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둥이 고양이

17살 초롱군의 가을


어느새 표정에 나이가 스며들었다

어느새 눈동자에 세월이 가득하다


어느새 터럭에 계절이 켜켜히 쌓인다







푹신한 알파카 방석에

몸을 누일 줄 알았더니...

 






새로 심은 캣닙이 잘 자라는지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의

가을 바람을 즐기려는 건지








잠시 잠깐


지 털인지 알파카 털인지

구분이 안가는 방석의

그 미묘한 짐승의 향을 가득 머금는다









여기는 안데스 산맥 고산동네가 아니다

 알파카 털까진 필요없으리라







고양이 털로 버텨온


17년 묘생









나이가 많이 털이 부석거리지만

그래도 아직 따뜻하고







남의 털까지 신경쓰기엔

내 털도 많다~~~








후딱 내려가


초롱군이 자리잡은 곳은?









부산은

일교차가 커서


아직은 덥다면서~







철푸덕

부엌 마룻바닥에 위장 중


부비트랩으로 변신


지나가는 식구들에게


그냥 가지 말고 간식이나 내놓으라는 협박 중.



알파카보다 얇지만

그보다 따뜻하고 위협적인

초롱방석이 있는 흔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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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집에 알파카 방석보다 따뜻한 17살 고양이가 있다는 것

 

2. 초롱군이 누웠던 자리는 뜨끈뜨끈!!!


3. 냥아치 초롱군. 오늘은 또 뭘 얻어먹을라구 저럴까나요~


카카오채널에서  친구해요

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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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ckie 2016.10.12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우리아이는 고등어주제에 나는 마룻바닥이다~~하고 퍼져있다가 몇번 밟힌뒤론 한가운데엔 안 앉아있었어요.. ㅎㅎㅎㅎ

    • 적묘 2016.10.15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ackie님 초롱군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꼭꼭 물어주고 시크하게 야옹야옹하면서

      영역을 주장합니다 +_+

      누운 곳은 내 땅이라는.....
      유일무이한 주장이죠 ㅎㅎㅎ

  2. 유타 2016.10.14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7살인가요?

    17살의 고양이는 건강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특별히 신경 쓰시는 것이 있는지요?

    저희 고양이는올해 7살입니다만...

    • 적묘 2016.10.15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타님 많은 분들이 물어보셔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답니다.

      [적묘의 고양이]16살 초롱군 노묘 장수비결
      http://lincat.tistory.com/3135

      이예요 ^^

      저희집은 막내고양이가 11살이랍니다~

      7살이면 한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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