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여행 tip

[적묘의 페루]치안은 시간이 관건, 동행없이 밤외출은 삼가!

적묘 2013. 4. 14. 08:15

최악의 날 중 하나였습니다.

수업하러 오전 10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 8시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원래 그렇게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화 수업이 길어졌고
영화 한편이 좀 늦게 끝났어요.

 


학생들이 함께 가면 된다고
다 같이 나와서
제가 버스타는것 까지 봐주었답니다.

6시 이후엔 혼자 걷지 말라고..
사실 초반엔 5시 이후에도 걷지 말고
하다 못해 점심때도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는 말을..;;

어쩄든 꼬이고 꼬여서
하루 만에 버스를 여섯번을 탔고..
ㅡㅡ 돌아올 때는 버스가 안 움직이나 했더니
저 앞쪽에서 사고가 났고,

길 가운데 차 두대가 서서
아예 모든 차가 움직이지 못하게 막고 있고
그 가운데서 싸우고 있고..;;

원래 제 기관 주변은
북쪽으로 빠지는 판 아메리카로 갈려면
그쪽을 거쳐야 하고
까야오로 가는 길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엄청난 교통정체구역이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갈아탄 버스는 총알 택시 수준으로 달리더니,
이내 타이어에 이상 있다면서
 50센티모스 거슬러 주면서 다른차로 바꿔 타라더군요.


대통령궁과 까떼드랄 일부 지역을 제외한

구시가지 지역의
일반적인 분위기지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집에
돌아와서 페북 열어 놓고 씻고 오니,
학교 바로 앞에서 학생이 핸드폰 뺏기고
공격당해서 많이 맞았다고 하네요.

머리도 아프고 몸에 피멍이 들었고,
 무서워서 당분간 집에만 있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근무하는 기관의 안쪽은
조용하고 안전한 편이지만

그 외부는... 특히 밤엔 알 수 없거든요.
한국이나 외국이나 마찬가지죠..

코이카 단원들이 근무하는 지역은
대부분 중심지가 아니라
열악한 외곽쪽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치안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곳만해도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사설 경비원을 고용한 집들이 많아서
일단 거리가 좀 안전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기관과 거주하는 곳이 멀 수 밖에 없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비싼 돈 내고 안전한데 사는 거죠.

집이 털리거나 귀가길에 공격당하지 않기 위해서요.


그나저나 울 학생 어쩌나..ㅠㅠ
까야오의 학생 집보다 내 기관이 더 위험하다는 걸 인정..;;

학생들도 항상 같이 다니라고 하는데도
이런 일이 생기네요...

다이나믹 페루...
내일 밤에 무사히 여기를 뜰 수 있게 해주세요.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짐도 아직 못 쌌는데....

인터넷상의 오류 때문에 어제 거의 패닉에 또 빠졌거든요.

표는 14일인데
확인하라고 뜨는 날짜가 계속 15일인거예요.


페루 란 항공..ㅠㅠ
정말이지 이건 시스템의 문제라고 해도

한달 전부터 계속
연결노선 바뀐다고 공지하고
확인하라고 뜨는데

정말 어떤 확인 메일도 오지 않아서
계속 사이트 확인하고
체크인 하려는데 패닉 중인거죠..;;

오늘 오전에는 다시 날짜가 14일로 바꼈더라구요.

방학특강과 문화 수업 이벤트를 끝내고
드디어 국외 여행을 가는데
굳이 남미로 안가고 뉴욕으로 가는 이유는
바로 이 불안함과 치안 문제에서 잠깐 쉬다 올려는거죠.

돌아오자 마자 바로 시작되는 수업은
그 동안 학생 등록을 받을 거구요~

역시나 밤수업은 불가..
교실이 없어서 점심시간 시작 수업으로 바꿉니다..
하아..ㅠㅠ

또 아점 먹고 나갔다
 저녁먹으러 들어오는 코스일 듯

고민은 잠깐 접어두고
조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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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모두 안전하게 무사히 집에 돌아가는 것을 기도하는 출근길이라니..

2. LAN 항공 정말이지 저 제대로 출발할 수 있는거죠???

3. 하루하루가 다이나믹 페루..;;; 저에게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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