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사진 664

[철거촌 고양이] 묘생의 쓴맛짠맛 딩굴딩굴한 맛

집은 잔재가 되고 전봇대는 누워있다 먹을 곳도 없는 이곳에 남아 있는 이유는 그저 갈 곳이 없기 때문 힘든 날들에 낯익은 얼굴과 한줌 사료는 무엇보다 반갑다 더이상 이곳에서 먹을 것을 찾을 수 없는 줄 알지만 갈 곳을 찾지 못하기에 그저 머물러 있다 낯선 사람들과 카메라 앞에서도 이제 생존이 먼저 윤기가 사라진 거칠한 터럭에 갈라진 발바닥 반쪽이 된 얼굴 그래도 아는 이가 왔다고 마음 놓고 몸을 뉘고 한숨인양 한탄인양 하품 한번 서비스 한다 어느 새 나는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 앉아있고 턱시도는 몸을 기댄다 깊게 깨물린 목덜미의 피떡 상처와 머리 꼭대기까지 꽉꽉 물린 자국 너덜너덜해진 귀까지... 딱딱한 발바닥과 망가진 발톱 너의 쓴맛짠맛 묘생을 나는 그저 오늘 딩굴딩굴맛으로 기억하고 싶다 내일은 이곳 마..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러시안 블루 낚시 미끼로는 크리스탈!

사실..가끔 몽실양의 사진이 너무 없을 때 미안하긴 해요..ㅡㅡ 근데 이 소녀 고양이..;; 하도 잘 낚여주셔서 당췌 사진이 남진 않네요 그러니까 말이죠!! 뭐든 흔들면 옵니다 +_+ 아 저 눈빛!!! 넘 전투적이셔!!!! 아가씨를 노리는 미끼는 바로 요것!!! 두둥!!! 고대로 직립보행까지!!! 조만간 학교 들어갈 나이긴 하죠 +_+ 책가방 메고 고고고??? 뭐 일단 이렇다 보니 뭔들 안 좋아라 하는 장난감이 있겠으며!!! 제가 어찌 사진을 주구 장창 찍고 있겠어요? 카메라 안전한 곳에 내려다 놓고!!! 본격적으로 놀아줍니다~~~ 2011/07/05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초롱군의 노트북 활용법 2011/06/23 - [적묘의 착각] 고양이 장난감에 러시안블루 너마저도!!! 2011/06/24 -..

[지붕위 고양이] 폭풍성장과 아기냥들의 근황

지붕 위에는 조금 변화가 있었어요 비어있던 공장 지붕이었는데 사무실이 들어오면서 새로 지붕에 에어컨 실외기가 그리고 옆집으로 이어지는 곳에도 실외기가 우두두두~~~~ 뜨거운 지붕 위에 돌아가는 기계가 있으니 예전만큼 고양이들을 자주 보진 못해요 그래도 고양이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_+ 저 꼬맹이 기억나시나요? 이 사진들이 뿌연 이유는 모기장을 못 열고 찍어서랍니다 ^^;; 모기장 열고 찍은 사진은 깨끗! 망원을 있는대로 당겨 봅니다. 이렇게 주니어 삼색냥은 여자애라서 엄마랑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엄마의 동선을 따라 갸우뚱 엄마는 주차장 쪽으로 폴짝 내려갈 생각 빨리빨리 아기가 배워야합니다 도시의 삶은 냉혹하니까요 수컷 아기냥들에겐 세상은 좀더 차갑습니다. 영역이란 것은 한계가 있고 그 안에서 ..

[철거촌 고양이 이야기] 서글픈 숨은그림찾기

나를 유심히 바라본다 나도 유심히 바라본다 나는 발걸음을 옮긴다 조심조심 위태로운 발 아래가 무섭다 금방이라도 발이 밀려나간다 발아래만 신경쓰며 스쳐지나가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눈을 뜨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건물의 잔재들에는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데 찾았다 그 사이엔 반짝거리는 눈동자가 있다 이제 세상에 태어난지 두달? 어린 생명도 있고 다부진 눈빛과 꼭다문 입매에서 삶의 의지를 찾았다 2011/07/06 - [철거촌 고양이] 발은 시려도 맘은 따뜻했던 눈오는 날의 기억 2011/07/01 - [철거촌 고양이들] 적묘, 증명사진을 담다 2011/06/30 - [철거촌 고양이] 까칠하기 사포 도배한 가면삼색냥 2011/06/29 - [철거촌 고양이] 녹색계단 위 아래의 비밀 2011/06/22 - [철거..

[적묘의 사진tip] 고양이 몰카를 위한 망원렌즈의 필요성 pl2+40-150mm

하이브리드 디카 혹은 미러리스카메라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 교환식 카메라 올림푸스 펜2 입니다. 한마디로...렌즈 바꿀 수 있다는 거구요 근데 좀 기존의 dslr 보다 작다는 거지요. digital single-lens reflex camera Single Lens Reflex= 일안 반사식 올림푸스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 표준 줌 렌즈 M. ZUIKO DIGITAL 14-42mm F3.5-5.6 II R 장착한 바디와 비교 E-PL2+40-150mm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40-150mm F4-5.6 뭐 이런건 사실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_+ 왜 굳이 망원이 필요한가!!! 그 근본적인 질문이 우선입니다!!! 요렇게 집이 넓어 보이게 찍고 싶으면 광각렌즈를 써야 합니다 +_+ 고양..

[나오젬마님네 요크셔테리어] 11살 몽실이의 사랑고백 혹은 껌딱지?

베이지색 꽃무늬 별무늬... 화사한 색상에 발라한 느낌이 나는 폭신하고 따뜻한 쿠션 어린 저것은.. 딱딱하고 차가운 테이블 위에서도 잘만 놀지만 난 아냐.. 난... 엄마가 필요해 평생을 엄마만 보고 살아왔으니까 서클렌즈를 끼지 않아도 큰 눈망울 눈물렌즈를 끼지 않아도 언제나 그렁그렁한 눈망울 눈망울에 맺혀있는 건 언제나 우리 엄마 내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엄마의 따뜻한 허벅지 오로지 믿고 몸을 맡기는 건.. 엄마의 두 손 좀더 오래오래 엄마 품에 있고 싶은 마음 2011/07/12 - [나오젬마님네 아메숏,유메] 아기고양이는 에너자이저 2011/07/09 - [나오젬마님네 아메숏,유메]캣닙 무반응 고양이 2011/07/08 - [나오젬마님네 아메숏,유메] 유치가 찬란한 고양이의 하품샷! 2011..

[철거촌 고양이] 2011년 7월, 많이 울었던 날

일이 묘하게 꼬이고 있습니다 정말...묘묘하게... 제 블로그의 방명록에는 요상한 글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방송작가들의 글인데요 ㅡㅡ;; 거의 야금야금 씹어버립다만 이번엔 환경스페셜 철거촌 고양이에 대해 담고 싶으시다고.... 일단 연락처를 드렸더랬습니다. 몇번의 연락이 오가고 또다시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건물들이 다 헐리고 이제 마지막 남은 주민도 이사를 나갔습니다. 동네 고양이 느낌은 사라지고 그냥 철거촌 고양이 색깔이 짙어진 길냥이들은 부석부석한 털 비쩍 마른 몸 배고픈 눈 어느새 몸을 풀었는지 여기저기 애처롭게 몸을 누입니다. 가방 안의 사료를 톡톡 다 털어 냈는데도 자꾸만 가까이 옵니다 건물을 깨부수는 시끄러운 소리에도 하나둘 사람이 떠나간 적막한 거리에도 낯선 방송국 카메라에도 어..

[적묘의 카메라] 하이브리드 미러리스 올림푸스 펜,E-PL2+14-42mm

드디어 서브 디카로 결정해서 구매하고 정작 사용은 메인 디카수준으로 할 예정인 올림푸스 펜,E-PL2 블랙바디+블랙 렌즈 14-42mm 입니다. 사실..ㅠㅠ 가슴이 아프죠.. 화이트바디와 원빈을 원했거든요 +_+ 일단 안되는 건 안되는거니.. 제 인생은 결국 암흑의 세계라는 것은 인정 +_+ 어둠속으로 파고 듭니다..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nex-5를 안 팔걸..ㅠㅠ 그 녀석도 블랙바디였거든요) 간단하게 이 카메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사이즈는 컴팩트한데 렌즈는 교체가능하다!!! 사진의 결과물은 DSLR급이다 라는 거죠!!!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 교환식 카메라 라는 것이 정식 항목입니다. 요렇게 렌즈를 바디와 별개로 바꿀 수 있는거지요. 이득은요? +_+ 물론 당연히 다양한 결과물이죠!!! 바람직한 크기..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백묘백색 매력 모자이크

살다보면 힘든 일도 많고 세상에는 고양이도 많고 작은 고양이가 집 안에 있나 하면 길바닥에 있기도 하고 커다란 고양이는 우리 안에 있기도 하고 어린 고양이들이 빛의 속도로 자라나는가 하면 세상엔 어찌나 다양한 얼굴들이 존재하는지 그냥 바라는 게 있다면.. 오늘 하루도 다들... 맛나게 먹고 잘 자고 있길 지구 저편에서 만났던 꽃 한송이 바람 한자락까지 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또 하루를 시작한다 2011/07/21 - [적묘의 사진이야기] OLYMPUS E-PL2,바디+14-42mm+40-150mm 2011/07/21 - [적묘의 사진tip] 고양이 10년을 포토북으로 정리하기 [찍스 디카북] 2011/07/20 - [적묘의 디카북tip] 편집을 보관할 수 있는 포토북 제작주문과정,찍스 2011/0..

[적묘의 사진정리tip] 고양이 포토북, 디카북편집기로 꾸미기

지난 번에 별다방에서 만들고 있던 건 이미 주문완료 했습니다 ^^ 그건 인도네시아 여행기 4개월이었구요 이번엔 좀..ㅡㅡ 심난하게도 크게 잡았습니다!!! 10년!!! 초롱,깜찍,몽실 3마리, 다 합하면 10년의시간이 넘는 동안을 담으려고 해요. 가능하면 제가 만났던 모든 고양이들을... 친구님들 고양이들도 한장씩 길냥이들도에게도 페이지를 할애해서 60페이지를 만드려는거죠. 그러려다 보니..;; 일단 외장하드들을 몽창 꺼내서 대 정리 하는 상황 ㅎㅎㅎ 아..심난한 책상의 일부입니다. 일단 커피는 기본으로 가득 만들어 놓구요~ 우유를 먼저 담고 그 위에 그냥 핸드드립하면 이렇게 나온답니다 여기에 좌우로 깔린 외장하드에 usb메모리까지 한가득! 다행인 것이.. 제 방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지만 찍스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