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라오스

[적묘의 라오스]해외 봉사활동이 필요한 이유,루앙프라방

적묘 2014. 5. 25. 08:00


평화 3000에서 온 연락을 받고
사진 봉사로 라오스를 간 것은
그만큼 현실들을 담아내고 싶어서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한 나라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쉽게 넘어간다.

우리 나라가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바꼈으니, 그들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단기 봉사활동 3번
장기 봉사활동을 지금 4번째
앞에 두고 적어 본다...

 

 

 

2011년 9월 26일의 글을

2014년 5월 25일에 일부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해외봉사활동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검색어가 꾸준히 있고

현재, 페루에서 2년 7개월째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생활하면서

역시 사회구조적인 부분에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가능하다고 해서

복지국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더욱 확실하게 와 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와 다국적기업논리는

제 3세계를 구조적으로 합법적으로 수탈하는 방식으로

그 간극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기부와 봉사활동이 필요합니다.

 

세계의 경제가 노동이 돈을 버는 구조에서

돈이 돈을 버는 구조로 변한 이상

그 기본적인 자본이 없는 제 3세계의 가장 약한

빈곤 여성 아동, 이 세 계층은 완전히 외면당하고 이용당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엔
중요한 조건이 있다.

교육열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변화하고자 하는 것
더 나은 것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집 안과 밖을 자유롭게 오가는
동물들과 함께 있고

상하수도가 없는 곳에서
아무 물이나 마시면 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개발도상국의 정부들은

그 정부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굳이 국민들을 계몽하고 교육하려 들지 않는다.

정권유지 및 계승에 문제가 생기니까



 


동물과...다를바 없는 수준의 교육
그야말로 초등학교를 나오면
초등교육을 시킬 수 있는 정도의
기초학력 부진이 사회적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 애매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국제원조 혹은 해외봉사활동



 

 


그중에서 단기 봉사는 특히 물량으로 승부
짧은 기간인 한달 이내에 물질적인 원조를 통해서
건물이나 의료적인 면에서 시각적인 성과를 확연히 드러낸다.

특히 의료봉사의 경우
장기간 병원을 비울 수 없는 전문인력들이
시간을 내서

일주일 이내의 시간으로
병원이 없는 무의촌지대에서 단기간
기본적인 건강을 확인하고 구충 및 수술이 필요한 경우
현지 병원이나 상황이 되면 국내 병원으로
연결하는 활동들이 이루어진다.

 



장기 봉사의 경우는
교육 봉사나 지역개발 쪽.
우리 나라의 새마을 운동 생각하면 빙고!

실제로 새마을 운동은 아주 좋은 예로
개발도상국에서 벤치마킹되고 있다


 


일정기간 지역을 파악하고 
소득증대와 생활환경 개선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장기적 안목으로
개발을 기안하고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 동네의 경우는.....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다

극빈층

정부로부터의 강제이주된
이제 집을 만들어 살아가는 것 자체만이 가능한 곳

나무를 펴서 얽어 놓은
저 벽이 막아주는 바람은 건기에만 가능하다

우기에는....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풀들을 말려서 털어내서
만드는 빗자루가
소득원의 대부분


 



밖을 딩굴던 강아지가

 


놀이 상대가 되기도 하고
집안에 들어와서 같이 자기도 하고

아이들은 구충약 하나가 없어 죽기도 하고
어른들은 알약하나 없어 갑상선이 악화되어 생활이 힘들다
-특히 라오스는 내륙이라 바다가 없어서 갑상선 관련해 발병이 많다

 


그냥 그대로...

그러다 보니 아동 사망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동물들도 마찬가지로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갈 때
돌림병으로 집단 폐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금 이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순환고리를 한번 끊어주어야 하는 간절함이 있고

거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있다면
이들도 좀더 좋은 환경에서
행복할 수 있으니까



 

 

 

2011/07/01 - [라오스, 평화3000] 왜 해외봉사를?
2011/05/04 - [평화3000] 호치민, 벤째성에서 치과치료를 하다
2011/04/13 - [루앙프라방의 아침]라오스에서 만나다
2011/03/04 - [사진봉사] 웃음으로 기억하다
2011/02/25 - [사진봉사] 먼지 속에서 아이들 찍기

2011/02/25 - [사진,능력봉사]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마법
2011/02/22 - [평화3000] 베트남에서 펼치는 의료봉사를 담다
2011/02/19 - [사진봉사] 아가, 울지마
2010/08/11 - [베트남 호치민] 해외봉사를 가는 이유


2011/09/07 - [적묘의 코이카 이야기] 1달러 식사의 날+식단 

2014/05/24 - [적묘의 몽골] 유목민이 물 한바가지로 살아남는 법 

2014/05/21 - [적묘의 페루]고양이를 위한 기부,미라플로레스 고양이공원 

2014/05/19 - [적묘의 코이카]해외봉사 이유와 한계,불편한 진실 

2014/05/11 - [적묘의 코이카]한국어 교육 분야에 대해서, 지원조건 및 파견까지 

2014/04/22 - [적묘의 단상]위험인지능력과 상황인식, 트라우마 

2013/10/15 - [적묘의 페루]봉사단원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는다.나이정주행

 



3줄 요약

1. 그때 저 아이들이,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길 기원합니다.

 



2. 해외봉사활동은 스펙을 쌓기 위함이나 여행을 위해서 라기엔 꽤 힘들답니다.

 


3. 해외봉사활동의 필요성에 대해서, 대한민국은 가장 훌륭한 수혜국의 예입니다.

 

 

★ 루앙프라방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의 강제이주 촌락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