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1339

[적묘의 페루]크림색 고양이와 파닥파닥 월간낚시는 빨대!

많은 것들은 원하지 않는다 작은 것 하나 아무것도 아닌 그 하나 길에 버려진 빨대 하나로 너는 이미 낚여있다!!! 눈 앞에서 왔다갔다 슥슥슥 여기 있지롱~~~ 요기요기~~~ 앞발을 쫘악!!! 톡톡톡! 눈은 부리부리~ 텁!!!! 귀여운 솜방망이~ 저 뒤의 수많은 사람들 이 넓은 공원에서 유일하게 놀아주는 건 나 하나라는 거!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먹을 것과 애정... 밥만으로 먹고 살수 없는 그런 존재라는 것 저 뒤에도 .. 그리고 또 어딘가에도 있다는 것 미련없이 돌아서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2012/09/26 - [적묘의 페루]크림색 고양이와 월간낚시 촬영 중 2012/09/19 - [적묘의 페루]리마 고양이 공원, 밤은 깊어간다 2012/09/10 - [적묘의 페루]사료금지가 된 리마고양이공원, 케네..

[적묘의 쿠스코]오래된 봉우리,마추픽추의 오두막들,Machu Picchu

마추픽추는 케츄아어로 오래된 봉우리 늙은 산이라는 의미 마추픽추 건너편의 돌산이 와이나픽추 새 봉우리, 젊은 산이란 뜻이지요. 마추픽추에 들어가기 전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그러나 딱...모통이를 도는 순간 이렇게 오두막들이~ 귀엽게 오밀조밀 저 엄청난 공간활용능력을 보여주는 계단식 밭까지!!! 그러니까 딱.. 여기를 돌아가야 나오는 장면이라는 거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모르고 그냥 앞에서 지나갔을까요? 그러니 마추픽추의 별명이 잃어버린 도시, 공중 정원이겠지만요 위에서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도시 이 작은 산등성이에 얼마나 많은 인구가 있었을까요 예전과는 달리 일상 생활공간이라는 설이 지지 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렇게 농업이 정착되었다는 건 여기 꽤나 많은 인구가 생활가능했다는 것이니까. ..

[적묘의 페루]개들이 뛰어노는 해변가,아구아 둘세

해변을 걸어가는 발걸음들을 담아본다 두 발 혹은 네 발 혼자 혹은 누군가와 모래 혹은 바닷물을 뭐든간에... 중요한 것은 걷고 있다는 것 어느 방향이든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가끔은 웃고 가끔은 울고 죽일 듯이 물어 뜯고 싸워보지만 바다는 여전히 차고 날개는 무겁고 발갈퀴는 힘겹다 바다 속의 소금만큼 모래밭의 모래만큼 부서지는 파도의 흰거품만큼 많은 이유로 싸우고 기억나지 않은 이유들로 상처를 준다 차가운 바다든 가로막힌 벽이든 바짝 뒤를 쫓는 추격자인지 장난을 거는 친구인지 혹은 위안을 주려는 도움의 손길인지 알수 없다 저마다 다른 색 저마다 다른 말 저마다 다른 삶 그렇게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어울어진다는 것 언제 우리가 내일을 알고 살았던가 내일의 걱정이 오늘의 삶을 바꾸었던가 해가 뜨지 ..

[적묘의 코이카]맛있는 추석 격려품,지구 반대편에서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추석!!!! 한국에서 추석 격려품이 도착했다고 주 초에 연락을 받았습니다만 주중엔 수업이 있어서 도저히 사무실에 갈 수가 없었어요 오늘 이런 저런 면담 및 상담 겸 추석 격려품도 찾으러 갈 겸겸... 다른 나라 코이카 단원분들도 모두 받으셨나요? 나라마다 도착 날짜가 좀 다릅니다 무거운 박스 하나!!!! 푸짐하게!!! 뜯어보니!!! 오오!!! 한국에선 안 먹는 라면 외국 나오면 꼭 먹게 되네요!!! 처음 먹어보는 기스면~~~ 사진 찍고 사실 기진맥진해서 당장 얘부터 하나 잡아 먹었어요. 맵더라구요~ 평소에 매운거 잘 안 먹는데 그래도 개운하게 땀 내니까 감기가 좀 달아나는 듯! 역시 반가운 건!!! 우리 나영씨!! 예쁜 나영씨~ 커피 좋아요!!! 그냥 인거죠 ㅎㅎ 아무리 원두 커피나..

[적묘의 뜨루히요]달의 신전,프레잉카,모체(MOCHE)

해와 달의 신전은 모체(MOCHE)문명의 유적지로 모체 [Moche,Early Chimú, Pre-Chimú, Proto-Chimú]는 뜨루히요의 첫 문명입니다 모체문명은 서기 100년에서 800년까지 번성한 문명이었는데, 페루 사막의 특성상 모래에 묻혀있다가 1899년에 발견되고 1990년대에 들어서 발굴작업이 시작되고 아직도 발굴 과정 중이기 때문에 유적지의 일부만 관람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이 가는 곳은 태양의 신전(Huaca del Sol)과 달의 신전 (Huaca de la Luna) 중에서 달의 신전 쪽입니다. 태양의 신전은 길이 나 있는 계단식 피라미드로 밑바닥은 340×136m이며 높이는 41m에 이르지요 개인적으로..여기 가실 때는 운동화에 선블록, 긴 소매, 긴바지... 꼬옥...

[적묘의 페루]제18대 대통령선거,국외부재자신고~10월20일까지

저는 지난번에 등록해서 명부등록 확인 메일이 오긴했지만 그전에 또 한통의 메일이 왔더라구요. 여러번 방법을 올렸는데 여전히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이 많아서 한번 더 올립니다. 역시 선관위 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따로 쓰려다가 이번엔 그대로 복사해서 붙입니다. 안녕하세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 지난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 보여주신 관심과 참여 감사합니다. 오는 12월 19일에는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됩니다. 지난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셨더라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외국에서 투표하려면 다시 신고해야 함을 알려드리며, 향후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외부재자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국내거소신고를 한 19세이..

[적묘의 뜨루히요]모체박물관에서 털없는 페루개를 만나다.museo huacas de moche

museo huacas de moche 모체도 프레잉카 문화 중 하나입니다. 페루 북부입니다. 리마에서 약 10시간 쭈욱 버스타고 올라가면 나오는 뜨루히요라는 도시지요. 기원 100년에서 800년 경 가량 꽤 오랜 문명을 형성하면서 관개 시설이 꽤 발달한 것을 보면 중앙집권이 발달했음을 알 수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 단일 제국은 아니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 박물관은 달의 신전에서 몇 분 거리예요. 저 돌산이 달의 신전이랍니다. 붉은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오지요. 아 학생할인 되는데..ㅠㅠ 학생증 없는 서러움... 들어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어서 유물을 정리하고 복원작업하는 이쪽 건물들은 입장 불가입니다. 티켓은 여기서 구입해서 저쪽 뒤로 가는데~ 굳이 여길 찍은 이유는.... 박물관과..

[적묘의 뜨루히요] 티코와 폭스바겐이 오가는 오래된 거리

리마(Lima)에서 북쪽으로 56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 뜨루히요(Trujillo) 거리의 이름도 자유 La Libertad! 도시 이름도 자유! 최초로 페루의 독립을 선언한 이곳 여기 이 도시를 자유롭게 오가는 차 중에서 정말 자주보는 차종 둘~ 바로 티코와 폭스바겐이랍니다. 제 사진들을 보시면... 사람들이 참 없지요? 사실 도시의 한가운데인데 어떻게 사람이 없고 차가 없겠어요 오랜 역사 도시들을 그대로 그 느낌대로 담고 싶어서 숨을 한번 고르거든요 그러나... 사실 대부분 그 순간을 잡기란 건 정말 힘들어요. 태반이 이런 사진.... 이놈의 교통체증!!!! 그리고 하나하나 담다보면 웃음이 살포시 납니다. 꼭 끄트머리에 걸리는 저 티코들!!! 그리고 저 폭스바겐!!! 세계 각국은 경차를 구분하..

[적묘의 페루]크림색 고양이와 월간낚시 촬영 중

9월의 월간낚시! 크림색 고양이가 특별 출연~ 역시 노랑둥이도 이쁘지만 약간 연한 크림색~고양이의 매력은 뭐라 말할게 없을만치 이쁘네요~ 게다가 혼자서 빨대가지고 놀고 있는거 보니까 같이 놀아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혼자 놀기의 달묘지만 그래도 같이 노는게 더 좋을 걸 후훗! 빨대를 들고 살짝 까딱까딱 눈이 반짝반짝! 수염 끝까지 집중력 짱! 미라플로레스 성당을 배경으로 우아하게 있던 고양이가 망가지는 건 순간! 엉덩이는 땅에 붙이고서 엉덩이 뗄 기운이 없남? 아그작 아그작! 옆엔 꽃박람회가 한창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데 전 한쪽에서 이렇게~ 일어나란 말이닷! 나랑 더 신나게 놀아달라고!!! 오오오오~~ 그러다가 뒤로 넘어가겠는데? 정말 마음 같아서는 이렇게 화사한 장식이 되어 있는 이 가로등까지 좀 ..

[적묘의 발걸음]마지막 여행의 시작, 죽음과 장례

할머니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어제 새벽 마지막 여행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멀리서 소식을 듣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만나고 헤어지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언젠가를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애완동물 이야기를 쓰기도 했고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각기 다른 장례나 무덤문화를 보기도 하고 페루에서도 이렇게... 세상을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또다른 슬픔들을 만나기도 했지요 비자문제와 별개로도 이미 시작한 수업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라도 올해 안에는 어디로든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런 이야기를 코이카 사무실과도 나눈 적 있는데 그래도 부고 전화를 받으니 마음이 그렇더군요. 실질적으로는 페루에서 한국까지는 편도 24시간 가량의 비..

적묘의 단상 2012.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