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46

[적묘의 아르헨티나]이과수 폭포에서는 환율 안 좋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달러는 정말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전상을 찾으면 모를까절대 공식환율로는 바꾸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2012년만 해도 공식환율이 4페소, 지금은 8페소비공식 환율이 6페소에서 지금은 12페소 정도로 올랐습니다. 지난번에 15페소까지 찍고정부가 관리에 들어가서 무려 순식간에 3페소 정도 내렸는데앞으로 또 조절할거 같지만 실제로 암환율을 조정하기는 힘들듯합니다. 그만큼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 국제시장의 경쟁력문제이기도 하고 정부의 경제정책 미비이기도 하고전세계적인 경제구조 변화때문이기도 합니다.이젠 돈이 돈을 버는거지, 노동이나 재화로 돈을 버는게 아니니까요.신 자유주의 경제의 어두운 면을 보는 현실... 무엇보다 여행자에게는페소의 급락은 매우 유리합니다...

[적묘의 단상]10개월 여행 마지막날.좋은 인연들에 감사하며

낯선 곳에서 눈을 뜨는 두근거림이 매일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짐을 꾸리고 다시 또 숙소를 찾는 것과또 모르는 타인을 만나는 것의 연속이고그 모르는 사람들에 신경을 써야하는 압박이 점점 커질때친구들이 그립다. 여행 중에 만난 친구들이 그래서선택이 아니라 우연이면서 또 인연이고그냥 접으면 그만이지만다시 펼치고 싶은 여행 중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인사를 나누고 이름을 묻는다고 해서모두 지인이 되고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중에 긴 여행의 마지막날이스탄불에서 하나하나 이름을 생각해본다. 아르헨티나에서 길고도 짧은 시간을 함께 했던 주리, 현진언니 바릴로체에서 나를 정말 놀라게 했던 현주, 진아 페루 내의 실질적인 마지막 여행지였던 와라스에서 nico 이까에서 우연히 만나 ..

적묘의 단상 2015.07.06

[적묘의 단상]2015년 7월, 10개월 여행 끝에서 돌아보다

페루에서의 3년코이카 한국어 교육단원으로 시간을 마무리 하고 2011년 10월에 시작된 여행은2014년 10월 페루에서 출발하는아르헨티나부터 새 여권을 발급받고관용여권과 헤어지고 다시 초록색 여권으로그리고 하나씩 도장을 받아가며생각지도 않게 걸음의 궤적이 길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예상 2달에서9개월이 걸리게 되고10개월째가 되는 7월에 딱 한국으로... 어느새 2015년 상반기가 모두 지나가고하반기가 시작됩니다. 이젠 바로 한국인이냐는 질문도 안나올만큼진하게 변해버린 피부색은무려 터키인에게 집시냐는 말을 들을 정도! 광저우에서 온 중국 아가씨에게한국인이 이런 피부색인 건 처음이야!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길고 긴 여름은 10월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되어12월 갈라파고스에서1월 페루, 볼리비아2월 멕..

적묘의 단상 2015.07.02

[적묘의 바릴로체]2014년 12월 마지막날, 빙하호의 자갈을 생각한다

차가운 바람도이상한 냄새도외로운 사람도지겨운 풍경도괴로운 추억도 그렇게 피사체저렇게 괜찮게이렇게 거짓말그림을 그리듯사진을 찍는다 2014년 12월 마지막 날, 쓰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빙하호의 물은오염되지 않은 찰랑거림으로 지각 변동으로 무거운 돌들까지 끌고 와반짝거리는 물빛으로 포장한다 병풍처럼 둘러놓은 안데스 산맥 만년설에 호수 위에 부는 바람은 그저 매서워서바다 파도처럼 물결이 아리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아직은 잔물결에 반짝일 줄도 알고작은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냉정하고 매섭게 말라붙어저것이 반짝이는 사금파리인지진짜 소중한 것인지는 구분할 수 있으니까 금방 말라버리는 스쳐가는 물결에 빛나는 것을영원할 거라 기대하는 것도 눈 앞이 흐려와세상을 선명하게 보지 못할지라도 시간을 두고 찬찬히너무 오래 ..

적묘의 단상 2014.12.31

[적묘의 바릴로체]오또세로 미래의 연인,인명구조견 세인트 버나드

2014년은 페루 코이카 일반봉사단원 활동, 한국 휴가, 활동 종료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지금... 30도, 적도의 12월에서 11월 바릴로체의 찬 바람을 기억하게 되네요. 어느새, 크리스마스 이브 밤이 깊어갑니다. 오또 세로에서 만난 이 귀여운 한쌍은 가족이 아니라 미래의 연인이랍니다. 제가 혼자 다니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특히 여행지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다 보면 하염없이 무얼하지 고민하느니가벼운 이야기를 할 때가 많아요. 만년설로 가득한 안데스 산맥을 내려다 보며 역시 여름이 시작되는 바릴로체를 즐기고 있었답니다. 사실...그래도 정말 정말 추웠어요~ 여름이라도 바람은 겨울!!! 그리고 딱 눈에 들어온 이 세인트 버나드!!! ..

[적묘의 바릴로체]빙하호에서 떠돌이 개,혹은 디오게네스들을 만나다

청명한 날씨의 바릴로체 햇살은 화창하지만사진에 담기지 않는 바람은 아직 매서운 그리고 사실 12개월 내내 바람바람바람 날카롭고 차가운 바람.부드럽고 따스한 바람뭐든 간에..바람의 향연 간혹 바람이 쉬는 때에는 나우엘우아삐 호수가 호수로 보이지만그 외엔 정말 바다같은 느낌이랍니다. 그런데도 햇살이 따스하면 어디서든 햇살 아래서 개들은 잠잡니다. 알렉산더 대왕에서 다른 건 필요없으니 그늘 지지 않게 옆으로 비키라고 했던 디오게네스처럼 개같은? 개들.... 파도가 일렁이는 빙하호는한여름에도 얼음같지만 햇살에 반사되는 예쁜 빛을 한참 바라보게 되네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이들과 함께 호수를 들여다 보다호수가를 걸어봅니다. 사실... 버스 정류장에서든광장에서든 거리에서든 지나가는 개들이 있으면그냥 휙 지나가는 것이 ..

[적묘의 아르헨티나]뿌에르또 마데로, 항구의 밤은 깊어가고 Puerto Madero

그대여 나는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또 다른 세기를 걷고 있습니다. 그대와 다른 시간을 그대와 다른 공간을 그대와 함께 보려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고세상을 걷어가는 사람이 있고세상을 바꿔가는 사람이 있고 나는 걸어가고 있고 그대는 바라보고 있고미국은 이곳은 바꾸어 놓고 있지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강의 저쪽 17세기의 건축양식은 그대로 변형되어 카페 레스토랑 거리가 되고 이쪽 편은 1980년대 미국의 엄청난 투자로현재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핫 플레이스 현역 군함 시절에 부산에도 갔다 왔다는 이 배는이제 멋진 밤의 조형물 바다 위의 장식물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통령 궁 바로 뒤 강을 건나면 힐튼 호텔과 고층 빌딩이 서 있는 변화하는 도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던 마데로 항구는 이렇게 변해..

[적묘의 브라질]이과수 폭포를 가장 가까이서 걷는 방법,Foz do Iguazu

브라질 쪽 이과수 폭포를 보는 방법은여러 가지가 있지만 헬기 투어에 이어서이과수 공원에 들어가서 폭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서 걸어가는 브라질 이과수 다리를 건너는 것이또 하나의 묘미!!!! 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오가면서 열심히 새로 만든 여권에출입국 도장과 여행자 비자를 받아서 40여분 걸리는 두 나라 국경을 열심히 넘고 도장 쾅쾅 찍습니다. 브리질 이과수 공원은지나치게 현대화 되어 있어서 별로라는 분들도 있지만 저와 제 동행은 매우 매우 만족!!! 셔틀버스가 잘 되어 있어서많이 걷지 않고 버스도 아주 괜찮았어요. 입구부터 입장권 판매장, 기념품 매장 모든 것들이 더 센스있고 예쁘게 구매욕을 좀더 자극하는 느낌이랄까요? 남미 사람들은 아르헨티나는 정말 좋아 아주 예뻐~~~라고 하는데 정작 아르헨티나 ..

[적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보따니카 정원엔 고양이가 있다

조용히 숨을 죽인다 가만히 바람 듣는다 어쩌면 거기 있는다 살며시 그냥 만난다 살면서 조금 행복한 어쩌면 그냥 우연한 그렇게 마냥 웃는다 낯선 도시에 무료 입장이란 말이 반갑고 나비 정원이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만 시간이 정해져서 무료라는게 시간을 몰랐던게 아쉬웠는데 공원 한 귀퉁이의 예쁜 조각 언니도 반갑고 그냥 마냥 푸른 신록도 행복하고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만나는수련 하나가 어찌나 반가운지 그 중에서 제일 반가운 건 문득 눈에 들어온 너 마치 원래 이 정원의 도도한 주인인냥 소소히 핀 꽃 따위 내 알바 아니지만 네 즐길 여유 정도는 허락해 준다는 듯 낯익은 꽃들과 또 낯익은 고양이가 있는 녹색의 향연이 있는 정원에서 걸어본다 또 숲의 요정인냥 정원의 주인인냥 냥냥하는 이쁜 아이들이 귀가 쫑긋 꼬..

[적묘의 아르헨티나]대형견이 사랑받는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유독 부에노스 아이레스애서는큰 개를 키우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특히 처음에 머물렀던 숙소는아파트를 대여해서 일상적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람들의생활을 좀 느낄 수있었기 때문에첫날 아침 산책부터 뭔가 충격이랄까요!!! 우와....개~~~ 개 많다!!!! 그런 느낌이었어요!!! 머물렀던 숙소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로 옆을 보면라스 에라스 공원 걸어 나가서 길 건너면 공원 입구부터 개님들~~~ 누구보다도충실한 친구 혹은 가족 그리고 영원한 어린 아이 진정한 아르헨티노답게연방 마떼잔에 뜨거운 물을 채워 뜨거운 마떼차를 즐기며개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던 즐거운 아저씨도 한컷! 불마스티프가 아닌가 싶은 이 아이는 아직 어린 애라고.. 아직 1살 정도된 아이로성견이 되려면 2년을 채워야 한다고 하네요. 견종을 듣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