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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식 밀크티] 수테체가 생각나는 요즘

차가운 바람이 물씬 불어오고 코가 맹맹 목이 따끔해지면 따뜻한 수테체 한잔이 생각나네요 ^^ 2006년, 2007년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서 몽골에 봉사를 다녀왔었답니다. http://happylog.naver.com/obos 울라바타르가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해지네요.. 저 뒤쪽에 새 건물들을 몇개 더 짓고 있었거든요. 워낙에 건조하고 아파트들과 달리 이런 집들은 어떤 도시의 편의 시설도 없기 때문에 팩트병이나 쓰레기, 스치로폴까지도 같이 태워서 온도를 유지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 울란바타르에서 좀 떨어져보면 도시 위로 검은 먹구름처럼 형성된 오염 공기층을 눈으로 볼 수 있답니다.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할 수 있는 수테체 만드는 법 일단 뜨거운 물을 팔팔 끓여서 차잎을 가득 넣어요 미리 가루 우유를 풀..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꼬리가 보여주는 삶의 단면

호동그랗게 뜬 눈 안에 어제밤 달 같은 노란 자몽을 담는다 쫑긋한 귀와 앞을 향한 수염은 뒤로 쭈욱!!! 길게 뻗은 꼬리는 작은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돌아서는 뒷 모습은 너의 삶을 보여준다 작은 것 하나하나 모두 삶과 직결된 선택이어라 숨어가듯 흘러가듯 생존이 걸린 지루한 전쟁을 마치고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안아줄 수 있는 포근한 공간으로 돌아오는 것 발바닥의 핑크 젤리는 더이상 딱딱하지 않고 흰 발은 희게 보인다 항상 뒤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균형을 잡아야 했던 꼬리도 단장을 할 시간이 주어진다 언제나 공격을 대비해 긴장하고 있던 앞발은 꼬리를 단단히 잡고 있다 몸단장을 할 수 있는 여유 온 관심을 모두 스스로에게 쏟을 수 있는 순수한 시간 잠을 청하고 꿈을 헤메고 착 감긴 보드러운 꼬리의 흔들림이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택배시 물건 파손에 대비한 포장법 특강

중요한 물건을 택배로 보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물건파손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착불로 보낼 땐 더욱 더 포장을 잘해야지요! 자아...택배시 물건 파손에 대비한 포장법 특강 이제 시작됩니다 일단...택배물을 뽁뽁이 안에 잘 놓아요 택배물= 택배 당하는 것 불만에 가득찬 눈빛따위..ㅡㅡ;; 무시하세요 삐져나오는 부분이 없도록 꼼꼼하게 뽁뽁이를 잘 둘러줍니다. 근데 이넘의 택배물...ㅡㅡ;; 머리로 자꾸만 들이밀고 뒷발이 자꾸 삐져나오네요!!! 화르르르르!!!!! 발을 넣으란 말야!!! 발을 발을!!!!! 아니죠!!! 저에게서 가장 빛나는 것은 바로 제 눈!!!! 누군가는 무섭다고 재수없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달을 담고 있는 신비하고 신성한 것이라고 하지요 어둠을 벗삼아 울음을 흘리는 것을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겨울 길목, 고양이

동그마니 주머니 안에 가을이 익어 고양이도 고스란히 탐낸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남은 말라부스러지는 가을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그러잡아보지만 빛으로 벼려진 눈빛과 날을 세운 발톱으로도 저무는 가을을 잡을 수 없다 고양이는 가을을 조용히 보내야 함을 알고 있다.. 그리고 겨울을 맞이하는 방법도... 이미 이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침대와 이불의 가치를 파악하고 있으니 http://v.daum.net/link/11370988 들이대는 렌즈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하품 한번 날려주는 센스는 그저 옵션.... 마무리는 귀엽게 혀 날름!!!! 작작 들이대라는 신경질도 필수 그리고 새초롬히 겨울잠을 시작한다... 겨울 길목은, 냥이덩어리 셋이 뭉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http://v.daum.net/link/1007764..

[경주,안압지] 천년의 미소와 청솔모를 만나다

지난 번 경주에 갔을 때의 사진을 이제야 올리네요. 갑자기 한국이 그리워지는 아침이라서 경주사진을 올려봅니다 ^^ 쌀쌀한 밤바람에도 계속 머무를 수 있었던 것은 안압지의 야경 때문이었지요 밤과 낮을 모두 담고 싶은 욕심은 사실 몸살을 부를 수 있으니 주의 +_+ 경주의 좋은 점은 여기저기 모두가 다 사진촬영지라는 것 거기에 가끔은 이런 좋은 친구까지!!! 알아서 모델을 해준답니다! 이건 아마 망원렌즈를 마운트했던 기억이 없는 걸로 봐서..;; 캐논 하이엔드 카메라의 줌을 최대한으로 끌어쓴 것일거예요 빛이 좋아서 이렇게까지 땡겨도 흔들리지 않는 결과물이 +_+ 아가야.. 누나 나쁜 사람 아니야 일루와!!! 쿨럭..; 미안해 먹힐 소릴 했어야 했는디..ㅡㅡ;; 그렇죠 뭐.. 오오. 그래요 제가 이 사진들을 ..

[적묘의 베트남 고양이] 고양이에게도 의자를 내어준다

의자에 앉아 흰 고양이가 졸고 있다...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서는 옆 테이블엔 열명도 넘는 사람들이 신나게 이야기 하면서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데 한입 달란 애교도 없이 한밤의 사냥을 위해 짧은 잠을 청한다. 호떠이 근처의 일상적인 해산물집 가까운 바다에서 온 게며 새우, 각종 조개들이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쳐 사람들의 저녁이 된다 불만 있으면 되는 간단한 요리들 어스름해질 무렵 하나 둘씩..뜨거운 불에 익혀 가벼운 소스를 바르고 한잔 술에 단단한 껍질을 벗고 즐거운 맛을 선사하는 저녁.. 통통한 속살에 그저 손과 입이 바빠진다 옆 테이블에 비해 너무 과하게 먹어주고 있..;; 아이컨택을 진하게 해주는 게님들..;; 살신성인이더냐!!!! 뽀얀 속살에 침이 뚝!!! 하아...게맛살이 이 맛이었던가...

[적묘의 맛있는 베트남] 넴 주어 잔의 쫀득쫀득함!

여기 오자마자 오전에는 베트남어 학원을 다니고 오후에는 한국어 수업을 하러 외상대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췌..이넘의 베트남어는 늘지가 않아요..;; 짧은 기간동안 있는 것이라 하노이인문사회대학의 한국어과 재학중인 베트남어 선생님에게 문의하는 내용은 주로 +_+ 뭐가 맛있냐!!! 라는 것.. 쿨럭. ㅎㅎㅎ 그래서 어느 날은 같이 놀러갔습니다!!!! 목적은 +_+ 맛난 베트남 음식 먹기!!! 큰길...항방 거리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줄줄이 다 냄 주어 잔 집이더라구요 이 집이 소위 말하는 원조집!!! 베트남 어디가나 다 있는 요런 식의 참으로 융통성있는 방식 목욕탕 의자와 낮은 식탁 손님이 없는 시간엔 싹..정리하고 손님이 들어오면 쫙쫙 늘여 놓으면 되는 거라... 합리적이군!!! 하고 감탄하게..

[베트남 외상대학교] 50주념 기념행사에 초대받다

저는 지난 9월 10일에 베트남 하노이에 왔습니다. 포스코와 함께하는 '지구촌 희망나눔 프로젝트' 단원으로 내년 2월까지 베트남 외상대학교- Foreign Trade University Korean Studies Center 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장이신 꼬 아잉께서 외상대학교 50주년 기념 행사에 초대를 해주셔서 다녀왔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수업한 내용이 라는 속담이었는데 이번 하노이 파견이 어찌나 딱 맞는지 http://v.daum.net/link/10082355 http://v.daum.net/link/10239052 하노이 천년 수도 천도 기념에 외상대학교 50주년 기념일까지!!! 이런 행사들이 딱딱 맞춰주네요!!! 전통의상을 입은 도우미 학생들이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이불의 필수 요소

겨울철 이불의 필수 요소 따뜻해야 한다 포근해야 한다 고릉거려야 한다!!!! 이불 속엔 두마리 정도 딱 들어 앉아있어야 한다 솔로 염장을 팍팍 지를 만치 다정해야 한다 이불을 걷어 올린 손이 부끄러울 만치 뻔뻔한 눈으로 이불 다시 닫으라는 무언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카리스마는 기본이다. 따끈따끈한 겨울 이불에 터럭 좀 더해주는 것은 센스일 뿐 물론 이 이물의 완벽함을 더해주기 위해선 고명도 하나 필요하다!!! 안쪽에서 따끈하게 뎁혀주는 녀석들말고도 위엔 깔끔하게 골뱅이를 만들어주어야 겨울 이불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역시 마지막 이불의 조건은 보기만해도 절로 하품이 나올 것 같은 20시간을 자도 마치 20일을 한번도 잠 자지 못했다는 듯이 피곤해 보이는 길고긴 하품... 그정도 되야..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열매 하나로 고양이를 낚아라!

고양이들이 좋아라 하는 중독성 강한 것들 중에 팔랑거리는 작은 것들-봉지, 종이조각, 쇼핑백, 깃털 스스로의 몸을 끼워 넣을 수 있는 상자나 서랍, 좁은 틈 그리고 화학적으로 고양이를 즐겁게 하는 약간의 향정신적 물질들? 그런 것들 중 하나를 살짝 보여드립니다. 두둥!! 이것의 정체는? 요 쪼꼬만거 하나면 고양이 세마리는 그냥 낚을 수 있답니다. 개다래나무의 열매입니다. 에궁.. 저에게서 발을 떼질 못하네요. 눈도 못 떼는걸요!!! 고양이의 우아함..품위.. 그런거 없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도도한 깜찍양도 이미 정신줄 놓았습니다!!! 몽실양은요? 러시안 블루 우아하다는 편견을 팍..깨줍니다!!! 크아!!! 바로 이거야아아아아!!! 아..물론 개묘차이는 있습니다만.. 저희집 고냥씨 세마리는 다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