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평화3000 이라는 단체에서
베트남 호치민의 의료봉사 활동 사진을담당할
파워 블로거를 모집했었어요.
사실, 사진을 제대로 담고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설득한다는 것
마음을 전달하는 효과는
정말 긴 글보다 월등하지만
진짜 활동들을 꾸준히 담아내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예 홍보팀이나 사진팀이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인 NGO 단체는 그런 전문팀이 없죠.
인건비가 비싸니까..
당시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방학 중이었기에 냉큼 달려갔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연락이 와서
혹시 2011년 라오스 루앙프라방 의료봉사와
베트남 호치민 의료봉사를 함께 가 줄 수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사실 그때는 한참을 고민했었어요.
왜냐하면 거의 열흘이상 계속해서 강행되는 이동과
정말 저 더운 나라들에서 카메라가방을 매고 사진을 담고
남들 쉬는 시간에도 뛰어다니면서 찍사하다가
어디 가는데마다 다 가야하고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사진 정리하고
보도자료로 쓸 사진 골라서 편집해서 넘겨주고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일하고
돌아와서도 마무리 일을..;;;
이런 환경 안 좋은 곳에
가난한 제가 카메라 혹사시켜서 얻는 것은
카메라 에러뿐..;;; 렌즈에 안 좋고..;;
그리고 더 많은 상처는
그늘에 앉아서 쉬면서 4가지 없이 말씀하시는 분들
무슨... 내가 지네 셀카 찍어주러 온것도 아닌데
이거 찍어봐라 저거 찍어봐라 하는 무개념인 분들
이리 와라 저리 가라.
물한잔 안주면서 아이스커피 들고 노닥거리시는 분들이
남들 일 할 때 너는 일도 안하고 사진만 찍잖아
아 나도 다음엔 사진이나 찍어야겠다
라는 그런 말들이지요.
블로그 악플도 기분 안 좋지만
실질적으로 얼굴 보면서 내뱉는 분들도 만만치 않으시더군요.
그냥 생각없이 하는 말이라고 넘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만
정색하고 한번 대답해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진짜 봉사거든요..;;;;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제 블로그를 통해서 사진을 보시고
아 이런 것이 라오스의 현실이구나
조금이라도 보태줘야지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따뜻해지길 바라면서...
하는 일이랍니다.
결국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오스나 베트남은 꼭 다시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제가 본 모습은 주로 이런 곳들이거든요.
루앙프라방에서 몇시간 차로 달려갑니다.
루앙프라방 여행자 거리에서
숙소에서 밤새 내일 쓸 약들 정리하는 거 돕고
밤에 방에 들어가서 사진 정리하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
아침밥을 빵으로 꾸역꾸역 먹고 출발
건기엔 해가 쨍쨍
그나마 이렇게 길이 생긴 것도 얼마되지 않는다고 해요.
차가 지나가면
주변의 나무잎들이 이렇게 흙먼지를 뒤집어 쓴답니다.
물론...저도....제 카메라도 같은 꼴..ㅠㅠ
이른 아침이지만
해는 금방 쨍쨍
와 ...벌써 3년하고도 8개월 전
그땐 제가 페루에 있을지 몰랐죠..;;
내년 이맘땐 제가 어디에 있을까요.
이 아이들은
지금도 여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을까요
아니면 좀더 경제가 좋아져서
여건이 좋은 곳으로 옮겼을까요
부디 그랬으면..부디 그러기를!!!
진료가 필요한 아이들
왜냐하면 물이 없는 동네니까요.
메콩강 지류에서 흐르는 물이 다이고,
그 물로 씻고 먹고 마시고 그러니까
기생충은 기본....
그 이후에 우기가 되면 여긴 모두 진흙탕으로 바뀐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집들은
나무판이나 줄기로 만든 집..
바람은 숭숭..
그러니 다들 기관지가 안 좋고 감기가 ...
더운 나라에서 감기가 걸리는 이유는 집이 부실해서입니다!
페루도 마찬가지!!!
그리고 우기에 비가 시작되면 얼마나 물이 넘칠지 모르니까요.
특히 중국쪽에서 수문을 열어버리면
메콩강은 무섭게 범람합니다.
이런 집은 그냥 잠겨요.
무조건 다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두막 같은 형태예요.
연방 사진을 담고
이후에 이 사진들은 아마 평화 3000에서
알아서 적재적소에서 사용하셨을겁니다.
묻힌 사진이 더 많겠지만..;;
강에서 떠온 물은
이렇게...
자국을 남깁니다.
정수되지 않은 물
흡혈충이 같이 수영한다는 그...물들입니다.
바닥을 내려다보니
선명한 발자국..
아이들은 신발없이도 잘 다니고
개들은 집 없이도 잘 자고
없어도 없는대로 잘 지냅니다.
라오스의 국민행복지수는 상위권이랍니다.
생활만족도가 비교대상이 없고 스트레스가 없으니
꽤 높은 편이예요.
특히...군부독재하에서 지식인들은 국가의 적
그러니 교육수준도 낮고...공부도 잘 안시키고...
그러다 보니 기대치가 없어서 더 행복지수가 높아집니다.
기뻐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배고픈 소크라테스와 배부른 돼지 중에서
배가 고프지만 않은 돼지에 가까운 아쉬운 현실이 라오스랍니다.
여행자들에겐 신비롭고
여행지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
그리고 저렴해서 상대적으로 또 즐거움을 주는 나라기도 하지요.
꽃보다 청춘에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나라기도 합니다.
한참 어린 친구들이 배낭여행으로 오기도 하구요.
물론 여행자가격이란 것은 따로 형성되어 있지만
그래도 저렴해요.
이런 모습도 있다는 것..한번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옛 사진 폴더를 뒤적거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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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바로 어제같은 건, 페루에서도 비슷한 곳을 보고 있어서일까요?
2. 절대적인 빈곤은 외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도움의 손길을!!!!
3. 평화 3000 해피빈 http://happylog.naver.com/peace3000.do
♡ 꽃보다 청춘에서 라오스도 갔더군요. 2011년 사진폴더를 열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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