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1401

[적묘의 페루]출근길 즐거움은 노랑둥이 고양이

또 정신없이 시작된 출근 길에 하나하나 변한 것들을 확인하면서 어느새 지나간 2년의 시간을 하나하나 헤아려보면서 걷다가 걷다가 출근 길의 즐거움 하나를 또 찾았습니다. 이번 주 내내 저를 이 먼지투성이 길 바닥에서 지린내 나는 이 길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카메라를 꺼내게 만드는 이 요~~~~물~~~~ 아아 이 대책없는 속살 노출은 뭐랍니까!!!! 그것도 이렇게... 길 한 복판에서!!! 우리...그렇게 막 친한 사이 아닌데 막막...발도 들이대 들이대~~~ 슬 굴려서 윙크도 한번 날려주고~ 섹쉬하게 에수 라인도 한번 만들어 주고~ 요염하게 혀도 한번 살짝 ~~~ 앗흥~~~ 이야..;; 겨우 사흘 만에 이정도를 허락하다니~ 너 낯설다~ 쉬운 고양이~ 앞발 주면 다 준거 아니냐옹? 2013/09/03 - ..

[적묘의 페루]6.9도 지진 후 인터넷은 불안정, 블로그는 방치~

주말에 몰아서 글을 쓰곤 하는데 블로그는 물론이고 메일, 카톡, 070 다 힘들었습니다. 인터넷이 어디선가 선이 건들린 듯 왜 이렇게 엉망인건지!!!! 한국 뉴스에서도 페루의 지진 소식이 전해진 것으로 압니다. 걱정 많으셨지요 일단 리마는 1분 정도 건물들이 흔들렸습니다. 리마에서 한참 떨어진 곳, 남부의 바다에서 시작된 지진으로 6.9의 강진이었습니다. 그 1분이 얼마나 컸던지요!! 게다가 그 다음날 온 신문이 다 지진관련글과 사진으로... 조금 무서웠습니다. 리마에서는 느끼지 못한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건물이 부실한 편이여서 약간의 흔들림이 있어도 꽤 크게 느껴진답니다. 진짜 피해가 있는 곳은 더 남쪽의 땅들입니다. 아레끼파의 단원들도 정말 다들 놀랐다고 하더군요. 부디 아무일 없..

[적묘의 페루]화덕빵집,갓 구워낸 빵이 한가득

정말 맛있는 빵집이 있다면서 저를 마구마구 유혹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전 리마에서 가는 곳이 참 한정되어 있고 대부분 코이카 단원들의 경우는 저랑 비슷할 거예요. 특히 사무실에서 가까운 수도 단원들의 경우는 알아서 몸을 더 사리는 경우가 많답니다. 무엇보다 수도는 빈부격차가 크고 개발도상국의 경우는 지역빈부차와 같은 수도라도 구역에 따라서 환경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러니 버스 노선이 있더라도 집에서 2시간 이상 걸리면 잘 안가게 됩니다. -페루의 수도 리마 면적은 한국 서울의 4배입니다. 그러니 차 있는 분이 빵 사주겠다고 유혹해주시면 +_+ 게다가 평소에 못가는 곳이라면!!!! 냉큼 따라갑니다. 정말 그럴 기회가 없거든요. 2년 다해서 그렇게 리마의 제가 다니는 구역 이외로 나가보는 경우가 5,6..

[적묘의 페루]월간낚시,고양이 행복 미끼, 비밀봉지~

평소엔 달랑 똑딱이 하나만 들고 다니거나 아예 없이 다닐 때도 있다보니 눈과 맘에만 담을 때가 많은데 이날은 낮시간 대에 마침 손에 카메라도 있었어요 똑딱이지만 이정도 빛이 좋은 날엔 이만큼 초롱초롱한 눈이 잘 나온답니다. 자아..오랜만에 월간 낚시!!! 시작!!! 노란 포인트가 예쁘게 들어간 머리띠와 꼬리~ 다른 것이 필요 없었어요!!! 이 예쁜 노랑둥이가 이미 미끼 봉지까지 가지고 혼자 놀고 있었더랬죠 그냥 봉지만 톡톡 바스락바스락 눈길을 뗄수 없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정말 정말 아웅 아웅~ 좋은 소리야~~~ 아직도 앳된 고양이라서 신나게 놀더라구요. 고양이도 두세살 넘어가면 잘 안 놀거든요 손맛 좋은 낚시!!! 아기 고양이가 좀 차분했다면 눈꼽을 떼주고 싶었는데 시도 했다가 바로 실패 ㅎㅎ..

[적묘의 페루]오드아이 하얀 고양이의 색다른 시선

세상을 보는 창 마음을 보는 창 바람은 보는 눈 사람을 보는 눈 그대를 보는 눈 색이 다르다고 흐르는 피의 색이 다를까 색이 다르다고 바라보는 세상의 색이 다를까 색이 다르다고 아픔의 색이 다를까 누구든 그만큼의 무게에 누구든 그만치의 아픔에 누구도 녹록치 않은 세상에 자신의 무게를 짊어지고 산다 집과 상자를 구분하는 방법은 창문과 문이고 세상과 나를 구분하는 방법은 아픔이다 색다른 색을 틀렸다고 말하는 것 만큼 아픈 게 있을까 틀린 것은 다른 것이 아닌 것을 누군가는 붉은 색을 모르고 누군가는 녹색을 모르고 누군가는 세상을 모르듯 어둠을 아는 이만이 빛을 알 듯 외로움을 아는 이가 따스함을 깊이 느낀다지. 2013/05/17 - [적묘의 페루]올화이트 오드아이 고양이와 나쁜 손, 꼬리 grip 2013..

[적묘의 페루]한국의 날,장교교환학생,초리요스,Escuela Superior de Guerra del Peru

페루에서 한국문화 소식에 대해서 듣게 되면 정말 어떻게 하는가 싶어서 ...가보고 싶답니다. 특히 어떻게 한다리 건너 아시는 분이 행사를 하신다고 하셔서 앞으로 한국 문화행사를 한번 더 할까 하는 중이라서 살짝 다녀왔습니다 Escuela Superior de Guerra del Peru, Chorrillos, Lima, Departamento de Lima, Perú 일종의 사관학교로 생각하면 될 듯. 전술 전쟁 석사, 박사 과정으로 5년 이상 공부하고 또 시험보고 그렇게 해서 각 단계를 올라가서 장군이 되는 코스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제대로 이해한 건진 모르겠어요. 어렵더라구요 ^^;; 이 학교에 한국 육군 소령님이 교환학생으로 잠시 와 계십니다. 각 나라에서 전술교육을 위해서 교환학생들이 오고 ..

[적묘의 페루]도망가는 고양이와 쫒아가는 아기, 미라플로레스

어린 고양이와 어린 소녀 쫒고 쫒기는 긴박한 추격전 스릴 넘치는 꼬리잡기.. 는 무슨..ㅡㅡ;; 그냥 아장아장 귀여운 아기와 아기의 아장아장도 마냥 진격의 거인처럼 느껴지는 작은 고양이가 빛의 속도로 도망치는 장면을 우연히 담았답니다. 아기의 두터운 옷은 보시면 대충 리마의 날씨가 짐작 가시죠? 16도 위아래를 오가고 있어요. 예년보다 추워졌답니다. 엘니뇨 영향이 엄청납니다..;; 엘 니뇨(어린 남자아이)가 쫒아가는 것은 라 니냐(어린 여자아이)일까요? 가또(고양이)~ 헥헥... 큰일날뻔 했어!!! 꼬리를 잡히는 줄 알았어!!!! 그저 방실방실~ 넓은 풀밭에서 신기하고 예쁜 고양이가 빠르게 움직이는 걸 보니 신났어요@@ 그러나 휴식을 방해받은 고양이는 냉큼 발걸음을 옮깁니다~ 고민 중.. 어디로 갈까....

[적묘의 페루]노랑둥이 고양이는 식탁 아래 필수요소

다들 식탁 아래엔 노랑둥이 하나쯤 있잖아요. 식탁다리 붙잡고 눈을 그렁그렁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 마냥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눈이 땡그랗고 귀가 쫑긋하고 꼬리는 살랑하고 흔한 노랑둥이 고양이들이 다 그렇듯이~ 말랑한 발바닥에 털이 보송한 앞발을 톡톡 치는 의외로 고양이는 직립보행을 잘하는구나 하고 감탄도 하고 식탁 위엔 무엇이 있나요? 궁금증에 눈이 반짝반짝~ 턱하니 내 놓는 예쁜 앞발 날카로운 발톱은 알아서 살짝 숨겨주는 귀여운 센스~ 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저도 밥 잘 먹어요~ 특히 닭고기랑 생선 좋아한답니다. 님은 뭐 주문하셨어요? 뭐 주문했길래 이렇게 안나온데요? 우웅? 빨리 내놓으라고 해요~~~ 아아..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줘.. 밥보다는 너의 귀여운 앞발이 더 땡기자넹~~~ 이리 오..

[적묘의 페루]2013년 코이카 추석 격려품과 보름달

추석을 맞이하는 마음은 어떠신지요? 지구 반대편에서 저는.... 음...그냥 평범한 날이군요 ^^;; 대사관은 추석 당일날 쉴 듯 그러나 현지인들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정상 출근 하지만 이렇게 격려품을 받으면 얼마나 좋은지!!! 무엇보다 사리곰탕면을 오랜만에 봐서 더욱 반가웠어요. 아 추석에 대한 스페인어 설명 Chuseok (del 18 al 20 de septiembre de 2013) El Chuseok es uno de los festivos tradicionales más importantes del año. Se celebra el 15º día del 8º mes lunar. El Chuseok es referido a menudo como el Día de Acción de Gracia..

[적묘의 페루]노란 고양이도 있는 아마조나스 헌책방, 그리고 추억들

노란색이랄까 크림색이랄까 그냥 걷다가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먼지 수북히 쌓인 책을 뒤적이는 손을 급히 옷자락에 대충 털고 가방을 뒤적여 카메라를 꺼내게 만드는 것은 이 달콤한 색상의 졸리는 고양이 졸음 가득한 눈 콧잔등의 먼지를 털어주고 싶어 그러나 이 먼지는 숭고하게도 책에서 나온 것 헌책방 고양이의 미덕일 뿐!!! 갑자기 배경의 잡지 사진에 눈이 딱!!!! 아름다운 각선미가 눈에 딱..;; 그걸 알아챘는지 기분 상했다는 듯이..;;; 꼬리 선을 살랑~~~~ 내 꼬리가 더 이쁘다며~~ 히잉..맞아.. 네가 더 예뻐~~~ 때가 꼬질꼬질한 고양이 물그릇이 맘에 걸리지만..;; 그것보다는 그냥 자유롭게 편히 오가는 고양이가 있는 책이 가득한 거리가 사랑스러워서 위험하다고 연신 카메라 집어 넣으라는 이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