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봄날의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미라플로레스

적묘 2013. 11. 15. 07:30


하나 둘 내려놓고

묵직한 것이 처음부터 없었던 마냥

앞으로의 한시간이든
1년이든 10년이든
 100년이든

알게 뭐야.

나는 지금 여기에 있을 뿐
내게 주어진 것은 이 순간
이 봄 햇살


누군가 방해를 좀 해도
이 봄은 나의 것이고


이 순간 이 공간을 점유한 것은
오로지 나


이 곳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지금 내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의 봄 햇살



세상의 많은 것들은  배경이 된다

세상의 많은 것들은 의미를 퇴색한다

세상의 많은 것들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의 잣대는 사실 세상의 것이 아니다.
나의 잣대가 아직 너무 짧다.

세상의 많은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기 전까진
내게 보이는 것만이 의미가 되고


그렇게 바라보기에

봄날의 고양이가 특별해진다.
내가 좋아하니까....

봄의 햇살이, 노란 고양이가 익어가는 시간이
내게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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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봄햇살의 노란 고양이는 진리여라! 햇살에 노릇노릇~

2. 관찰대상이 관찰자보다 크면 대상을 파악할 수 없지요~그러니 그저 즐기는 수 밖에!

3. 공기가 따뜻해지면 지겨운 기침이 끝나겠죠. 12월 뜨거운 햇살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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