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1401

[적묘의 페루]까야오의 해군요새,레알 펠리페 Fortaleza Real Felipe

잉카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 식민정부는 원래 수도인 쿠스코를 버리고 1535년 리마로 수도를 정했죠. 물론..이유는 본국과의 왕래가 편하고 고도가 낮고 날씨가 좋다는 것이지요. 쿠스코는 고산이라서 고산병도 있고 교통도 불편하니까요. 그리고 2년만에 1537년 스페인 이주민에 의해 설립된 도시 까야오는 태평양 지역에서 스페인 무역의 주요 항구가 되었답니다. 정말 이곳은 경제, 군사적 요지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전투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페루의 거리 이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한번은 와 볼만한 곳입니다. 저는 그냥 집에서 일반 버스 타고 출발 물론 페루 학생들과 함께 갔어요. 학생 한명이 이 곳에 살거든요. 시내에서 상당히 멉니다. 한시간 정도 넉넉 잡고 출발하구요. 시내에서 출발하는 미러버..

[적묘의 귀차니스트 식단] 쉬운 두부전과 닭찜 만들기

항상 가장 힘든 건.. 냉장고를 채워 놓는 것과 냉장고를 비우는 일이지요~~~ 일일이 하나씩 사서 냉장고를 채워 놓지 않으면 아무것도 집에서 먹을게 없거든요. 이사하고 이제 한달.. 그래도 기본적인 것들을 챙겨 놓은지라 조금씩 다양한 것들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시장에서... 닭을 사는 방법도~ 이제 좀 익숙해졌네요~ 먼저 통으로 사면 손질하기 힘드니까 최대한 많이 잘라 달라고 합니다. 한번 더 잘라주세요~ Por favor, corte 그리고 전부 다 껍질도 벗겨 달라고 했답니다. 하지만..ㅠㅠ 이 닭의 다른 부분들은 정말 다 챙겨줘서 가져오긴 했는데 난감 또 난감..ㅠㅠ 우엥~ 이건 일단 그냥 냉동실로 고고싱! 필요한 건 양파, 마늘, 후추, 소금~ 미리 밑간을 해 놓아요~ 찜에 들어간 채소도 손질~..

[적묘의 페루]진열장 속에서 잠자던 고양이의 정체!!!

두달 가량 한국어 수업을 했던 학생들이 저에게 멋진 선물을 해주었답니다. 마지막으로 까야오의 요새와 박물관, 항구를 갔고 시장 안의 맛있는 까야오의 세비체를 먹고 시장을 돌면서 나오는 길에 채소와 과일을 좀 사려다가 마침 제가 찾고 있던 물건을 찾을 수 있었거든요 냉큼 구입하러 들어갔습니다 . 응? 근데 말이죠..;; 요 고양이가 떡하니 나타난겁니다앗!!! 사실은 뭐 뭐 있나 하나하나 둘러보고 있는데 아래쪽 진열장에서 뻗어있는 고양이 발견..;; 허걱!!! 진짜..저는 할머니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었어요 살아있는 건가요? 진짜요? 죽은거 아니죠? 정말..꼼짝도 안하고 늘어져라 자고 있어서 순간 얘가 잠긴 유리 진열장 안에 있는 고양이 인형이나 박제인가..; 하고 깜짝 놀랐거든요. 물어보자 마자 할아버지 ..

[적묘의 페루] 생일날엔 성교육 유물 포스팅 Museo Rafael Larco Herrera

작년 생일도 하노이에서 보냈지만 그래도 거긴 북쪽이라서 약간 쌀쌀한 건 있었죠. 그런데 올해는 2월이 가장 더운 페루의 리마!!! 정말 실감 안나네요 ^^;; Este año, el Perú, en Lima. El año pasado en Hanoi, Vietnam. 게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더더욱 생일을 특별히 챙긴다기 보다는 그냥~~~~평범한 날같은 기분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가족과 멀리 있는 것도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부터 바로니까요 더더욱 멀리 있게 되는 건 확실하네요 나이들면서는 더욱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달까요? 부모님이 없으면 저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그건 문자기록이 없던 선사 시대에도 마찬가지~ 무세오 라르코 에레라에서 본 에로띠꼬~ 유물전시관에 따로 전시된 것들 중에는..

[적묘의 페루]19금 에레라 박물관, Museo Rafael Larco Herrera

푸에블로 리브레 지구에 있는 개인박물관입니다. 모치가를 중심으로 나스카·치무·잉카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직물 등을 전시하고 있어요 모두 현지 독지가인 라파엘 라르코의 개인 컬렉션으로 입장료도 센편입니다~ 무려 30솔!!! 고고학자 라파엘 라르코 에레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서 이름을 붙였지만 정작 유명한 것은 19금....전시품들 때문!!! 에로틱한 도자기들이 많기로 유명하지요. 화창한 리마 여름날씨에 파들파들 더워서 휘청거리면서 걷다가 이 예쁜 하늘과 박물관 건물, 그리고 엄청난 꽃들에 행복해졌답니다~ 근데.ㅠㅠ 입장료가 너무 비싸요..ㅠㅠ 매일 매일. 쉬는 날 없이 계속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미...아르떼 에로티코~라고 나오지요? 넹...야한 조각상들은 차마...대 놓고 올리기 민망한 것도 있으니 그..

[적묘의 코이카]까야오 벨라비스타, 한페 병원을 담다

아무렇지 않게... 셔터 누르면서~ 여긴 안전한거지? 그래더니만.ㅍ.ㅍ 선배단원 왈.. 네 언니 괜찮아요~ 뭐 가끔 총기강도 나타나고 한다고는 해요~ 쿨럭..; 그렇지..여긴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까야오인 것을...ㅠㅠ 페루 코이카 사무실에서는 다양한 활동들을 장기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벨라비스타 한페 병원이랍니다 centro de salud bellavista peru-corea 이번 봄에 다시 새단장을 해서 예쁘게 페인트칠도 하고 깨끗해졌어요 자아~ 여기는 이런 곳이랍니다!!! 안도 깨끗하지요~ 게다가 이번엔 협력의사로 파견와 계신 분은 한의사~!!! acupuntor-침술을 받으려고 오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손을 못 움직였는데 치료받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고 스페인어도 잘 못하..

[적묘의 페루]산마르코스 대학의 아기고양이와 수위아저씨~

구조하자 마자 물을 마시게 하고 또 참치캔을 먹이고~ 또 다시 물을 마시러 가는 길.. 엄마 고양이가 있으면 바로 건네주면 되는데 역시나 한낮엔 보이지 않네요. 엄마 우유가 필요한데 이빨도 없다고 걱정하는 수위 아저씨~ 아 세뇨르 이름을 못 물어봤네요..;;; 사실 제가 가야하는 곳은 저쪽 복도 안쪽.. 저기가 산마르코스 대학 어학원 중에서 한국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랍니다. 한국주간 행사도 저기서 이루어졌지요 근데.. 요 꼬꼬맹이 본다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신나게 먹고~ 또 발치에 와서 부비적..;; 어이어이~~~ 참치 묻는다 에비 절로 가~~~ 참치 너무 많이 먹으면 아픈데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너무 말라서 좀 먹어야 하니까~ 하면서 몸매 확인 중..;;; 난감해합니다 ㅎㅎㅎ ..

[적묘의 페루] 리마 발렌타인데이에 연인들이 주고받는 선물

센뜨로 데 리마와 리막 사이에 흐르는 리막 강.. 그리고 이쪽 편에서 산크리스토발을 바라보며 있는 공원 Alameda Chabuca Granda 이랍니다. 이 공원은 미술 비엔나레의 공간이기도 하고 음식축제를 여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통령궁 근처에 있어요. Chabuca Granda는 사실 유명한 페루의 가수 이름을 딴 거예요. 붉은 색 마리네라 -페루의 민속무곡- 를 형상화한 조형물이~인상적이지요!!! 이 넓은 공원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바로.. 발렌타인데이니까요~~~ 저쪽에 보이는 높은 십자가가 바로 전망대...가 있는 산크리스토발이랍니다. 사실 발렌타인데이는 여기선 상당히 예전부터 우정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마르코스의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함께 시내로 나오긴 했지만..ㅠㅠ 주구 ..

[적묘의 페루]헌책방 고양이의 압축율의 변화에 대한 고찰

나이가 어리진 않다 시간이 혼자 비켜가는 일도 없었다. 높이 쌓여가는 책만큼 나이는 층층히 높아진다. 새하얗던 의자가 볕에 빛이 바라는 것처럼 흐르는 세월은 털을 바래게 한다 목을 들어올리는 것도 힘겹다 그저 온 몸을 모으고 쿠션 위에서 식빵을 굽는 것이 일상이 된지 오래 알고보면 긴다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예쁘지도 않은 고양이를 자랑하고픈 세뇨라의 마음은 고양이를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다!! 의자 위에 쪼끄맣게 웅크리고 있던 노랑둥이는 어느새 쭈욱~~~ 길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서 셔터소리도 외면하던 녀석은 순간 압축을 풀어버린다. 엄마가 깔아 놓은 쿠션 엄마가 만져주는 손길... 엄마가 챙겨주는 밥~ 멀어지는 발걸음 저편에서도 엄마와 노랑둥이는 서로 부비부비 중 2012/02/15 - [적묘의..

[적묘의 페루]산마르코스 대학 수위아저씨의 아기고양이 구조기

저 정말..;; 고양이들이랑은 뭐가 있나봅니다. 집에서 한국어 수업 한타임 하고 점심 챙겨 먹고 조금 쉬고 있는데 갑자기 페이스북 쪽지로 발렌타인데이는 페루의 우정의 날이기도 하니까 산마르코스 대학에서 한국어 수업 끝나는 4시에 학생들과 코이카 동기 선생님, 그리고 저까지 같이 시내에 나가서 행사 구경도 하고 하자고~~~ 가요 가요~~~라는 메시지에 땡볕에 나갔답니다!!!! 그런데..;;; 산마르코스 대학에 도착한 시간이..;; 3시 15분.. 이거 뭐야..;;; 쉬는 날이라고 버스가 전혀 막히지 않고 한번에 도착!!! 그래도 지난 번 한국주간 행사 때 몇번 왔다고 쉽게 찾아갑니다. 이 파란 건물이 센뜨로데 이디오마~ 어학원 건물입니다. 여기는 코이카 단원이 2번째로 파견되어 수업이 방학동안에도 계속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