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제 채 한달도 남지 않은 활동기간
보통은 마지막에 일을 좀 줄이는데
기말고사 일정까지 처음에 계획대로 가고 있는 중이어서
주말을 제외하면 시간이 도통 안나네요.
수업하고 돌아와서 짐 정리하고
한국에 보낼 것
학생들에게 선물할 것들을 빼 놓고 짐을 싸면서
3년 전, 이곳에 오기 전의 이맘 때를 돌아봅니다.
사진들 중 일부는 예전에 올린 것도 있어요.
그때도 페루 파견을 1달 앞두고
어찌나 정신이 없었는지
모든 것을 다 팽개치고 싶을 만큼
2년치의 짐을 싸는 건 어려웠답니다.
그땐....제가 3년이나 있게 될지 몰랐죠.
짐 정리하다가
중간에 뭐라도 하나 나오면
또 고민하다가
고양이 장난감 들고
후딱 나가서
애들이랑 놀다가
나가면
고양이들도 저도 잠깐은
모든 것을 잊고 신나게 놀고
또
시간은 어찌나 빨리가는지 말예요.
생후 6개월짜리 고양이를 데려다 놓은게
어제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성큼 커버린
아니..이제 같이 늙어가는 노묘가 된 울 몽실양
이제 이런 발랄깜찍함은 만나기 어렵겠죠?
발랄끔찍한 듯한 표정이지만
실제론 아주 귀엽답니다 ^^
귀엽게 혀도 빼물고 냥~
그리곤...뭘했더라
한동안 만나지 못할 한국의 가을을 즐겼었죠
코스모스 가득한 북천역에도 가고
부모님과 손 꼭 잡고
상림 꽃 무릇도 보러갔었답니다.
신비로운 붉은 꽃들이 가득한
상림에서의 여유가 좋았었죠
그리고 추석을 맞이해 놀러온
언니네 가족과 함께!
부산 시립미술관 나들이도~
그리고 아주 인상적이었던
야혼 창 작가님의 동물 그림들
집에서도 보는 애들을
미술관에서도 신나게 보는
조카님과 저...
별 차이 없는 관심사라 대화가 잘 통합니다.
2011년 추석을 보내고
바쁘게 페루로 왔었군요.
그 시간들이 이제 끝나갑니다.
다시 가족들과 제 고양이들에게
제 책들에게 돌아갈 시간은 언제인지 모르지만
분명한건, 다음번 추석을 함께 하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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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페루의 9월 10월은 구름이 가득낀 추운 날들이랍니다. 아직도 늦겨울!!!
2. 코스모스에 메밀꽃 하얗게 핀 들판도, 예쁜 하늘도 보고 싶어요.
3. 추석, 페루는 추석이 없으니 정상 출근, 근무합니다!
♡ 내년엔 예쁜 보름달을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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