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1339

[적묘의 페루]아기고양이 네마리의 싱크로율 탐구 중

일치한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저마다 다른 마음 저마다 다른 생각 저마다 다른 자리 비록 같은 뱃속에서 자라서 같은 날 태어났다고 해도 서로 다른 영혼이니까요 Synchro = 동시작용 둘 일때는 좀 쉽죠 그렇더나? 쉽더나? 워밍업만 하면 ㅎㅎ 좀 쉬워요~~~ 톡톡톡.. 여기여기~ 요기요기~ 조기조기~~ 그런데 총출동 4마리~ 나 졸려 저거 뭐야 몰라몰라~ 귀찮아... 졸려어~~~~ 난 구석에 가서 잘래~ 난 꼬리도 예뻐~~~ 아기고양이들 낮잠시간엔 방해 금지라고~ 꼬물꼬물꼬물.. 잠자는 싱크로를 찍게 해주고 싶은데.. 문제는 우린 다들.. 다른데서 잔다는거~ 마지막 사진~ 싱크로율 100% 아기 고양이라는 거 밖엔 없구나아~~~ 2012/10/20 - [적묘의 페루]악기거리에서 새하얀 ..

[적묘의 페루]남미최대규모 가톨릭 행사,세뇨르 데 밀라그로스

Procesión Señor de los Milagros 세뇨르 데 로스 밀라그로스 (Senor de los Milagros, 기적의 주) 남미에서 가장 큰 Procesión 둘 중 하나 입니다. 하나는 과달루페의 성모님, 그리고 리마의 세뇨르 데 로스 밀라그로스 이걸 뭐라고 해석해야 할지? 단어 뜻만으로는 행렬인데요.. 종교적인 행진? 그정도로 이해하면 될거 같아요. 17세기의 어느 10월, 강진에도 모든 것이다 무너졌는데 이 그림이 그려져 있던 빈민가의 성당 벽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10월에 이 행사를 한답니다. 평소엔 항상 차가 많고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르기 힘든.. 그런 위험한 동네 몇백년 전엔 오히려 잘 사는 사람들이 리막 다리를 건너서...살았는데 지금은 정말정말 정말...음...

[적묘의 페루]건강을 기원하는 la merced 성당,센뜨로 데 리마

센뜨로 데 리마에는 정말 많은 성당이 있고 저마다 다른 이야기들이 있답니다. 그 중에서 1536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1614년에 완공된 라 메르세드 성당입니다. 정식명칭은 La Basílica Menor y Convento de Nuestra Señora de la Merced 번역하면.. 자비의 성모 성당과 수도원입니다 보통은 그냥 la Merced 성당이라고 해요. cuadra 6 del Jirón de la Unión (Calle La Merced) con la primera cuadra del Jirón Antonio Miro Quesada (Calle Jesús Nazareno) 라 유니온 6블록과 안토니오 미라 퀘사다 1블록의 교차점에 있습니다 그냥 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눈에 확들어오는 화려한..

[적묘의 페루]악기거리에서 새하얀 고양이를 만나다

항상 걷다보면 찍고 싶은 풍경이 있고 담고 싶은 순간이 있고 너무나도 예쁜 고양이들이 있어요. 사진엔 먼지와 지린내가 나오지 않으니까... 출퇴근하는 길이 너무 위험해서 항상 눈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옷을 예쁘게 입고 있는 노랑둥이도 있고 길가 흙먼지 폴폴 날리는데서 아저씨들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있는 사람이면 다 좋은 젖소 고양이도 있고 항상 가게 안에서 도도하게 자리 잡고 절대 나오지 않는 예쁜 어린 고양이도 있답니다. 거의 매일 보는데~ 사진을 못 담으니까.. 카메라를 꺼내면 바로 타겟이 된다고 핸드폰도 꺼내지 말라는 길에서.. 그냥 눈으로 손으로만 예뻐해주고 발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거리랍니다. 그런 속상함이 매일 매일 있답니다~ 알아서 조심해야 하는 곳이니까요.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싶어도 워낙에 ..

[적묘의 페루]꽃바닥그림과 기적의 주 행진,Procesión Señor de los Milagros

세뇨르 데 로스 밀라그로스 (Senor de los Milagros, 기적의 주) 남미에서 가장 큰 Procesión 둘 중 하나 입니다. 하나는 과달루페의 성모님, 그리고 리마의 세뇨르 데 로스 밀라그로스 이걸 뭐라고 해석해야 할지? 단어 뜻만으로는 행렬인데요.. 종교적인 행진? 그정도로 이해하면 될거 같아요. 17세기의 어느 10월, 강진에도 모든 것이다 무너졌는데 이 그림이 그려져 있던 빈민가의 성당 벽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10월에 이 행사를 한답니다. Procesión Señor de los Milagros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출발한 이유는.... 바로 이 꽃바닥그림을 보기 위해서!!! la alfombra de las flores 라 알폰브라 데 라스 플로레..

[적묘의 페루]고급리마음식,세비체 데 꼰차 네그라,피조개 리몽 회무침?

페루는 본국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남미의 프랑스라며~ 음식의 본고장이라고 자부하는데 사실 그렇게 다양한 식재료가 있는 것에 비해서 요리 방법은 단순해서 몇가지 먹어보면 튀기거나 굽거나 찌거나 리몽을 많이 넣고 새콤하게 무쳐내거나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세비체 데 꼰차 네그라 cebiche de conchas negras 마음 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안전한 곳의 깨끗한 레스토랑에서 먹었습니다. 메뉴판도 근사~ 나름 체인점입니다. ^^ 기본 치차 모라다~ 보라색 옥수수음료 이렇게 주전자로 나오면 라고 하는데 작은 주전자로 4.5솔 한국돈으로 2천원 정도 기본으로 깔리는 소스는 붉은 건 고추라서 매운거고 흰 건 마요네즈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이렇게 볶은 옥수수가 나오구요 소금.....

[적묘의 페루]미라플로레스 공원 장터 고양이들은 식빵모드

고양이가 식빵을 굽는 건 고양이가 눈을 감는 건 여기는 안전하다는 것 여기는 괜찮다는 것 사람을 믿는다는 것 이렇게 있어도 된다는 것 도시 한가운데 눈 앞까지 카메라를 들이대도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어도 눈한번 깜짝하지 않는 것 여기저기.. 고양이들이 오갈 수 있다는 것 식빵도 골뱅이도 아무렇지 않게 바닥이든 매대 위든 사람이 오가든 말든 여유있는 낮시간 아직 밤이 되려면 멀었으니까 그리고 밤이 되어도 별 차이 없는... 밤이 되면 이렇게 밤의 기념품 시장으로 변하고 아래 위로 고양이가 오가는 ... 그런 곳이라는 거... 2012/10/13 - [적묘의 페루]고양이는 노릇노릇 식빵을,사람들은 카툰 무료전시회 감상 중 2012/10/16 -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2012/10..

[적묘의 페루]떡실신을 몸으로 보여주는 검은고양이

요즘....내 심정이 그래 하는 거 없이 바쁘고 오가는게 피곤해 아무데나 픽 쓰러져 드러눕고 싶어 쓸데없는 시비도 피곤해 차갑고 딱딱한 건 이 세상도 마찬가지 저 바닥인건 내 기분도 마찬가지 검디 검은 건 내 마음도 마찬가지 암호가 아니라 그냥 답을 줘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세상을 덮어버리고 고단한 날에 아기들은 어디에 있는지 날카롭게 갈아 놓은 발톱이 세상에 대항하는 단 하나의 무기인데 눈을 뜰 기운도 없다 네발을 단단히 모아서 네모난 식빵을 구울 여력도 없어 꼭 감은 두눈은 카메라를 들이대도 좀처럼 떠지지 않고 말그대로~~~ 떡실신~ 같이 가자고~ 앞발을 잡아 보아도~ 눈을 뜨지 못할 만큼 발바닥 젤리는 젤리라고 부르기 힘들만큼 그렇게 삶은 어디서나 고단하다 2012/09/17 - [적묘의 고양이]..

[적묘의 페루]리마 바리오치노에서 먹는 우동,김밥,찹쌀떡

요즘 코이카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는 듯한데... 사실 어느 한쪽만 보면 왜곡이 많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코이카 생활은 다른 한국인 교민과는 또 다른 생활입니다. 유학이나 사업이나 출장이 아니라 실제로 상당히 생활 수준이 좋지 않은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집은 안전한 동네에 구하지만 근무하는 곳이나 오가는 곳은 안전이 딱히 보장되진 않습니다. 물론 국가별로,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게 타국에서 2년이라는 생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생활입니다. 아프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코이카 단원 생활은 직장생활과 별 다를바 없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현지사무소, 출근 ..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공원을 나서는 순간 빙 둘러서 모두 찻길 로드킬을 당하기 딱 좋은 곳 그리고 먹을 것도 없고 보살펴 주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여기 케네디 공원은 고양이 천국 반대로...그 바깥은 ... 차디찬 현실 차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길은 냉정하다 그래도 공원에는 따뜻함이 있으니 세계 각지에서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리마를 거쳐가는 사람들은 여기도 시티 투어의 한 코스 미라플로레스의 여행자 거리 온갖 페스트푸드점이 다 있어서 남미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한 곳이기도 하고 미라플로레스의 성당과 시청 주변으론 사진이나 그림 꽃박람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있고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이기도 하고 한국의 강남만큼이나 잘 사는 동네이다 보니 페루의 그 어떤 곳과도 다른 느낌 그러니... 집에서 키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