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현충일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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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해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한국의 현충일은 6월 6일이며,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행사를 합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데에는 상당한 전란을 거치게 되어 있고,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2년도 채 못 되어 6·25동란을 맞았고
이에 40만 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였고
그들만 추모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돌아가신
모든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멀리 페루에서 일상적인 평범한 6월 6일에
문득 떠오른 날....

또 저 멀리, 필리핀의 독립영웅 호세 리살에 대해
포스팅 한번 해봅니다.


스페인 왕실에서 지원받은
마젤란이 필리핀을 발견한 1521년 이후부터

세계 역사 기록에 남게됩니다.

필리핀의 역사에서
 
스페인 식민지 시대는

스페인필리핀을 정복한 1571년부터
미국·스페인 전쟁으로 필리핀에 대한 지배권이
 미국으로 이양된 1898년까지
식민지 시대가 약 327년..

1898년 필리핀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스페인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지고
필리핀을 양도한거죠~어이없지만 그것이 역사

44년의 미국 식민지 시대를 지나고

일본식민지 시대.
 필리핀 점령(1942년~1945년)이후
드디어 독립하게 됩니다...

정작 2차 세계 대전의 패망을 앞두고
일본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필리핀에서도
엄청난 사람들을 죽였는데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지 시대 대략 370년동안 보다도
일본 식민지 시대에 사형당한
필리핀 사람들의 수가 더 많았다고 하지요.


호세 리살...Jose Rizal은


이미 300년이 넘는 식민지 시대를 지내면서
종교적 문화적 언어적으로
독립하고자 했던

독립운동가입니다.


필리핀에서 계속된
스페인의 폭정은

썩을대로 썩어서
민중이 일어날 때~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식민지에서 태어나 살아가면서
왜 우리는 이대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는거죠


호세 리살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부했고
언론 활동을 통해서
 식민지 정책의 개혁과 독립을 촉구했습니다.


계속된 독립활동을 위해
필리핀 민족동맹
조직을 결성하고

사회개혁을 추진하다가
체포되어 유배되었다가



이곳
스페인 군대의 본부인
마닐라 산티아고 요새에서 사형선고 받고
사형당합니다.


2012/12/18 - [적묘의 페루]제18대 대통령선거,오늘의 묵상

예전에 한번 올린 내용인데
다시 한번 붙여넣기 해 봅니다.

필리핀의 마닐라 시내 한복판에는 커다란 성(城)이 하나 있습니다.
스페인이 필리핀을 지배하던 시절,
스페인 군대는 성벽을 쌓고 그 안에 작은 도시를 만들어
식민지 통치자들과 군대를 거주하게 했습니다.



성안에는 요새가 있는데,
그곳은 스페인 군대의 본부가 있던 곳이자,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 호세 리잘이
지하 수장 감옥에 갇혔다가 처형된 곳입니다.



독립운동가인 리잘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35세에 처형되고 맙니다.
필리핀에서는 그가 처형된 날을 국경일로 정하여
조국을 사랑한 그의 애국심을 기리고 있습니다.



리잘이 처형되기 전날,
그는 조국을 위해 유서 같은 긴 시를 썼는데, 


‘마지막 인사’(Mi ultimo adios)입니다. 


다음은 감옥 벽에 적혀 있는 그 시의 일부입니다.




잘 있거라, 나의 사랑하는 조국이여.
나의 이 슬프고 암울한 인생을
기꺼이 너를 위해 바치리니


더욱 빛나고, 더욱 신선하고, 더욱 꽃핀 세월이 오도록
이 한목숨 바치리다.


지금도 마닐라는

빈부격차에
어지러운 뒷거리에
복잡한 교통에....


시달리고 있는
복잡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 성안은
그야말로 조용합니다.


이 요새는
일본군 점령 당시에도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여기에 수배되고 사형당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이 망가진 만큼...

이곳도 엄청나게 파괴됩니다.


화재로 인해 거의 다 망가진
요새는

1950년대 당시에
복구해서 공원으로 꾸며집니다.

  


이것도 상징적인 것이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는
필리핀 부역자들만이 강제로 일을 하기 위해 성안에 있다가
저녁이 되면 모두 쫒겨 나오고
나올 때는 전신을 수색했다고 하지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던
길고 긴 식민지 시대의 끝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산티아고 요새의 변신이랄까요.


저항정신과
독립에의 의지

필리핀 국민 영웅들을 기리는 것...


그리고 저쪽에
......

뜬금없이 있는 골프장....

역시 돈있으면 못하는 게 없다아!!!!


옛 뒷길을 걷지 못해서 아쉽네요.

투어팀과 함께
버스를 타고 다닌 거라서
버스 창문 통해서 찰칵 찰칵....

언젠가 자유여행 해보고 싶은 필리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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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현충일은 국가를 위해 숨진 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조기 계양합니다.

2. 피식민지 제외한 모든 식민지 국가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 유적지 보존문제.

3. 댄 브라운이 신작에서 마닐라를 '지옥의 문'이라고 묘사했다지요...;;;; 글쎄요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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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필리핀 | 마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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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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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플파란 2013.06.07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댄 브라운이 왜 마닐라를 지옥의 문으로 했을까요? 다음 달 책이 나오면 읽어봐야겠네요 ㅎㅎ

    • 적묘 2013.06.07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플파란님 다른 책을 추천해요 ^^;;
      제가 댄 브라운 책을 재미있게 읽어보긴 했는데
      음.... 일단 근거빈약한 것들을 엮어서 밀어내는 타입의 신빙성 없는 내용에
      일단...;;; 논리가 앞뒤가 안 맞는데
      가톨릭 신앙을 공격하는 것 자체로 노이즈 마케팅으로 책 팔아먹는거라서..;;;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다른 좋은 책들 많으니까요...다른 책들을 읽으시길~

      그래서 ^^;; 비추..
      특히 이번에 마닐라의 경우는 한 국가의 수도를 가보지도 않고
      그냥 깍아내린 거라서요...뉴스에 여러번 나왔더라구요.

  2. 브라보콘 2013.06.10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그땐 얼마나 끔찍했을까요ㅜ

    • 적묘 2013.06.10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라보콘님,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정말로 정말로 감사하게 된답니다.

      요즘 국사 수업 시수가 줄어서...
      정말 속상합니다..ㅠㅠ

  3. 하얀구름 2013.06.10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도 식민지 시대라는 동일한 아픔을 겪어봤던 만큼, 이 글이 좀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네요. 역사교육 없는 나라는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는 가뜩이나 짧은 국사 수업일수를 줄이려고 하고 있으니….

    • 적묘 2013.06.12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얀구름님,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그건데
      이미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민망하지요?

      특히 주제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통사가 많아서
      가뜩이나 학생들만 괴롭히는 것이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의 한계지요.

  4. 이장우 2013.06.11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의 다른 블로그에서 보는 여행기와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죄다 어디에서 뭐하고 놀았다, 어디에서 뭐 먹었다..
    물론, 그런 글들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참신한 느낌이라 새롭습니다.

    • 적묘 2013.06.12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장우님 저도 맛있게 잘 먹은 게 있었음 올렸을 텐데..ㅠㅠ
      이날 제대로 맛있었던게 없었죠.
      너무 더웠고..ㅠㅠ

    • 적묘 2013.06.12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장우님 개인 정보 없을 때, 비밀 댓글 하지 말아주세요.ㅠ.ㅠ
      급한 일인가 하고 로긴해야 하거든요.
      ...ㅠㅠ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쓴 사람이 비공개로 쓴 것은 관리자라도 공개로 바꿀 수가 없거든요,

  5. ㅎㅎㄷㅂ 2013.06.14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필리핀 세부에 있었는데, 세부는 거의 관광 위주로 발전된 도시라서 그런지 같은 스페인의 지배하에 있었다 해도 마닐라랑은 느낌이 다르네요. 아마 그런 내용 위주로 글이 쓰여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어쩌면 마닐라가 세부보다 더 발전됐을텐데..

    • 적묘 2013.06.14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ㄷㅂ님 마닐라 산티아고 요새에 대해서 쓴 글이니까요.
      호텔이나 도시쪽을 쓴 것이 아니고, 실제로 도시를 둘러볼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무엇보다 마닐라 자체가 여기저기 식민지 지배를 위해 만들어진
      건물들이 많기도 하구요.

      특히 식민지 지배하에서는 불균형 발전이 심하답니다.
      본국에 도움되고, 피식민지 지배자들을 위해서 입맛에 맞춰 재구성되는 중심도시가 특히 발달하게 되는거지요.

      나머지는 자원과 인력 수탈을 위한 생산지가 되는 편이구요

  6. 박한솔 2013.06.15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리핀의 어학연수 간 시절 주말에 들렸던 마닐라 리잘파크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때 얕게 들었던 이야기를 오늘 적묘님의 블로그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역사를 알게되네요
    공원 뒤로 가는 그 길의 마을이 생각납니다! 앗 하고 순간 반가웠어요 ㅋㅋ

    • 적묘 2013.06.26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한솔님 부럽네요.
      저는 정말 몇시간에 후닥 돌아본 마닐라인데...

      제가 들었던 내용보다는 나중에 다시 찾아본 내용이 더 많답니다 ^^

  7. 2013.06.15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숙연한 마음으로 포스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골프장이 나오네요 ㅋ
    말씀하신대로 빈부격차가 크다는걸 한번에 느낄수가 있네요

    • 적묘 2013.06.26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볼님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많은 곳이지요.
      아무래도.... 오랜 식민지 사회의 병폐가 남아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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