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생활의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지요 ^^;;


우리가 느끼는 일상 스트레스의 태반은
일반 도덕이나 상식에 대한 부분입니다
.

아니 왜 이게 안되는거야? 라던가
아니 왜 저래? 라는
두가지가 한번씩 훅!
올때가 있지요.

몇일 전 집에 돌아와서
-제가 수업을 다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깜깜한 저녁입니다.
이 문을 열려고 하는데...이 철문의 자물쇠가 안 열리더군요.

철문 안에는 네집이 있고,
그 중에서 저는 제일 안쪽 집의 2층 방을 하나 세얻어서 살고 있는데,
대문 안쪽에는 다른 집들의 주차공간이 있고
-철문 밖에 차를 주차하면 강도 및 훼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문이 생긴거죠.



 



안열립니다..;;;

밖에서 몇번 소리지르다가
혹시나 하고 벨을 눌렀더니 
1층 아줌마가 새 열쇠로 바꿨다고
그제서야 건네주네요.

일반 상식으론
오늘 열쇠를 먼저 주고,
내일부터 바뀌니까 이 열쇠 쓰세요. 잖아요.
그런거 없습니다.

그제는 집에 돌아오니까
그 밤에 다른 회사로 케이블을 바꾼다고
이제 앞으로 너는 tv 못 본다고, 안나온다고 일방 통보.

공사는 한참 더 계속되더군요.

일반적으로..; 전날 이야기하고 자시고 없습니다.
제가 좀더 늦게 오거나 어디 여행을 다녀왔다거나 한다면?
글쎄요... 상황이 어찌 되었으려나요.

 



 

 

 


리마 시내를 벗어나서
한참 외곽에 있는 옛 피라미드 중 하나
페루 문명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짐작하는
까랄 유적지입니다.


어떤 보호나 관리도 별로 느껴지지 않고
그저 입장료와 가이드비만 받고 있습니다.
몇 천년 전의 유적지는 반파되어 있지만..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다른 유적지 중 하나가
부동산 업자에 의해서 완파되었습니다.

완전히 갈아엎어서 평지로 만들어 부동산 개발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 부분들.....

 


리마의 한쪽에서는 건물이 올라가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여전히 예전 모습을 유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스페인) 근대화와
그를 이용해서 정권을 잡은 이들-크리오쟈(스페인+인디오)
여전히 예전의 삶을 유지하는 이들(인디오)



 

 



물물 교환에 가까운 일상들과
한쪽에선 신용카드로 수입품들을 결제하는

이 모든 것이 리마
페루의 수도에서는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정작 리마 바닷가쪽에서는
인디오의 삶을 볼 수 있는 것은
잉카 민예품 판매점들뿐이지요.


 

 


멋진 개들을 끌고 다니고
고양이 공원을 형성하고
외국인들이 큰 카메라를 들고 편히 사진을 찍으며
관광을 할 수 있는 리마의 이미지가 모두가 아니랍니다.

 


제가 항상 출근하는 방향은
이런 신도시도 아니고...

센뜨로 구시가쪽

 


주 도로가 아니라
그 뒤쪽의 길은
어떤 개선의 의지가 그닥 느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냥 살고 있는 삶의 현장들


 


센뜨로 데 리마의
리막강을 건너면

집들은 또 이렇게...

 


생활의 스트레스는 이런 현실 속에서 하나하나 받는 것들
버스를 택시를 타고 내리면서
매번 가격협상을 해야 하는 것에서,
가끔 집에 돌아왔을 때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
그런 것 이외에도

봉사단원의 경우
못사는 나라의 잘사는 동네 근처에 집을 얻고
잘 사는 사람들의 멋진 삶을 보면서...
잘사는 집주인에게 집세를 지불하면서
-안전을 위해서!

저소득층 동네로 출퇴근하면서
그들의 삶을 일부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렇게 하루하루 보고, 체험하는 극과 극의 체험

그런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부조리함을
해외봉사자들은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현지 친구들이나 학생들에게 초대받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일상적인 경험을 많이 하기 때문이겠지요...

 


2013/08/13 - [적묘의 페루]비교체험 극과 극, 리마 노선버스와 거리분위기
2013/08/09 - [적묘의 페루]리마 공동묘지에서 보낸 어머니의 날
2013/08/11 - [적묘의 페루]리마 산크리스토발 전망대
2013/07/15 - [적묘의 코이카]남미 한국어 수업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상과 현실
2013/07/26 - [적묘의 간단레시피]위염식단, 갈비탕에 안 매운 깍두기!
2013/06/21 - [적묘의 코이카]현지 사무소와 기관, 봉사단원의 관계
2013/06/18 - [적묘의 페루]치안과 빈부격차에 대한 고찰
2013/06/14 - [적묘의 코이카]남미에서 한국어 쪽지 시험 채점즐기기

2012/12/18 - [적묘의 페루]쿠스코,해외봉사의 공통점, 개들이 많은 이유
2012/10/18 - [적묘의 코이카]해외봉사 이유와 한계,불편한 진실
2012/02/13 - [적묘의 페루]해외봉사로 인한 몸무게 무한증가, 킹콩과 애플파이
2011/12/30 - [적묘의 페루,코이카] 해외봉사 단원의 딜레마와 고민
2011/12/23 - [적묘의 코이카] 크리스마스와 봉사활동 방법론에 대한 고민
2011/11/20 - [적묘의 코이카]세계에 나눔을 실천하는 K-DNA를 페루 리마에서 만나다!!
2011/12/06 - [페루,리마] 세계자원봉사자의 날, 해외 봉사의 이유!

 


3줄 요약

1. 아무렇지 않게 상식과 비상식이 그냥 왔다갔다 합니다 ^^;;

2. 이 포스팅의 모든 사진들은 페루의 수도인, 리마입니다.

3. 공관이나 해외지사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모르는 해외봉사단원들의 소소한 일상들.

 

 ♡ 2013년 8월 26일 글 수정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아메리카 페루 | 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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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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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스타로트 2013.08.26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일본에서 살았는데도 종종 멘붕올 때 있었는데 페루는 훨씬 더 하겠죠;;
    빈부격차가 심해서 그런지 다른 나라나 다른 도시 사진 같네요=ㅁ=;;

    • 적묘 2013.08.27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빈부격차뿐 아니라 생활 자체도 다르고
      무엇보다 인종도 시각적으로 확 차이가 나다보니..
      백인과 인디오는 사는 곳과 의복, 식사까지 다 차이가 나요.

      학교에서 수업하면서 남미의 현대사회문제에 대해 꼭 다루는데
      그걸 실질적으로 접하면 꽤 멍하답니다.
      한국에서도 청학동이나 산사의 생활..그런식의 다큐를 볼때도 있지만
      여긴 정말 처음부터 시작이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니까요.

  2. 2013.08.27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적묘 2013.08.27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나무님 이제 좀 익숙하다고 막 1솔씩 깍아요 ㅎㅎ
      괜찮습니다~
      감사하게도 2년에 접어드는 지금까지 어떤 사고 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소소한 생활 스트레스는 봉사단원으로 외국에서 사는 이들 특유의 갑갑함이 제일 크게 좌우할 듯 싶어요 ^^

  3. 신민지 2013.09.07 0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KOPIA 페루센터 연구보조원 신민지입니다
    KOICA단원이신거같은데 친하게 지내요
    어떤이유에서든 저희가 언젠가 만나게 될 일이 있을텐데
    서로 연락하고, 정보 주고받으며 지내면 참 좋을것같습니다.
    저희는 ★3명★입니다 ㅎ 페루온지 아직 10일밖에 되지 않아서 적묘씨?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 카톡은 ooorora@naver.com 입니다 혹시 이글 보시면 카톡하나해주시겠어요 ?ㅎ

    • 적묘 2013.09.07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민지님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글을 남기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해외에서 생활이 처음이셔서 이렇게 하시는 걸까요..;;;

      아마 일적으로나 상황적으로나 만날 일 없을 겁니다.
      활동내용도 다르고 아마도 연배도 많이 다를 겁니다.
      자꾸 이런식으로 인턴이나 연구 보조원들, 대학생들이 이런식 연락을 해오는데 정말 만날 일 없고, 친하게 지낼 일도 없습니다.

      저라는 봉사단원에게 뭘 바라는지 모르겠지만
      나이대도 많이 다를겁니다.
      ~씨 하는 건 한국에선 아주 사무적인 관계거나 동연배끼리 쓰는 호칭입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씨 거리는 것도 싫어하는데다가
      저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연락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만나는 한국 사람은 더더욱 조심하는 것이 좋구요.

      신민지님 외에도 여러분들이 제 블로그를 보시고 친근감을 느끼시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아주아주 일방적인 생각이신거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신민지님을 전혀 모릅니다.
      그 동안 한두번이라도 여기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눈 사이도 아니고
      지금 이렇게 처음 글을 남기면서..;;; 개인 연락을 하라니요.

      저는 여기서 대학에서 수업을 하고 있고. 일도 많고 바쁘고 현지인들과 저쪽 편에서 생활합니다.
      그러니 활동영역이 겹치는 일이 거의 없을겁니다.

      제게 어떤 연락을 하고 어떤 정보를 주실지 모르겠는데,
      여기 블로그에서 얻으시고, 따로 연락을 하고 싶으면 여기 블로그에 글을 남기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지내는 곳도 다르고 활동하는 내용도 다릅니다.
      같은 리마 단원도 따로 친분이 있지 않는 이상 만날일이 없습니다.

      정말 당황스럽게도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란 것 감안하시고
      이런 글 남기시길 바랍니다.

  4. 황정환 2013.09.09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 100%입니다. 파차쿠텍과 리마 산이시드로를 왔다갔다하면서 느꼈던 점들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점들, 다양한 상황들이 제게도 스트레스로 많이 다가왔죠.
    그러면서 몸도 많이 아팠고,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 적묘 2013.09.10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황정환님 저는 주로 센트로 데 리마 쪽이라서
      저 낡은 집들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건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정작 학생들조차도 잘 모르는 곳을 제가 알더라구요..;;
      학생들도 생활 수준에 따라서 너무너무 다르네요

  5. oonies 2013.09.10 0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짧은 여행으로만 페루와 리마를 만난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곳이었습니다. 피부에 와닿는 큰 빈부격차 때문에 괜히 죄스럽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게 그랬죠. 적묘님은 장기체류중이시니 훨씬 더 힘드시겠어요. 늘 화이팅하세요.^^

    • 적묘 2013.09.10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onies님 여행자들은 어디든 비슷한 느낌이겠지만
      중남미, 동남아에서는 정말 그런 느낌이 참 크더라구요.

      특히 생활을 하게되면 속속들이 보게 되면서 더...더...

  6. 남양 2013.10.13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게 해주시는 글과 사진들.... 내가 잘하고 올 수 있을까... 걱정도 마이되고~ 그렇네요 ^^;;

    • 적묘 2013.10.13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영님 한국에서 마음하고 화장품 잘 챙겨오시면 됩니다 ^^:;
      면세점 적절히 이용하시는 것이 확실히 도움된답니다.

      이메일 하나 비밀글로 남겨주시면, 연락드릴게요.

  7. Brownle 2014.06.03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넓은 세계를 두루 경험하고 계신분의 이야기를 접하니, 사고가 새로워지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 적묘 2014.06.05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asere님 한국만큼 다이나믹한 곳은 사실 없답니다.

      작고 조용한 듯한데 참 넓고 시끄럽지요.
      무엇보다 정말 빠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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