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햇살이 시작되는 요즘
필요한 것은 ...

낮잠...시에스타~

한가로이 카메라를 들고
미라플로레스 고잉이 공원에서
발걸음을 옮기며

세상에서 가장 큰 침대를 바라본다.


흰 천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아니 햇살과 몸 누일 곳만 있으면 꿈나라로 갈 수 있어



화단에서도
인도에서도


따뜻하게 달궈진
동글동글한 돌들 위에서도

고양이들은 따뜻하게 익어간다


뒷발을 베게 삼아.
꼬리를 턱에 괴고
지극히 고양이답게

따뜻한 봄날의 햇살을 즐긴다.

내 고양이 마냥
내 나라 마냥
내 침대 마냥

마냥... 그렇게 바라본다.

한참을 바라보면
마음도 햇살을 받듯
바삭거리는 먼지로 괴로운 기침이 사그라들 듯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
저마다 있어야 할 곳에
저마다 해야할 일을

질문을 던지지 않고 살아갈 순 없지만
잠깐 그 질문을 내려 놓을 수는 있겠지

머리 속을 소용돌이치는
세찬 물살같은 고민들도
잠깐은 쉬어줘야 한다.




일상에는 휴식이

생각에는 멈춤이 필요하다.

지금은 낮잠이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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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뉴스를 보다보면... 갑자기 급 쉬고 싶어지는 건 저뿐인가요?

2. 꾹꾹 눌러 놓았던 것들이 폭발하기 전에 살짝 쉬어주는 주말!

3. 한국에선 언제나 옆구리나 발치엔 초롱군이 있죠..따끈하고 달콤한 초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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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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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매맺는나무 2013.11.22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아침에 저도 갑자기 잠이 솔솔 오는 것만 같아요. ^^

    • 적묘 2013.11.22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매맺는 나무님 요즘 제가 잘 못자고 있어서
      이렇게 잘자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대리만족이라도 되더라구요

      따뜻한 햇살 아래서 노곤노곤한 여유로움이 부럽지만
      이곳 아니면 이런 풍경 보지 못한다는 페루의 극단적 지역차도 심난하구요

  2. 미호 2013.11.22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맘 편히 쉬고 싶네요
    하지만 현실은..ㅜㅜㅜㅜㅜ

    • 적묘 2013.11.22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호님 도닥도닥....
      골치아픈 일이 해결되야 할텐데

      사실 어느 한순간 모든 것이 편안해진다는 것 불가능하죠

      하나를 잠깐 접어두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단
      문제 인식을 접어두는 쪽이라서요...

      그래도 항상 뭔가 걸린다 싶으면 깊은 잠을 못자네요.
      요즘은 은근 그래서 아이들이 자는 걸 보니 부럽더라구요
      눈 앞의 수면욕이라도 채우고 싶어요.

  3. 별작가 2013.11.22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양이도 너무 이쁘지만 페루의 길거리 풍경인가요 ? 매력적이에요... ㅎㅎ

    • 적묘 2013.11.22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작가님 페루에서 가장 잘사는 동네의 가장 좋은 공원이니까요.
      실제로 사막성 기후인 리마에서는
      구청에 돈이 있어서 물을 뿌리는 지역 외에는 먼지투성이랍니다.
      여기는 리마에서도 특별한 구역입니다.

      제가 카메라를 맘 편히 매고다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구요~
      제가 올린 다른 글들을 보시면, 특히 봉사단원들이 근무하는 기관들은
      이런 곳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랍니다 ^^;;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급히 답글 달아놓습니다.

  4. 아스타로트 2013.11.23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뉴스를 보면 급 피곤해져요~
    게다가 고양이들이 자는 걸 보면 왜 덩달아 이리 졸린지=ㅁ=...
    고양이들은 정말 잠의 요정들입니다~

    • 적묘 2013.11.24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잠의 요정들이 꿈모래만 뿌려주면 좋은데..;;
      이것들이..ㅠㅠ 기냥 모래만 폴폴폴폴~~~

      그나저나 그래서 요즘 제가 잠을 깊이 못 드나봅니다.
      고양이 처방이 필요하군요~

  5. 일리맛있어 2013.11.25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케네디 공원을 고양이 공원으로 알고 잘 찾아갔습니다~ ^^
    오늘도 고양이들은 내내 졸고 있더라구요~

    • 적묘 2013.11.26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리님 리마를 잘 즐기다 가시길 빕니다 ^^
      지금이 딱 햇살이 좋아질 때랍니다.

      수업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바람이 좀 덜 차서
      기침도 많이 괜찮아지고...
      진짜 계절이 좋을 때 출장 오신거예요~~~
      그래도 항상 조심조심 다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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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묘의 여행과 시선, 그리고 고양이 2. 자유로운 걸음과 커피 한 잔 3. 오늘이 최선인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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