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1401

[적묘의 코이카]남미 한국어 수업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상과 현실

2011년 10월에 페루로 파견된 66기 코이카 한국어 교육단원입니다. 벌써 2013년 7월이니까, 이제 약 3개월 남았네요. (코이카 일반봉사단원의 파견기간은 2년입니다.) 여러번 한국어 수업에 대해서 글을 올렸지만 사실 수업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실 것이고 무엇보다 교재를 하나 끝까지 학생들과 함께 끝내면 기본적인 대화와 작문이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구체적인 어려움은 정말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라 굳이 그런 것에 대해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 적이 없어요. 무엇보다, 전 이전에도 계속 교육관련 일을 해 왔고 NGO 파견으로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한국어 수업을 해왔기 때문에 그 상황적인 차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제일 큽니다. 한국어에 자주 노출되는 아시아쪽 국가에 비해서 한국..

[적묘의 페루]고양이의 싸움개념 혹은 일상, 미라플로레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다 그러나 시간차는 인정한다. 수평적인 개념의 개들의 영역과 달리 수직적이고 시간 개념이 들어간 고양이의 영역은 같은 시간대 같은 위치만 피하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꼬리가 올라가고 털을 부풀린다 탄력있는 몸을 이용해 한번 튀어 오르면 상대보다 일단 덩치가 크다는 것과 기세를 보여주면 피튀기는 싸움따위... 쓸데없는 근접전 피를 보는 난투극은 피할 수 있다 귀와 머리 위까지 털을 고슴도치처럼 세운다!!! 꼬리는 기분 나쁨을 표시하는 타닥타닥!!!! 바닥을 거칠게 때린다 그리고.... 고양이는 현명하다 그대로..다가가지 않음으로 싸움을 마무리한다 토도도독 올라왔던 터럭들이 뾰족해졌던 마징가귀가 기분 나쁘게 바닥을 쳤던 꼬리가... 살짝....모두 자기 자리로 되돌아온다 차분하게 앞발..

[적묘의 쿠스코]잉카요새 삭사이와만은 섹시우먼,Sacsayhuaman

Sacsayhuaman 쿠스코의 동쪽을 지키는 요새 삭사이와망은 20m나 되던 성벽과 그 위의 원탑 등은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거석을 3층으로 쌓아 만들었던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잉카제국-실제론 따완띤수요가 정식 명칭-이 있었던 쿠스코는 도시 전체가 퓨마의 형태인데 삭사이와망은 머리부분에 해당하고 군사 요새답게 아래 지형을 내려다보는 높은 곳!!! 쿠스코의 전망을 볼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잉카 석재기술을 보여주는 유적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지금도 매년 6월에 태양제 축제를 여는 곳입니다.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냥 걸어 올라가면서 구경하는 것 쿠스코 시내는 3100m 정도 여기는 3,700m 입니다. 고산증 있는 분들은 가능한 천천히 걸으면서 물을 많이 드셔야합니다. 저는 그냥 투어버스..

[적묘의 간단레시피]후라이팬 스테이크,연유자몽과 연유커피

코이카 단원들이 가장 일취월장하는 것은 언어실력보다는 요리실력입니다!! 아니면 맛없는 걸 맛있게 먹는 실력이라 해도 좋습니다. 어떤 해외봉사단원들이라도 마찬가지지만... 생활비에 맞춰서 제대로 잘 먹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그리고 먹고 싶은 것을 먹기가 어렵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이나 어느 정도 생활 수준이 되는 파견근무자들이야 그냥 나가서 사 먹으면 되고, 가정부가 해주고.... 그저 부러울 뿐이지요. 수업 없는 날엔 나가서 시장보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밀린 서류하고, 시차 확인해 가면서 다른 나라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도 하고 시장 본 것들 요리도 하고!!!! 한국과는 달리 집 근처에 마트가 없거나..가끔은 파견 지역에 따라 마트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을 때도 있고 사실 시..

[적묘의 페루]바이오 온열기 무릎 고양이, 미라플로레스

따끈따끈한 고양이가 필요한 지금 페루의 리마쪽은 지금 겨울이거든요. 그리고 사실, 남미의 계절은 일정한 것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 고도에 따라서 차이가 큽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해도 산이 있으면 우리나라와 달리 3천미터 4천미터가 넘는 곳은 바로 만년설이 보이기도 하는거죠! 그러나 리마는 대체적으로 평탄한 편이고 코스타 지역 중에서도 적도 아래쪽이라서 추운 요즘은 13도 정도까지 떨어집니다. 옷을 있는대로 껴입고 나갔다가 낮에 잠깐 따뜻하다가 그대로 찬 바람... 항상 목감기가 유행 중인 리마의 겨울입니다. 그래서 목도리, 스카프, 그리고 무엇보다 성능 좋은 따끈한 온열기가 아쉽습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려다 눈에 확 들어온 멋진 삼색이 조화로운 바이오 온열기!!! 여긴 어디인가요!!!! 리마에서 가장 안전..

[적묘의 페루]검은 고양이와 눈맞춤하는 미라플로레스

발치에 얌전히~ 카리스마 있는 검은 고양이가 꼭 내 고양이 마냥~ 자리잡고 있는 건 사실 진실이 아니지요~ 열심히~~~ 스톡힝한 경과입니다. 눈맞춤이라고 부르고 사실은 스톡힝이라고 읽어주세요 하하하..^^ 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이라고 불리는 케네디 공원의 한가운데~ 저녁이면 가득 기념품 좌판이 펼쳐지는 공원 한가운데 장터에는 낮에도 밤에도~ 고양이들과 사람들의 휴식이 이어집니다. 저어기도 고양이 여기도 고양이 거기도 고양이 있죠? 조용히 접어 놓은 수레들 사이로 고양이도 보이고 사람들도 보이고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검은 고양이 날씬한 꼬리를 살랑~~~ 어디로 가는거니~ 응?? 삼색이 아가씨한테 가는감? 엇 아니네요~ 폴짝 뛰어서 손수레 위로 올라갑니다. 미라플로레스 성당을 지긋이 바라보는 우아한 뒷모습..

[적묘의 페루]행운시장에서 불행을 정화시키는 방법은?

마녀 시장이라고도 부르지만 특별히 그렇게까지 말할 건 없고 페루의 어느 시장에 가던간에 재래시장에 가면 끝 쪽에 건강식품들과 약간의 향료, 다양한 방향제와 초들을 파는 가게가 있어요. 그 뿐아니라 행운을 비는 상품들도 많은데 일종의 행운을 위한 것도 있고 악운을 떨쳐버리기 위한 것들도 있지요. 뭐랄까... 일종의 정화 의식도 해줍니다. 사실 잘 몰랐는데!!! 이번에 좀 더 확실하게 알게되서 살짝 포스팅해 봅니다. Av. 살라베리 1구아드라가 시작되는 지점 국방부 건물이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공원의 입구에 이렇게 FERIA CAMPESINA가 열리고 있더라구요. 꽤 자주 열리는 듯 출퇴근 스쳐가는 길이라 항상 밖에서만 봤는데 뭐냐고 물어보니까 행운에 대한 것을 판다고 하더라구요 드디어!!! 들어가봤습니..

[적묘의 간단레시피]레드자몽 먹는 방법 3종세트, 자몽에이드,자몽차,꿀자몽

페루에 와서 의외로 놀란 것은 이렇게나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있는데 사람들이 잘 챙겨 먹지 않는다는 것 가격대도 한국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사실 이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감안했을 때 식사가 정말 사료 수준일 때가 많습니다. 대량의 탄수화물 + 나트륨 + 약간의 고기 배가 부르기 위한 음식들 몽골의 음식들과도 조합이 비슷할 때가 많아요. 그러나 리마의 경우는 그나마 높은 교육과 잘사는 사람들은 웰빙!!!을 논하는 수준이라서 다양한 과일들을 판매는 합니다. 그런데도 정작 살아오면서 먹는 과일들은 익숙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 듯합니다. 사과, 오렌지, 귤, 포도, 패션플라워, 멜론, 파파야, 수박이 제일 무난하게 먹는 과일들 자몽을 안 먹는 사람들이 많아요. 가격도 사실 다른 과일에 비해선 좀 비싸긴 합니다..

[적묘의 페루]보라빛 꽃밭에는 노랑나비, 고양이 공원 미라플로레스

한가득 보라빛 꽃밭 사이에 노랑 나비가 꽃을 가득 느끼는 중 하아아아아... 상큼하게 가득 느끼면서 분홍 코를 살짝 올려 분홍 입술 새하얀 가슴까지 이어지는 우아한 턱선 셔터 소리에 깜놀 지금 저 찍으신 거예요? 이렇게 넒은 공원에 이렇게 많은 고양이에 그 중에서 유난히 눈에 쏙 들어온 예쁜 노랑 나비 초록색 풀밭 위에 점점이 보라빛 꽃들 그 가운데 주인공은 노랑 나비 저 차가운 바닥에 꼼짝도 않고 앉아서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리마의 햇살이 사라진 요즘 해가 쨍쨍 해야 할 정오에도 오전 8시인지 10시 인지 오후 2시인지 4시인지 구분 가지 않는 우울한 날씨 우울한 날씨를 살짝 가볍게 해줄 어여쁜 나비들 이 아이는 부겐빌레아 나무 아래 그 고양이! 2013/07/05 - [적묘의 페루]부겐빌레아 나무아..

[적묘의 페루]성모수태 수도원의 변신은 무죄,아방까이 웨딩드레스 샵들

미국 여행에서도 많은 성당과 수도원들이 용도변경을 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레스토랑이나 가게들로 변신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페루 리마도 마찬가지입니다. 골목 어귀마다 성당이 있고 또 사이사이 수도원이 있고... 그런 오래된 건물들을 보수 유지할 능력이 없는 현재의 페루 가톨릭 살아가는 것이 먼저인지라 가난한 종교인들은 많은 것을 포기합니다. 페루의 신부님들은 월급조차 없어요. 그러다 보니 외국에서 온 신부님들이 더 많고... 바리오치노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흰 건물 하나는 밖에서 보면 그냥 가게들이 쭉 있는 상업건물, 쇼핑몰이구나 싶어요. 그러나 들어가면!!!! 이름만 남아있는 수도원~ 건물 틀만 남아있는 수도원이지만 정말 볼만합니다. 밖으로만 다니면 이런 풍경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저의.. 오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