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그러지 마세요.

우린 그런 사이 아니잖아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날아가 버릴거예요.


우리 언제 만난 적 있나요?
우리 아는 사이던가요?


나는 기억나지 않아요.


아는 사람이지만
친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조금만 더 저쪽으로 가주세요.

저에겐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우리가 언젠가 아무말 하지 않고
우리가 언젠가 같은 공간에서

그저 같이 숨을 쉬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반가울 때


그런 것이 친한 거죠.



지금 우리는 아는 사이지만
그저 아는 사이일 뿐



다가오지 마세요.
날개를 펼칠 거니까요.



꽃들에게 내가 대하듯
당신을 새를 대하면 안되는 걸 알아야해요.
새는 날개를 가지고 있어요.


당신의 목소리도 당신의 눈도
내게 아직은 친숙하지 않아요

그러니...

그렇게 가까이 다가오지 마세요.


날개도 눈도 없는 꽃에게 다가가
덥썩 꺽어버릴 수 있는 당신이지만

나는 새인걸요.

나는 날아갈거예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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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한참을 바라보다 날려보냈답니다. 꽃과 새는 다르니까요....

2. 새는 또 다른 종족이라서 예전에 키웠는데도 무서워요!!! 뭔가..뭔가 달라요.

3. 어린왕자에서처럼... 길들여지는 시간을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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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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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호 2013.11.20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까이에서 찍으면 날아갈테고 뭔가 다른 렌즈를 쓰신건가요?
    집주변 비둘기들은 가까이 가도 뭐 별다른 신경을 쓰진 않는것 같앗는데 ㅎㅎㅎ
    아..날이 추우니 몸도 마음도 춥습니다!

    • 적묘 2013.11.21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호님 광각도 쓰고 망원도 쓰고..
      해꼬지 당한 적 없는 동물들은 사람들을 그렇게 겁내지 않는답니다.
      항상..검은 머리 짐승만큼 무서운 것은 없는 것이죠.
      마음이 추우면 몸도 춥더이다~

  2. 목요일의 토끼 2013.11.20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나 물고기는 예쁘긴한데 감정의 교류가 불가능해 보여서..적어도 저에게는.
    어제는 기운빠지는 일이 있었는데 고양이가 제 손을 핥아주어 조금은 위로가 되었어요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자고있는 고야에게 이불을 덮어주며..그래 그래도 너는 내가 지켜줄 수 있어..라고 엄마의 심정으로 오늘 다시 새로운 아침 시작합니다
    프리허그.. 마음이 허할때 최고의 약이 되죠
    고양이와 프리허그하세요~^^전 수시로 한답니다

    • 적묘 2013.11.21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목요일의 토끼님, 페루는 잠시 머무르는 곳이고
      후에 여행하고 돌아갈 곳이라서 고양이가 없답니다.
      추천은 감사합니다만, 고양이가 없어서 프리허그는 불가....

      오늘은 그냥 허해야 하는 운명인겁니다 +_+

  3. Teresa 2013.11.21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감탄이 절로 나와요.
    사람의 마음을 한눈에 끌어 당기는 저 화사한 꽃무더기
    저 새의 맑은 눈망울
    그리고 글 깊숙한 곳에서 울려 나오는 저 느낌, 감정들은...

    그리고 저 예쁜새가 떠난 빈 자리에 슬픈 여운은...

    꽃과 새 그리고 맑은 글...
    아!
    그 공간에 제 영혼도 머물고 싶습니다.


    • 적묘 2013.11.21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Teresa님 글과 사진과 현실은 다르니까요
      많은 이들이 성큼성큼 다가오지만
      저도 새와 같답니다.

      현실 속의 저는 인터넷 속의 저와 달라서
      그냥 사라지기 쉬운 존재.
      그런데도 자꾸만 도구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에게 지치고 있네요.

      떠난 빈 자리..
      여운이 남기는 할까요.

      제 시간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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