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노랑둥이 초롱군, 노란 산수유~봄날에 돌아오다

적묘 2016. 3. 13. 08:30





금방 다녀온다고선

항상 돌아온다고선

그닥 급하지 않게 온다


괜찮다

언젠가 돌아올 거니까


괜찮다

넌 거기 있을 거니까







매화 만개할 때 가더니

마지막 매화 때 돌아오더라





자잘한 산수유

노란 꽃이 재잘재잘





터럭이 왔다갔다하는 계절에

미친 듯이 빠지는


환절기 봄날에 돌아오더라





노란 불꽃이 팡팡 터지는데






황사가 왔다가

미세먼지가 왔다가





네가 왔다가 간다

다시 왔다가 또 간다






겨울을 끝내고 꽃이 오듯이

색색의 잎을 만들어 내듯이






향이 짙어지듯이


쉽지 않은 나들이와 돌아옴을

쉽게 반복한다






쉽게 떠나고 쉽게 돌아온다






겨우내 기다렸던

캣닙이 싹을 튼실하게 잎으로 만들어 내듯이





시간은 어렵게 기다리고

시간은 쉽게 간다





부석거리는 철지난 겨울 터럭이

수북하게 손바닥에 

덥수룩하게 옷에 묻어난다


얼마나 많은 봄날이 우리에게 남아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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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트렁크 들고 계단 올라오는데 초롱군이 한달음에 달려나옴~

2. 빗질 싫다면서 깨물깨물하는데 아팠음..ㅠㅠ 


3. 우리에게 몇번의 봄이 남아있을까?? 마이크로렌즈를 꺼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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