 고양이
작은 몸집의 짐승들 중에서
도시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잘 알고 있는
동물들이지요.
물론 고양이는 눈치를 챕니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의 오차범위란 것은
고양이 한마리가 잡고자 한다고 해서
쉽게 잡혀줄 조건이 아니지요.
사진은 작년 여름
올해 겨울은 소리는 듣는데
창을 열고 사진을 담고 하기엔 춥죠
겹겹이 닫아놓은 문을 여는 사이
쥐와 새를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고양이가 이불 속에 웅크린 것과 달린
새는 날개를 펴고
쥐는 저 수풀 사이로 숨던가
흙 아래로 들어가버리거나
수채구멍을 통해서 쏙...
배수관을 타고 달려버린답니다.
그러니 이 작은 라따뚜이를 담으려면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수 밖에요.
라따뚜이는 프랑스 가정식 이름이지만
Ratatouille
디즈니 만화의 라따뚜이 요리하는 쥐 이름을 슬쩍...빌려서 붙여봅니다.
열심히 카메라로 라따뚜이는 잡는 동안
집고양이 할묘니 깜찍양은
그냥 핑크쥐를 잡습니다.
아니..ㅍㅍ 건드려봅니다.
그리고 이내 지쳐버려요.
집에서 우대받고 사는 집고양이는
쥐의 상대가 되지 못한답니다.
커다란 쥐인형도 이내 흥미 없어지고
정원에 나가면
이상한 냄새
이상한 느낌
무언가 있는 듯한 그 느낌
그러나 그걸로 끝
아마 깜찍양은 경자년에도
쥐를 못잡을 듯
그래서 12지신에 고양이가 없는 건가!!!!
쥐가 고양이보다 더 영악하니까?
뭐래
고양이는 그런거 신경 안쓴답니다.
쥐띠해든 개띠해든
사람이 만든 12지신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간식이나 후딱 후딱 내놓고
쥐는 사람이 잡는거죠 네네
쥐덫 놓았답니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_+ 신경쓰는 깜찍양이 귀엽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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