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볼리비아

[적묘의 볼리비아]순둥이 갑! 코파카바나 개님과 여행자 거리의 추억

적묘 2013. 1. 30. 07:30

볼리비아 코파카바나는
정말 작은 동네랍니다.

그냥 걸어갔다
걸어오면

이쪽이 버스터미널
저쪽이 티티카카호수
가운데가 여행자 거리

여행에서 만나는 이들은
대부분 중남미의 젊은이들

여름 방학을 맞이한
12월부터 2월까진
성수기랍니다~


하루는 쉽게 흐르고

아무렇지 않게
길가 카페 앞에 앉아서

아무렇지 않게 개들과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과



이른 아침에 출발한
투어를 마무리하고

오후 5시쯤 도착해서
다시 라파즈나 뿌노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한두 시간을 다시 기다려야 합니다.


노을을 담고 싶지만
아직 아쉽게도
해가 가라앉는 시간이 멀었네요


티티카카의 반짝거리는 물결이
참 예쁘네요.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괜시히 한번 내려갔다가
또 올라갔다가



도착한 날에 비가 내리고
많이 춥고
거기에 고산증까지
버스에 많이 시달려서

제대로 보지도 걷지도 못했거든요
이제 리마로 돌아갈 시간

돌아가면 바로 또 시작되는 수업
발걸음이 급해지지만
천천히 걸어야해요.

급히 걷는 것도 고산증의 원인이니까요.


그나마 가방이 무겁지 않았던게
다행 중의 다행

그래서 카페 앞의 한무리 친구들을 만났을 떄
저도 같이 철푸덕 앉아서
이래저래 수다 떨면서


커다란 개님 발 주물주물하면서

이렇게 기타연주를 들으며
반쯤 졸아도 되는
여유있는 한가한 중남미 스타일 여행



잠자는 사자는 건드리면 안된다는데
잠자는 개는 발을 조물딱 조물딱 해도
별 신경도 안씁니다..;;

대범한 볼리비아 개님?
그냥 귀차니즘 개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우리는 손과 발을 맞잡은 사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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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시간에 쫒긴 6일간의 달콤한 휴가는 이렇게 끝납니다!

2. 추억은 사진과 함께, 손과 발을 맞잡고 티티카카 호수를 기억하며.

3. 지금까지 만난 각국 개들 중, 볼리비아 개들은 진짜 갑으로 순둥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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