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코이카 이야기/적묘의 코이카_KOICA

[적묘의 코이카] 크리스마스와 봉사활동 방법론에 대한 고민

적묘 2011. 12. 23. 14:05

연말연시 혹은

크리스마스나 방학이면
우르르르르르~~~ 한번에 손 쉽게 하는
봉사활동이 있지요.

봉사기관 방문!!!

그야말로 점수채우기에 급급한
하루 시간 채우기로 점수 따는
일시적인 당일치기 봉사활동이 태반!


사실 단기 해외 봉사에서 만나는
여타의 다른 아이들도 큰 차이는 없답니다.


지금 저는 코이카로 페루에 와 있지만
이전엔 몇몇  NGO 봉사단원으로
다른 나라에서 단기 학생 봉사자들을 만난 적 있는데

딱히 봉사정신? 그런 것도 없었고
낯선 날씨에 입에 맞지 않는 음식에 ..
불평불만을 더 많이 들은거 같아요.


그걸 이렇게 뒤집어 볼 수가 있겠지요.

그만큼 열악한 환경과 어디서부터 손델지 감이 오지 않는 곳에
준비되지 않은 일시적인 물질적 기부만 던져 놓고 오는 행위...


예를 들면 이 곳은
사막지대라서 꾸준히 나무를 가꾸고
물을 공급해주어야 하는 곳인데


단기 봉사의 경우는 그런 시간을 들일 수가 없으니까
물량공세로 이벤트성 기획을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하는 방법도 언어도 모르니까
대부분을 한국에서 사서 공항에서 오버차지와 세금을 물고
들여오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그만큼 빠른 시간에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1주일동안 도서관 꾸미기, 3일 동안 벽화 완성
놀이터 새단장 등등...

단기 봉사활동의 방법은 그 외에도
의료 캠페인 등이 있지요.
전문가 집단이 짧은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예요.


그에 비해서
코이카의 경우는 일단 봉사자들에게는 2년이라는 시간과
현지 사무소라는 것이 있지요.


수요를 조사하고
그 상황에 맞는 적합한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겁니다.

크리스마스 정신
코이카의 나눔과 봉사
같은 의미지요



저렴한 책방 골목에서 아이들을 위한 책을 직접 고르고
서가를 채워 놓을 수 있어요


그러나 역시
이것도 물질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하는
고민은 계속 가지고 가야할 필요가 있어요


물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봉사활동은 일종의 선물같은 것이여서
무언가 물질적인 것을 주고 싶고

실제로 주게 되니까요.


물도 정기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는 것은


달콤한 사탕하나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
혼자만의 깨끗한 공책


그러나 이게 그냥
아무 의미없이
와서 있는 사람들이


던져주고 가는 것같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1인당 하나씩 다 선물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나눠주는 것
실질적으로 단기봉사와 유사한 이벤트가 되는 것이
크리스마스 봉사활동이거든요.


이 과정을 페루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
그 것이 더 큰 의의가 아닌가 해요.


이 선물들을 준비한 분들은
코이카를 통해 한국에 연수를 다녀온 분들이거든요.



봉사기관을 정하고 나머지 일정은 코이카 페루 사무실에서
그리고 세세한 준비와 활동은 현재 페루 리마 코이카 단원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일단은 그냥 선물전달에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나무와
후속관리가 필요한 양치교육과 손씻기 교육을 함께 하였고

또 확인가능한 곳이니 만치
다음에 또 언젠가 방문이 가능하겠지요.

기본적으로 봉사란 것은
지속성이 들어가야 하는데..
단기봉사라도 지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좀더 나은 관계 속에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증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이 성장하는 나무처럼
뿌리를 내리고
무성한 잎을 늘어뜨리는 것이니까요

항상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거예요
지속가능한 동반성장...그 가능성을 좀더 높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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