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만우절 거짓말같은 고양이를 케네디 공원에서 만나다

적묘 2012. 4. 1. 08:00

미라플로레스에 있는 
케네디 공원은

밤엔 또 다른 느낌이랍니다.

지금의 리마는 살짝~~~
가을이 시작되어
더운 건 한낮에만...
밤엔 살짝 차가운 바람도 불어온답니다.

게다가 재외국민투표 선거를 위해서
리마로 온 지방 단원들까지 있어서
함께 살짝 밤나들이를 나왔어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혼자 밤길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여행자는 어디서나 범죄대상이 되니까요


그리고 바로 이날~

케네디 공원에서 만나 예쁜 줄무늬 고양이들 중에서
제일 독특한 이 아이를 만났답니다 ^^


사진 오른쪽은 케네디 공원 정문쪽
왼쪽은 미라플로레스 성당이랍니다


차들이 다니지 않는 공원 안쪽을
자연스레 걸어가는 턱시도 고양이의 궤적


공원 중간쯤에 있는 둥근 공간은
밤에 항상 야시장이 열린답니다.


언제나처럼
재미있는 것들이 있는가
살짝 살짝 돌아보는 중에


갑자기 어린 소년의 웃음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봅니다~


응?



그제서야 눈에 딱 들어오는 건?



이쪽 가죽 제품 가판대에서

느른하게 쭈욱!!!!

액세서리 가판대를 노리는 저 고양이의 앞발!!!!



너무나 자연스럽게!!!

쓱!!!
앞발로 작은 귀걸이 상자를
톡 뒤집어 놓네요~



저쪽편 세뇨르는 물론
제 뒤쪽, 좌우 모두 웃음이 터졌습니다~

악세사리 가판대 아저씨도
이 고양이가 귀걸이를 좋아하네 하면서 함박 웃음을!


뒤집힌 상자를 정리하는 손길이 바쁘지~
고양이를 내려놓으려는 손길은 없습니다.

가죽가방들 위에 자리 잡고
귀걸이를 노리는 예쁜 줄무늬 고양이~




다시 한번 쓰윽!!!


드디어 결정~~~

성큼성큼~~~악세사리 가판대로 자리를 옮겼답니다



드디어 등장하는~~~~

악세서리 가판대 아저씨..ㅠㅠ


웃느라고 정신없다가
귀걸이 정리한다고 또 정신없으시다가
거침없이 성큼 다가오는 고양이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으시더라구요


결국 고양이의 만행에!!!

냉정하게 추방행을 결정~~~



한참 둥기둥기 덥썩

이내...

이쁜 줄무늬 고양이는 다시 시작합니다 +_+


어 너 정말...+_+

이번엔 가죽 제품 가판대에서!!!

꾸욱꾸욱꾸욱!!!
꾸욱꾸욱꾸욱!!

꾹꾹이를!!!!

가죽 지갑을 하나 빼 놓고
상자의 보호 천에다가

꾹꾹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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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고양이에 대한 페루사람들의 반응~

2. 처음보는 고양이를 덥썩 안고 둥기둥기~만우절 거짓말같은 밤

3. 이쁜 줄무늬 고양이의 무한도전!!! 야시장 사람들의 애정도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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