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을 걸어봅니다.

아직 찹찹하게 느껴지는 새벽 공기와
조금씩 빠지고 있는 물결의 내음이
그대로 젖은 모래사장 위에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페루 북부 특유의 갈대배
또또라도 밤을 쉬어 아침을 맞이하네요



완차코 해변에는 갈대배가 있다
Caballito de Totora

요기서 이미 소개했었지요 ^^


눈을 감고 파도를 듣다가

저 먼 시간의 어느 순간
인간이 바다에 무언가를 자꾸 만들기 전 언젠가를


파도와 모래만 있던 그때를...


그리고



그때부터 이곳을 배회했을 듯한
너를 만난다


정신없이 꼬리를 흔들며


반가운 목소리에
달려오는 건

1000년 전에도
오늘 아침에도 여전한 거겠지



축 늘어뜨렸던 귀와 꼬리가
신나게 올라가고


누군가의 발소리에
반가움을 안고 달린다


촉촉하게 젖은 코와
반짝반짝 검은 눈동자


저 위엔 너를 부르는 친구들이 있고
가족들이 있고


하늘색이 푸르게 물들고


시청이 문을 열고
사람들이 출근을 하고


하나둘
서퍼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저마다 바쁜 하루를 또 시작한다


개들은 참 신기하지....


어떻게 이렇게 다들...

자기가 함께할 사람들과
같이 걸어가는 걸까...


물론..;; 가끔 한눈 파는 애도 있지만..;;
어이 어이~~
니네 아빠가 부른다 후딱 가~~~


완차꼬의 새벽 나들이

사람들보다 개들을 더 많이 만났네요 ^^

아무도 없는 해변가에 나가는 걸
잠깐 고민했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답니다 ^^

지나가는 애들 다 불러봄..;;;

워리워리 우쭈쭈쭈쭈쭈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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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어릴 때 같이 살았던 예삐가 생각났답니다. 외가 개이름도 예삐였답니다~

2. 이른 아침부터 동네 마실나온 건 개님들이랑 적묘뿐인가요~~~

3.북미쪽에서 내려온 덩치큰 썰매견들은 적도쪽은 더워선지 페루 중부 이남에 더 많아요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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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토 베스트는 타이틀이 아주 좋은데요?

당신은...자신과 함께할 사람을 진정 알고 있나요?

 

yo...no se. todavia! quiero saber!!! 

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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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cha 2012.03.27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유롭고 행복한 산책길이였네요 ^^
    그래도 아무도 없을때는 자제하세요~ 위험하자나요
    아우~ 개님들이 정말 많네요 ^^ 이뽀라~~

    • 적묘 2012.03.28 0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ocha님 개들이 막 짖으면서 쫒아오는게 아니라
      그냥 차분하게 같이 걷는 기분이어서
      좋았답니다~~~

      음..;; 같이 걸을 사람이 없다는게 단점이네요 ㅎㅎㅎ
      하지만 혼자 걷는 걸 좋아하니까 괜찮아요~~~

      위험도는..;; 아 그건 좀 고민되는 부분이긴합니다..;;

  2. jackie 2012.03.27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친가에서 키우던 개는 나랑이였어요.
    할머니개도 나랑이. 그 자식들도 나랑이. ㅎㅎ
    어려서부터 개=나랑이 이런공식이 지배했는지라.. 지금도 개만보면 나랑아~해요
    그리고 저 갈대배. 볼때마다 아라비아의 신발같네요 ㅎㅎㅎ

    • 적묘 2012.03.28 0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ackie님 나랑이 좋은데요~~~
      나랑 있는 개..그런 느낌!!!
      뭐랄까요...래시같은 느낌?

      +_+ 전 정말 큰개도 참 좋아하는데
      시골 아니면 개들이 불쌍해서..;;;

      치와와 믹스를 키웠었답니다.
      학교 갈때도 중간까진 꼬옥 같이 다녀줬는데

      그땐 제가 넘 어렸네요..ㅠㅠ

      아라비아의 신발~~~~ 그럴싸 한데요 +_+

    • jackie 2012.03.28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우. 어케아셨죠? 나랑이는 발바리였어요.
      흰털에 고동색무늬있는 털길고 다리짧은!
      생각해보니 래시짝퉁같이 생겼네요 ㅋㅋ
      그래도 그녀석 물건너온 녀석이었죠.
      제할머님이 일본분이셨어서 데려온 아이였거든요 ㅎㅎ
      믹스견치곤 엄청 똑똑해서 동네개 짱먹었다는 전설이.. ㅋㅋㅋ

    • 적묘 2012.03.28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ackie님 헉...제가 드디어 신기가..;;

      음..진짜요???

      정말 이쁘겠는데요 ^^

      호오 물건너온 아이라~~~ 믹스견일수록 더 똑똑하데요
      +_+ 우성유전이잖아요 ㅎㅎㅎ

      고양이들도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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