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는 시간이 빨라지고
해뜨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출근 준비는 해 뜨기 전에 하고
아침 찬 바람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다 보니
새 소리를 들은지 한참인가 싶은데
주말에 깜깜한 새벽이 눈이 떠져도
주중의 피로 풀겠노라 좀 길게 누워 이불의 온기에 매여있다보면
그닥 이쁘지 않은 직박구리의 소리가 들린답니다.
아직은 초록잎이 조금
아직은 국화가 조금
따뜻한 남쪽이라
석류나무의 석류도 그대로
참새보단 많이 크고
비둘기보단 많이 작은
눈에 익숙한 직박구리들이
우르르르
햇살이 따뜻한 시간에
날래게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콕콕
나무들 사이의 벌레를 잡던가
진액을 빨아 먹는 거던가
아니면 시그럽다고 먹지 않고
까치밥으로 남겨 놓는 석류알을 하나씩 쪼아 먹던가
멍하니 창밖을 보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서
망원렌즈를 마운트하게 만드는
석류를 탐하는 직박구리의 집념!!!
문을 열고 나갈 순 없고
기척을 최대한 죽여서
아아...날이 안 좋아서
자꾸 초점이 마실을 나가네요
올치 올치
잘한다 잘한다
먹어!! 먹으라고!!!!
연방 여기저기서 직박구리 소리
시끄럽게 떠든다는 뜻의 직박구리
뭐라 말을 못하겠는데
시끄럽습니다..ㅡㅡ;;
괴성 비슷한 소리예요
둘은 연애하는 중인듯 한데
동네방네 소문 다 내는 열애 중인가..;;
사랑싸움 중인건가
소리소리 버럭버럭
삐익 삐익
삣삣삣삣~~~
주말 순삭
직박구리만 보고 있어도
금방 지나가네요
바람이 차서
이불 속으로 다시 꾸물꾸물 들어가고 싶은 겨울이지만
잠깐 새들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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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놀러오는 새들 중에서 제일 시끄러운 새랍니다. 직박구리~
2. 새초롬히 물고 있는 석류알이 예뻐서 그냥 한참 보고 있었어요.
3. 도시 속의 겨울도 잘 보낼 수 있길. 추운 겨울 다들 무사히 보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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