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1865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이불의 필수 요소

겨울철 이불의 필수 요소 따뜻해야 한다 포근해야 한다 고릉거려야 한다!!!! 이불 속엔 두마리 정도 딱 들어 앉아있어야 한다 솔로 염장을 팍팍 지를 만치 다정해야 한다 이불을 걷어 올린 손이 부끄러울 만치 뻔뻔한 눈으로 이불 다시 닫으라는 무언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카리스마는 기본이다. 따끈따끈한 겨울 이불에 터럭 좀 더해주는 것은 센스일 뿐 물론 이 이물의 완벽함을 더해주기 위해선 고명도 하나 필요하다!!! 안쪽에서 따끈하게 뎁혀주는 녀석들말고도 위엔 깔끔하게 골뱅이를 만들어주어야 겨울 이불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역시 마지막 이불의 조건은 보기만해도 절로 하품이 나올 것 같은 20시간을 자도 마치 20일을 한번도 잠 자지 못했다는 듯이 피곤해 보이는 길고긴 하품... 그정도 되야..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열매 하나로 고양이를 낚아라!

고양이들이 좋아라 하는 중독성 강한 것들 중에 팔랑거리는 작은 것들-봉지, 종이조각, 쇼핑백, 깃털 스스로의 몸을 끼워 넣을 수 있는 상자나 서랍, 좁은 틈 그리고 화학적으로 고양이를 즐겁게 하는 약간의 향정신적 물질들? 그런 것들 중 하나를 살짝 보여드립니다. 두둥!! 이것의 정체는? 요 쪼꼬만거 하나면 고양이 세마리는 그냥 낚을 수 있답니다. 개다래나무의 열매입니다. 에궁.. 저에게서 발을 떼질 못하네요. 눈도 못 떼는걸요!!! 고양이의 우아함..품위.. 그런거 없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도도한 깜찍양도 이미 정신줄 놓았습니다!!! 몽실양은요? 러시안 블루 우아하다는 편견을 팍..깨줍니다!!! 크아!!! 바로 이거야아아아아!!! 아..물론 개묘차이는 있습니다만.. 저희집 고냥씨 세마리는 다 광..

[적묘의 베트남 고양이 이야기] 불법 안마 시술소!!!

제가 살고 있는 골목에만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3집이 넘는데..ㅡㅡ;;; 당췌 사진을 찍을 정도로 친한 사람들이 아닌지라 집안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은 담지 못하고 주로 가게에서 영업(?) 뛰는 아그들만 담고 있습니다. 노랑둥이 미미와 이름 모르는 치와와 항상 이렇게 다정하게 붙어서 잔답니다. 매주 미사 드리러 가는 호안끼엠의 대성당 주교좌성당, 대성당, 카테드랄.. 뭐라고 불러도 괜찮습니다. 이날도 바티칸이나 다른 교구에서 손님이 오셨는지 또 색다르게 꾸며 놓았더라구요 성당 바로 앞의 카페 줄줄이 늘어져있는 목욕탕 의자들 성당 외부로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미사와 음악을 들을 수 있답니다. 유불선+가톨릭 짬뽕 입니다. 대성당을 똑바로 바라보고 왼쪽으로 좀 걸어야 한인성당이 나옵니다. 미미가 마중나와 있네요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초롱군의 방이 된 이유

엄마 엄마..초롱이는 뭐해요? 요즘 한국에 있지 않다보니..;; 주로 인터넷으로 부모님과 대화를 한답니다. +_+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라기 보다 이번에 제가 이것저것 벌린 일 때문에 노트북을 사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화상 채팅을 하게 된거죠!!! 그래서 가끔 이야기 하다가 초롱군과 야옹거리면서 대화도 하고 그래요. ..;;; 아 진짜..ㅡㅡ;; 캠 보면서 야옹 거리다 보면 내가 뭐하는 건가 싶..;;; 에또.. 안 보이면 초롱이는 뭐해요? 하고 여쭤보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한 마디!!! 이건..ㅡㅡ;;; 이번이 아니라 전에 몽골인가 인도네시아 갔을 때 들은 말 같네요. 어머니 왈!!!! 초롱이는 자기 방에 가 있지. ㅇㅇ 엥? 초롱이 방인가요? 안방,..컴퓨터방, 거실..욕실..

[적묘의 베트남고양이 이야기] 얼굴 좀 보여주면 안되겠니?

하아..요즘 미미 얼굴 보기 넘 힘듭니다.ㅠㅠ 또 잡니다..ㅠㅠ 침대는 또 업그레이드 진짜 사랑받는 둘...;;; 역시 하노이의 골뱅이 세트답게 예쁘게 자네요 ^^ 제 블로그에서 골뱅이로 검색하면 나온답니다 ㅎㅎㅎ 자는 애들 깨울 수 없어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베트남은 역시 아시아 문화권에 들어갑니다. 3가지 특징!!! 기억나십니까? ^^ 중고등학교 사회교과 문화권 부분에서 꼭 나옵니다!!! 3가지 특징 1. 유교/율령 2. 한자 3. 불교 이 사원의 위치는 하노이 대성당 가는 길에 있습니다. 하이랜드 커피전문점 맞은 편에 이런 문패가 있지요 들어가면 생각보다 넓은 사원입니다. 사원 안 쪽에는 제단이 있어요 베트남 사람들은 지금 한자를 배우지 않지만 이런 사원들이나 사당에는 한자가 많답니다. 기원을 위한..

[적묘의 베트남 고양이 이야기] 호안끼엠에 가면 고양이가 있다!!!

야경 사진에 유독 약한..;; 심난한 사진이 먼저 나갑니다!!!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많은 거리를 밤에 지나갈 때엔 현지인들이나 외국인들이나 소지품을 주의해야 하지요!!! 그래서 똑딱이 카메라로 살짝!!!! 지나가면서 담았더니만..ㅠㅠ 역시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었던가!!!! 결국 쪼그리고 앉아서 고양이를 부르며 이렇게 셔터를 눌렀답니다. 재미있어라 하는 가게집 주인..;;; 신기하게도 베트남의 고양이들은 낮에 잘 보이지 않아요. 아무래도 교통도 복잡하고 그래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고양이들이 집안이나 가게 안에 있다가 이렇게 밤에 슬 나오는 듯 옆 집 고양이도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고양이를 자주 보진 못해요. 그리고 이렇게 자기 영역을 확실히 지키더라구요!!!! 가게 앞에 떡!!!!! 하니.. http://..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피난처가 필요한 이유

가끔은 모든 것으로부터 가끔은 어떤 것으로부터 가끔은 달아나고 싶다!!!! 그대는 그럴 때면 어디로 가는가? 나에게 두 앞발을 놓고 턱을 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좋다 마음껏 소리지르고 마음껏 하품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좋다 마음 속의 날카롭게 벼린 이빨을 가열차게 드러낼 수 있다면 더더욱 좋다 졸린 눈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어도 아무에게도 어떤 소리도 듣지 않는다면 더더욱 좋다 가끔은 나에게도 마음껏 방심할 수 있는 나만의 피난처가 필요하다 그러니 가끔은... 나를 그냥 여기 있게 해주면 안될까? 그대에게 이런 시간이, 이런 장소가 필요하다면 나는 언제나 기꺼이 이곳을 비워줄 수 있으니 지금은 나에게 이곳을 피난처로 허락해주길 바란다.... ..... 너님아..;; 근데 거기..;; 사람은..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이유

두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어떤 것도 나를 두려움에 빠지게 하지 않아 그런데도 자꾸 어디론가 간다.. 그런데도 자꾸 숨게 된다 꼬리 터럭 하나 못 보게 하고 싶다 콧등을 파르르 떨게 하는 같은 이름자를 가진 다른 무엇이라도 들이 밀고 싶어진다 한빰 차이로 저 안과 밖은 갈린다 한 걸음 차이로 생사가 갈린다. 살아온 만큼 겁이 늘어간다 몸을 숨기고 마음을 사린다 아직 저쪽 길을 가기엔... 나는 나는 나는.... 아직은 두려움이 많다... 그러니 그 길의 끝까지 나와 함께 가주길... 3줄 요약 1. 가끔 이별 생각을 해 2. 고양이는 육식동물인데 왜 이렇게 초록이 잘 어울릴까? 3. 당분간, 너는 술래에게 잡히지 말았으면 좋겠어.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7전 8기를 즐겨라!!!

좋은 의지가 있다면 스스로를 충분히 다독거릴 수 있고 그 앞에 장애물이 있어도 넘어설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매일 똑같은 챗바퀴 속에서 무언가 잡고자 하는 것이 없으면 삶은 지루해진다 두눈 똑바로 뜨고 마음을 놓지 않고 조금 곤란해지더라도 가능성에 손을 뻗는다 몇번을 실패하더라도 괜찮아 모두들 그런 목표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테니 그리고 언제쯤일지 모르지만 만족스럽게 거머쥘 수 있을테니까!!! 3줄 요약 1. 삶의 순간순간은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2.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다간 아무것도 잡지 못한다. 3. 그러니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