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개들이 뛰어노는 해변가,아구아 둘세

적묘 2012. 10. 1. 08:00

해변을 걸어가는
발걸음들을 담아본다

두 발 혹은 네 발
혼자 혹은 누군가와

모래 혹은 바닷물을

뭐든간에...

중요한 것은 걷고 있다는 것



어느 방향이든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가끔은 웃고
가끔은 울고


죽일 듯이 물어 뜯고
싸워보지만


바다는 여전히 차고
날개는 무겁고
발갈퀴는 힘겹다


바다 속의 소금만큼
모래밭의 모래만큼


부서지는 파도의 흰거품만큼


많은 이유로 싸우고
기억나지 않은 이유들로
상처를 준다


차가운 바다든
가로막힌 벽이든


바짝 뒤를 쫓는 추격자인지
장난을 거는 친구인지

혹은 위안을 주려는 도움의 손길인지
알수 없다 


저마다 다른 색
저마다 다른 말
저마다 다른 삶


그렇게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어울어진다는 것


언제 우리가 내일을 알고 살았던가
내일의 걱정이 오늘의 삶을 바꾸었던가


해가 뜨지 않는
8월의 리마 바다는 차지만


혼자 있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진다.

저 차갑고 딱딱한 벽의 태양이라도 있으니까.
지금은 함께 달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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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해변을 산책하는? 혹은 질주하는!!! 

 2. 바다라기엔 도시에 가까운 곳인데도 정말 색다른 느낌이랍니다.
 
3. 리마엔 개들이 참 많지요.... 누군가가 돌봐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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