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단상

[적묘의 단상]2019년 마지막 날,12월 31일,일년을 보내며, 새와 쥐와 고양이

적묘 2019. 12. 31. 09:08



창밖의 새소리 혹은 차 지나가는 소리

이불 속을 파고드는 고양이

혹은 목 위를 밟고 지나가는 고양이라던가;;;

그전에 귀를 울리는 알람소리라던가


어두운 새벽에 눈을 비비며 출근 준비하던 

2019년도 방학과 함께 늦잠을 잘 수 있게 되고

(그래봐야 6시 20분에 일어나던 걸 7시에 일어난 거지만요) 


이불 속에서 딩굴거리다 일어나서 컴퓨터를 켭니다.


어느새 2019년 마지막 날

오래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몇 번이고 뜨는 보름을

또 한 번 담아 보려고


차가운 밤바람에 옷을 챙겨 입고 나가던 열정은

일상의 피곤 속에서 어느새 조각조각


여행 중엔 그렇게 담았던 사진들도 내려놓은지 오래

카메라에 렌즈를 마운트 하는 것도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도


이젠 몇 달에 한 번이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여름을 담고






그 속에 가만히

작은 소리를 잡아서


사진을 담는 즐거움도







예전보단 조금은 내려놓기







오히려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살짝 더 익숙해진만큼


출퇴근 길이 익숙해진


1년








떠나지 못하고 머무르는 자가 되어

머루르지 못하고 떠나는 자였던 


지난 시간을 조금 아쉬워하며

앞으로의 시간을 살며시 기대하며







그래도 여행자의 눈은 버리지 못하고

일상인으로 살면서도


거리를 하나하나 담아보는 건

출퇴근 길의 작은 행복.....






연속으로 초롱군과 몽실양을 떠나보내고


있는 듯 없는 듯


깜찍양을 한번씩 바라보며







갑자기 조용해지면

살짝...이불을 들춰보게 되는 것도


이 연말의 일상







우리 같이 두 고양이 없이 1년을  잘 살았군요


우리 같이 나이를 먹는군요


또 한번의 새해를 같이 맞이하겠군요






봄꽃 가득 하던 길이

낙엽으로 덮히도록






초록이 노랑이 되도록


그렇게 또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군요.


그리고 또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는 글을 또 한번 올려봅니다.


사진은 시간을 박제하지만

기억은 흐려지네요.

슬픔은 익숙해지구요.

그렇게 나이를 먹어갑니다.






2019/02/05 - [적묘의 몽실양]무지개 다리를 건너,14년의 묘연이 별이 되다.눈물의 연휴

2019/01/01 - [적묘의 단상]2018년을 보내며, 2019년 소망은 그저,근황

2017/12/30 - [적묘의 고양이]2017년 마지막날, 묘르신 3종세트와 함께,새해소원

2018/01/01 - [적묘의 고양이]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무술년 시작

2018/02/16 - [적묘의 단상]2018년 새해인사,해가 떠오르고,갈매기는 날개를 펴고, 고양이는 다시 잠들 시간

2016/12/31 - [적묘의 고양이]2016년 마지막 날, 노묘 3종세트의 일상

2015/07/06 - [적묘의 단상]10개월 여행 마지막날.좋은 인연들에 감사하며





3줄 요약

1. 지구 반대편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땅 위에 없는 친구들과도 인사를 나눠봅니다.

2. 블로그할 시간이 없었어요. 오늘 하루는 그래도 사진 정리도 하고 숨도 쉽니다. 

 

 
3. 2019년 다이나믹하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블로그는 조용했었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