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발랄한 강아지들과 함께 한 뜨루히요 완차코의 아침

적묘 2012. 3. 27. 08:00

이른 아침을 걸어봅니다.

아직 찹찹하게 느껴지는 새벽 공기와
조금씩 빠지고 있는 물결의 내음이
그대로 젖은 모래사장 위에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페루 북부 특유의 갈대배
또또라도 밤을 쉬어 아침을 맞이하네요



완차코 해변에는 갈대배가 있다
Caballito de Totora

요기서 이미 소개했었지요 ^^


눈을 감고 파도를 듣다가

저 먼 시간의 어느 순간
인간이 바다에 무언가를 자꾸 만들기 전 언젠가를


파도와 모래만 있던 그때를...


그리고



그때부터 이곳을 배회했을 듯한
너를 만난다


정신없이 꼬리를 흔들며


반가운 목소리에
달려오는 건

1000년 전에도
오늘 아침에도 여전한 거겠지



축 늘어뜨렸던 귀와 꼬리가
신나게 올라가고


누군가의 발소리에
반가움을 안고 달린다


촉촉하게 젖은 코와
반짝반짝 검은 눈동자


저 위엔 너를 부르는 친구들이 있고
가족들이 있고


하늘색이 푸르게 물들고


시청이 문을 열고
사람들이 출근을 하고


하나둘
서퍼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저마다 바쁜 하루를 또 시작한다


개들은 참 신기하지....


어떻게 이렇게 다들...

자기가 함께할 사람들과
같이 걸어가는 걸까...


물론..;; 가끔 한눈 파는 애도 있지만..;;
어이 어이~~
니네 아빠가 부른다 후딱 가~~~


완차꼬의 새벽 나들이

사람들보다 개들을 더 많이 만났네요 ^^

아무도 없는 해변가에 나가는 걸
잠깐 고민했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답니다 ^^

지나가는 애들 다 불러봄..;;;

워리워리 우쭈쭈쭈쭈쭈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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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어릴 때 같이 살았던 예삐가 생각났답니다. 외가 개이름도 예삐였답니다~

2. 이른 아침부터 동네 마실나온 건 개님들이랑 적묘뿐인가요~~~

3.북미쪽에서 내려온 덩치큰 썰매견들은 적도쪽은 더워선지 페루 중부 이남에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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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자신과 함께할 사람을 진정 알고 있나요?

 

yo...no se. todavia! quiero sa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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