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라오스

[적묘의 라오스]강아지,돼지,닭이 돌아다니는 의료봉사

적묘 2012. 8. 24. 08:30

동물을 다 좋아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항상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그건 아니랍니다..

그냥 삶에서 그저 함께 있는 존재
그렇지만 가끔은 정말
아 이렇게 하면 정말

위생, 청결문제는 어떻게 하나 싶어요

무조건 아 동물과 공존하는 것 참 좋네요
하는 댓글을 볼 때면

정말 거기서 살다보면
동물과 공존하는게 아니라
이와 벼룩과 전염병과 함께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랄까요? 



병원도 어떤 의료 도구도 없는 동네

그나마 멀쩡한 시멘트 건물은 달랑 학교 하나


교실에 진료실을 꾸미고

사람들은 물론


짐승들도


함께 합니다..

어느 쪽도 건강해 보이진 않네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식량문제

정부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인해서
척박한 땅에 어떤 인프라도 없는 곳으로
오게 된 사람들


항상 곁에 있는 것은 가족과
그리고 무심하게 곁을 내주고
함께 하는 동물들 뿐


낯선 땅에서 온
말도 통하지 않는 이들에게
매달리는 사람들


아이들도
딱히 할일이 없어서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풀들을 다듬어 빗자루를 만드는 일을 돕지요


그러다 보니
유일한 놀이 장난감이 되기도 하는 것이
또 작은 동물들~


여기저기서 보이는
아이들과 동물들

아이들도 어리지만 엄마들도 어려요

교육수준이 낮은 사회의 악순환


집 안에서 잠도 함께 자고
밥도 함께 먹고....

같이 물에 들어가 놀기도 하고
같이 병원균에 감염되기도 하고


 

먼지 가득한
건기의 라오스

우기엔 이곳이 모두 흙탕물로 변하고
진흙으로 집이 들어차고

습기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에
줄줄이 가축들도, 아이들도 피해를 입게 될겁니다


그 전까지는 메콩강 주변의 초지에서
풀을 뜯는 소가 제일 큰 재산 중 하나지만 말이예요


도시화된다는 것은
동물들에게 더 가혹한 일이지만
그리고 빈민층 사람들에게도 가혹하겠지만

흔히 말하는 인간적인 삶이 가능해지는 것이겠지요

 


그 전까지는

이 메콩강이

농업용수, 생활용수가 되고 

욕실이 되고
화장실이 되고
생선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식량생산지가 되고

아이들과 동물들에겐 또 놀이터가 되지요 

그렇게 모두 함께 다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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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루앙프라방에서 시내에서 두시간 정도, 여행자들은 가지 않는 곳.

2. 자연친화를 넘어선 그냥 자연, 애완동물 개념이 없는 곳.

3. 여행지의 일상이란 여행과는 또 다른 모습, 또 다른 현실.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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