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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묘의 코이카]페루 한국어교육 젓가락과 한국음식문화수업

1년 연장을 결심하면서사실 수업에 대해서는 좀더 다양화를 하고 싶었답니다.노래 수업도 하고 번역클럽도 하고마음은 그런데 참 그렇게 하면 좋은데수업 시간이 있고 진도는 나가야 하니까그게 쉽지가 않아서이렇게 따로 특강을 잡아서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이런 특강을 따로 준비하려면학생들 시간표 확인해서 교실조절도 중요하고제가 수업 준비해야할 시간도 확 늘어나는거죠.아무래도 이런 건 현지어로 해야하니까요. 이번 수업들은 정말 힘들었습니다..;;학생들의 전공시간표가 바뀌는 바람에더 버벅이는 수업이었어요.그러다 보니 무한히 반복되는 복습형 시간에 지쳐서드디어!!!! 준비!!!!이제 다시 연결되었지만..너무 피곤한 관계로...내일 계속>에 대한 글의 연속입니다..;;; 그 이후에 인터넷이 잘 안되서 계속 친구집에 와서..

[적묘의 단상]방울방울 비눗방울에 담다

처음 커피를 마셨던 순간처음 술 한잔이 달게 느껴졌던 순간처음 누군가의 어깨가 쓸쓸하게 보였던 순간처음 소복히 쌓인 눈 위로 함박 꽃송이가 하늘하늘 떨어지는 걸 가득 눈 안에 담았던 순간처음 기차를 탔을 때, 그 커다란 철마의 바퀴가 움직이던 진동을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 육중한 기체가 공중으로 올라가는 울렁거림들도처음 귀국 비행기 안에서 우리 나라, 우리 땅을 바라 보았을 때 울컥했던 뜨거움도하나하나 방울진다그런 순간들의 느낌들이오롯이 내 안에 살아있다.일상에서 느껴지는 툭하고 들어오는 작은 감탄들을 스쳐지나간다면여행에서 터지는 커다간 감탄들은 좀더 신경써서 잡아가야 한다.그리고 여행에서 또 다른 여행으로 옮겨가는 것이 일상이 되면다른 하늘, 다른 사람, 다른 땅에서 만나는 커피 한 잔의 시간이 감동이..

적묘의 단상 2014.01.11

[적묘의 페루]우아한 고양이 레이나또와 밀당

새초롬하니~딴 짓하듯알고보면 딱....제대로 확 꽂혀서도도한 척 하면서서로 밀고 당기고~~~초시카의 예쁜 고양이레이나또와의 밀당은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근데 왜 시선 처리는 저쪽인거야?응? 응?정작...손톱은 콰악!!!제 카메라 스트랩에 있는 힘껏 박아 넣고 말이죠!!!!응?나 주려던거 아냐?아냐~넌 이거나 먹어~고양이는 예쁘고~꽃은 화사하고고양이는 도도하고~뭘해도 그냥 모델같고!!!그리고 성격 참 좋네요 +_+싫은 듯 가 놓구서는빨리 따라오라는 듯이 돌아봐!!!!이름은 레이나또귀여운 수컷그리고 밥이랑 침대도 리조트 한쪽에 잘 마련되어 있답니다~초시카의 리조트 고양이예요 ^^2014/01/07 - [적묘의 고양이]2006년 2종세트,진리의 노랑둥이와 턱시도2014/01/03 - [적묘의 페루]고양이 ..

[적묘의 뉴욕]센트럴 파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외로운 안데르센 Central Park

이상하게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이상한 것이 없는 도시 한가운데의커다란 공원뉴욕에서의 짧은 시간동안 몇번을 걸었는지그리고 그 사진을 이제사 정리하고 있음을...살짜기 고백..;;;2006년 몽골의 기억들도 생생한데...2013년 4월의 뉴욕은 선명하기 그지 없어서손에 닿았던 그 촉감까지 바로 여기에 있다.동쪽 79th stree에서 센트럴 파크로 들어와서 조금 걸어 오면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 속의 캐릭터들을 이용하여 만든 동상 바로 그 앞 호수 저쪽은 upper east side원격 조정 보트들이 한가로이 오가고 도시 숲 사이의여러개의 호수가 있는 이 큰 공원의 매력은 어디서든 퐁퐁 솟아오릅니다 여타의  동상들과는 달리너 이래도 안 올라올꺼야?빨리 올라와 빨리~ 아이들과 어른들을 모두..

[적묘의 페루]북한우표도 있는 리마국립중앙우체국, 각국 화폐 및 우표판매

언제나처럼 그냥 지나가던 길에화들짝 놀란 이유는....처음으로 본평양 소인이 찍힌 조선 우표때문!!!!여기는 어디?리마의 페루국립중앙우체국그 안쪽의 여러 작은 가게들언제나와 같은 호객 행위에그냥 지나갈만도 한데북한 우표에는 저절로 발이 멈췄습니다.2013/01/04 - [적묘의 페루]국립중앙우체국의 변신,인형들과 pc방 고양이2013/02/12 - [적묘의 페루]리마국립중앙우체국에서 만나는 한류,꽃보다 남자옛 영화를 간직하고 있는저 낡은 천장을 항상 아쉬워하며산토 도밍고 성당 쪽에서반대쪽 대통령궁을 향해 길게 걸어가는 중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한 것은멀고 먼 옛날 옛적 이야기지금은 관광객들 상대로 이것 저것 소품을 파는 작은 수레 가게들로 가득한데주로 지도나 달력출력해 놓은 그림들가끔은 이런 헐벗은 여인네들..

[적묘의 고양이]2006년 2종세트,진리의 노랑둥이와 턱시도

생각해보면2006년에 몽골 가기 직전에 350d 캐논 디에셀알을 첨으로 구입했고그 전엔 계속해서 중고 똑딱이 니콘 3100을 썼었죠. 꿈많았던 첫 직장이 아무렇지 않게빽이 아니면 안되는구나 하는 멋진 교훈을 알려주었고, 초롱군과 함께 부모님 집으로 들어간 뒤에도무던히 밖으로 많이 나와 있었답니다.직장문제도 그랬고계속해서 일을 했었고또 봉사활동도 나갔었고...그러면서 어느 순간 또 한 마리가 우리 가족이 되어 있었고멀리서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돌아가면 사진에 담는다고 정신 없었고그리고 정말 그렇게 셔터를 눌렀던 것이 참 잘했다 싶을만치시간이 순간순간 담겨있네요.2005년 그리고 2006년진리의 노랑둥이 초롱군과 카리스마 턱시도양 깜찍양사진들을 외장하드에 백업해 놓고노트북 하드에는 이렇게 수정본으로용량이 적은..

[적묘의 뉴욕]메트, 라틴 아메리카관에서 페루를 만나다.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Met

페루에서꽤 많은 유적지에 가고그렇게 많은 박물관에 갔는데도...꽤나 많은 유물을 봤다고 생각했는데정작 진짜 괜찮은 유물들은 전부 뉴욕에서 보네요.그 크기와 규모면에서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뉴욕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Met에서 말입니다.라틴 아메리카관을 둘러보자 마자하아..하고 한숨부터 나왔어요. 페루에 전시된 소장품들보다유물의 크기 자체가 월등히 큽니다. 물론 상태도 좋구요.대부분의 유물들은 프레 잉카시대 잉카 시대 이전의 유물들인데금속을 얇게 펴서 만든 제의적인 물건들이 많습니다. 입체적이어서신라 금관장식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현재 페루에서 볼 수 있는익숙한 지명들그리고 제가 다녀온 곳들 그러나 그곳에는 없었던 유물들 사진을 보여주며 학생과 대화를 하는데그러더군요..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의 평범한 풍경들, 골뱅이와 그림들

아무렇지 않게길을 걷다 발걸음을 멈추는 이유는네가 거기 있기 때문고양이꽃거리여행자무언가 그냥 얽매이지 않은 느른함어디서든 철푸덕지친 발을 신발에서 해방시키고주저앉아서너와 눈을 맞추고뾰족한 귀와나른한 목선을 가난하지만 자유로운 고양이 발들네가 눈에 담는 것을따라가면화려한 색채의 향연햇살 아래 걸어가는발걸음을 따라가면어디서나 피로를 푸는자유로운 고양이들의 시에스타눈이 가물거리면그냥 꿈 속으로 달려갈 수 있는 자유꽃밭에서든손수레 아래서든그냥 딱딱한 보도블록도달콤한 침대가 된다어디서든 괜찮다잠깐 그냥 어디서든 앉아서지친 다리를 쉬어가고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나씩 찬찬히 바라보고하나씩 기억해 두려...잠깐 스쳐가는 여행의 순간잠깐 쉬어가는 휴식의 찰나지나가는 그림 하나고양이 한마리꽃 한송이풀 한줄기바람 한 자락뜨거..

[적묘의 책읽기]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카페에 앉아서여유있게 책을 뒤적일 수 있는 여유읽었던 책의 구절들을다시 한번 야금야금 한입씩 오물거려생각할 수 있는 시간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지겹지 않은 이유는그런 때문.그때가 아니면 이렇게 한가로이 무언가를 들여다 볼 여력이 없을 때가 있죠.연말 연시의 많은 약속 사이에이런 숨 쉬는 시간이 참 중요하답니다.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국내도서저자 : 수지 모건스턴(Susie Morgenstern) / 이정임역출판 : 비룡소 2002.04.29상세보기한참 책을 읽지 못했는데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갑작스레 쏟아지는 책들에정말 신기해 하면서~즐겁게 책에 빠져 지냈었다지요.손에 계속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집에 인터넷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기도 하고그래서 더 책장을 넘기는 시간이 소중하지요문득문득책장을 하나씩..

[적묘의 단상]페루,라르꼬마르에 한해 마지막 석양에 묻다

송구영신혹은 미련 버리기혹은 추억 만들기혹은 아픔 지우기석양에 물들어하늘도 바다도 구름도 사람도그 모든 것이 중요한 만큼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은이 시간....스스로가 하나의 소재로 고갈되지 않으려면무한히 다잡아야 한다.폭을 넓히지 않으면깊이 다가갈 수 없다.주어진 시간들이 짧아 마음은 조급해지고결심은 버거워지기 싶다.성큼 목까지 차오른 감정들을한번 다시 복기한다.친절함들에 감사하며외로움들을 감내하며누구나 그러하듯삶을 지속하기 위한 간절함을 삼킨다.무한히 실패하고혼자 괜시리 복잡해지고 있다.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숨을 깊이 쉬고가라앉을 수 없는 얕은 물 속에 잠겨본다.천천히 발끝에서 머리끝까지석양에 몸을 담근다.좀 더 단순하게 좀 더 단단하게발치에서 찰랑대던 추억들이가슴께에서 출렁거리는 선명한 붉은 색..

적묘의 단상 201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