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심야데이트명소 바랑코에서 만난 고양이와 개

적묘 2012. 4. 23. 07:59

그 어느 밤

페루아나 친구들과 함께
신규 단원 둘이랑 같이~

룰루랄라~~~

밤나들이를 갔답니다.

혼자는 못 나가니까
이렇게 함께 가자고 제의가 들어오면
별다른 일이 없으면 가능한 나가려고 한답니다~

지난번에 동기들이랑도 한번,
또 선배단원이랑도 한번 나왔었던
바로 그 바랑코~
Barranco,Puente de los Suspiros

이날은 좀더 여유롭게



역시나..

바랑코는 연인들의 거리

전...다만 성당을 찍고 싶었을 뿐이지만

저 연인들을 방해할 수는 없었...
(실례지만 좀 비켜주세요 라고 하기엔)


바랑코
이 곳에 대한 노래를 불렀던

크리오자의 여인~

CHABUCA GRANDA canta "PUENTE DE LOS SUSPIROS"

곡이 궁금하신 분은~~

http://www.youtube.com/watch?v=yoHQ-0s81SI

참고 ^^


그리고 그녀 앞에서
들리지 않는 음악을 즐기고 있던

작은 하얀 고양이 한마리


머리에 검은 핀하나를 달고
그녀를 추모하는 걸까~

아니면
오늘 여기서 만나기로한 다른 고양이를
기다리다 지친 걸까...


바로 아래엔
오가는 수많은 연인들


바다로 향해가는 길
양쪽은 모두 특별한 날들을 위한
레스토랑들로 변신



어둔 밤을 밝혀 주는 건


오랜 바랑코의 성당들과
또 아름다운 시간의 흔적들


반은 허물어진
옛 수도원조차도
밤엔 그저 아름답고


옛 연인들의 이야기를
따라 걷는
발걸음


저 멀리 보이는 바다
시원해진 바람

그 모든 것이 반가워진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날

이 고양이는 그 누군가를 만났을까


부겐빌레아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데
공중전화를 걸 동전은 있는데

기다리는 이는 오지 않아서
무심히 잠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겠지

어떻든 간에..
살짝 서늘해진 바람에
걷고 싶은 거리...

밤의 바랑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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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밤 바람이 살짝 찹니다. 페루에 가을이 오고 있어요. 

2. 그릉그릉하는 고양이와 여기저기 자는 개님들

3. 역시 삼각대 없이 손각대로 야경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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