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3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10개월의 여행을 하면서
몇번에 걸쳐서 보냈던
몇 개의 박스들을 이제야 다 정리했습니다.
본가에 들어오자 마자
한달 만에 일을 시작하고
이제 2달째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에
살짝 익숙해지면 한겨울이 되고 제 계약도 끝나겠죠.
보들보들
동글동글
부드러운 것이 필요한 계절입니다.
최근에...마지막 박스를 열었습니다.
테이블에 잉카천을 깔고
알파카 털가죽으로
만든 수제 인형들을
쭉 놓아봅니다.
박스 안에서
꾹꾹 눌린 아이들이 아쉬워
빗을 꺼내 들었죠
이 빗도 여행 중에 얻은 거던가..;;
어디선가 나왔던건가...
한 200원 주고 샀던 걸까요
알파카 인형은
털길이를 보면 대충 짐작이 가는데
진짜 어린 베이비 알파카는
털이 아주 가늘고 얇습니다.
그리고 다듬을 필요도 없이 보들보들하지요
지금 이 베이비 알파카의 경우는
어느 정도 월령이 있는 알파카~
보람있는 빗질!!!!
사실
진짜 가죽이기 때문에
본연의 냄새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냄새랑 먼지를 떨어뜨리려면
베이비 파우더를 살짝 뿌려서 문질러준 후에
탁탁 털고 빗겨주는 것이 좋아요.
베이비 파우더 없으니까 생략!
그냥 빗기기만 해도 좋아요.
보람 있음 +_+
오랫동안
박스에서 눌려있던 털들...
그래서 빗질이 필요한 법!!!!
그냥 슥슥슥
한번만 빗겨주면 먼지도 떨어져 나가고
어차피 더 뽑히는 털도 아니니까
....
갑자기 재미들려서..;;
가지고 있던 알파카 인형 다 빗김..;;;
팍팍 부풀려 보기도 하고~
알파카 털에 반응 좋은
고양이들을 위해서
빗겨낸 털들은
꾹꾹 눌러서 공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털을 곱게 넘겨서
모자를 딱 씌워서 눈이 돋보이게~
다른 아이는
앞머리 부풀리기~~~
아직도 빗길 애들이 많다는 것..;;
그래도 중간중간 연락와서
구매하신다는 분들께
보내고~ 많이 줄었답니다.
수량은 더 확보할 수가 없습니다. 현재로는 페루에 갈 계획이 없고
페루에 있는 친구들에게 힘들게 물건을 사러 가서
메일 보내면 제발 확인 좀..ㅠㅠ
그리고 답 메일 좀..한두분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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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전부다 비슷한듯 다른 자연색에 수제 인형이랍니다.
2. 여행 전에 한국으로 무시무시한 국제택배비에 꽉꽉 눌러 보냈죠. 털발 살리기 빗질!
3. 털 어떻게 하냐고 문의하시는 분이 계셔서! 베이비파우더 폴폴+빗질 슥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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