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단상 140

[적묘의 무지개]티티카카, 혹은 저 너머로 마지막 여행,Copacabana

나이라는 건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세월이라는 건 세우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도 사진으로 억지로 잡아둔다. 이 순간을 이 시간을 감사히 기억하고 싶어서.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에도 또 한 생명이 구름 너머 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고 또 한 생명이 바지란히 여기로 내려온다. 프레 잉카와 잉카의 세계관대로라면 Hanan Pacha - 하늘의 세계 -> 천계, 하늘, 천국 Kay Pacha - 땅의 세계 -> 인간 세계과 실존 세계 Uku Pacha -지하의 세계 -> 내면세계와 사후세계, 지하세계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는 것이 무지개니까... 코이카 단원은 여행이 한정되어 있다. 주말마다 자유롭게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지 코이카 사무소에 휴가신청서를 내고, 기관장의 동의서를 받아서 제출하고 본부의 승인이..

적묘의 단상 2013.01.20

[적묘의 일상]친환경녹색운동본부,사이버 홍보대사 위촉장

작년 끝무렵, 어느 분이 글을 남기셨더라구요. 친환경녹색운동본부, 사이버 홍보대사로 활동해 달라는 내용이었어요. 지금 현재 제가 페루에 있고 오프라인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중요한 것은 인터넷 상에서의 활동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친환경녹색운동본부에 메일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두둥!!! 이렇게 머그컵과 위촉장 그리고 친환경 연근차까지~ 언제 마시려나~~ 부모님께 드시라고 해야할 듯!!! 언니에게 부탁해서 이렇게 저렇게 찍어 달라고 했어요~ 머그잔 열개를 주문할 수 있는 열사람이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환경운동의 효과가 있지요! 페루에서 쿠스코 휴가 갔을 때 담았던 사진으로 꾸민 머그잔입니다. 그림은 괜찮은 느낌이네요 ^^ 문구도..

적묘의 단상 2013.01.16

[적묘의 페루]아야꾸초,시에라 여인들의 삶을 보며

아야꾸초는 의도적으로 발전에서 제외된 곳입니다. 테러분자들을 없앤다는 이유로 일반인까지 군대와 경찰이 들어가서 싹.... 제거한 대량 살인 행위가 있었던 곳이지요. 그래서 아야꾸초는 한때, 방문 금지, 여행금지 구역이었습니다. 2012년, 2013년... 그들의 삶은 그렇게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가장 피해자는 언제나 여성, 아이들, 빈곤자 그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듬어 품어줄 수 있는 국가의 지도자가 페루에 아직 없습니다. 오로지 수도권만 집중 발전되고 있지요. 여전히 시에라나 셀바지역은 소외된 지역입니다. 몇백년 전의 식민지 도시가 그대로 그들의 삶도 그렇게 몇백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어머니의 마음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잘 보듬어 주시길 빕니다. 매번 ..

적묘의 단상 2012.12.20

[적묘의 페루]제18대 대통령선거,오늘의 묵상

몇일 전에 투표를 마치고 조금 아쉬웠던 건.. 대선 토론을 보지 못했다는 건데요. 그냥 재외선거 사이트에서 제공된 내용으로 결정을 해야했지요. 그나저나 참... 흥미진진했던 대선 토론이었습니다. 웬만한 예능보다 재미있더라구요. 실시간으로 보는 건 무리고 그냥 인터넷에 올라온 뉴스랑 동영상으로요... 한인성당이나 한식당에도 계속해서 선거 독려 포스터를 부착했었지요. 그리고 당장..내일이네요. 가톨릭 교회(=성당)에서는 매일 미사라는 책이 있어요. 오늘의 성서 말씀과 묵상이 나오는데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info.catholic.or.kr/missa/?missaid=5357&gomonth=2012-12-19 이런 식이지요 2012년 12월 19일 오늘의 묵상입니다. 필리핀의 마닐라 시내..

적묘의 단상 2012.12.18

[적묘 단상]접사렌즈,선인장꽃을 들여다보다

가끔, 또다른 시선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 스쳐가고 너무 금방 흘러가고 다시 보지 못하니까 나는 또 하나의 시선이 필요하다. 나는 또 잠깐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용히 들여다 보고 고요히 생각에 잠겨 그렇게 묵묵히 그저 그렇게 소소히 흘러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니고 나에게도 아무렇지 않게될 그 순간을 날카로움은 부드럽고 뾰족하게 세운 가시는 화려하다 감싸고 감싸 감추고 그래도 감출 수 없을 때 그땐 어쩔 수 없는 것 상처입기 쉬운 여리디 여린 그 순간 2012/10/19 - [적묘의 페루]꽃바닥그림과 기적의 주 행진,Procesión Señor de los Milagros 2012/09/23 - [적묘의 페루]공원 바닥에 꽃으로 그림이! 리마꽃박람회 2011/08/02 - [부산,기장 은진사] 연꽃에 취하다..

적묘의 단상 2012.11.08

[적묘의 발걸음]마지막 여행의 시작, 죽음과 장례

할머니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어제 새벽 마지막 여행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멀리서 소식을 듣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만나고 헤어지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언젠가를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애완동물 이야기를 쓰기도 했고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각기 다른 장례나 무덤문화를 보기도 하고 페루에서도 이렇게... 세상을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또다른 슬픔들을 만나기도 했지요 비자문제와 별개로도 이미 시작한 수업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라도 올해 안에는 어디로든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런 이야기를 코이카 사무실과도 나눈 적 있는데 그래도 부고 전화를 받으니 마음이 그렇더군요. 실질적으로는 페루에서 한국까지는 편도 24시간 가량의 비..

적묘의 단상 2012.09.26

[적묘의 단상]흡연은 무엇의 원인?

처음 페루에 왔을 때 스페인어 단어를 전혀 모르니까 뭐든 소리내서 읽기 연습... 그냥 생각없이 담배갑에 적힌 경고문을 읽었다가 흡연자에게 야아!!! 하는 소리를 들었지요. 근데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도 한국말로 된 경고문을 꼭!!!! 소리내서 읽던 버릇이..;; 전 비흡연자니까요 +_+ 알면서도 피우는 담배.. EL HUMO DEL TABACO CAUSA ASMA EN LOS NINOS 어..담배연기는 아이들의 천식의 원인이 됩니다. Fumar prouduce cáncer de pulmón 흡연은 폐암을 만듭니다~ Fumar CAUSA INFARTO CEREBRAL 흡연은 뇌졸중(腦卒中)의 원인이 됩니다. 어려운 단어들...;; 이라 찾아보았습니다. 페루도 예전과 달리 차 안에서 담배피는 일들은 거의 없습..

적묘의 단상 2012.04.25

[적묘의 단상]페루에서 4.19를 기억하며 20대를 생각한다.

해외생활의 시차... 페루, 현재시간 4월 19일 오전 여섯시 20분 어제는 스페인어 수업도 있고 한국어 수업도 있고 현지 대학 학과장 생일 모임도 있고 등등 이동거리도 좀 있어서 글을 적을 여유가 없었네요. 그래도 한국 시간으로 저녁 8시 21분 아직 4.19니까.. 몇자 적어 봅니다. (직업병? 쿨럭..;;) 부정선거와 4월 11일 마산에서 행방불명되었던 김주열 학생 시신이 발견된 게 도화선이 되었지요. 음...이건 그냥 교과서적인 내용. 근현대사 교과서에 나옵니다. 1960.3.15 제 4대 정 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실시된 선거에서 일어났던 부정선거 내용은 다양합니다. 반공개 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개표시 야당 참관인 내보내기, 득표수 조작... 교과서적인 정리로 하자면.. 1960년 4월 19일..

적묘의 단상 2012.04.19

[적묘의 투표인증샷]제19대 국회의원선거, 투표하셨어요?

제 1회 재외국민선거를 해서 상당히 신기해 했답니다 지금까지는 외국에 있다가 어케어케 총선이랑 대선때 꼭 한국에 들어오게 되서 제가 만 19세가 된 이후의 모든 선거에는 참여를 했거든요. 민주주의의 꽃!!!!! 그래서 저는 이미..;; 투표 완료!!! 이제 한국에 계신 분들 차례군요!!!! 사실 재외국민투표는 국내에서도 논란이 될만큼 비용적인 문제가 걸리겠지만 외국에서도 정작 투표소가 적은데다가 신청하고 투표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선거인 등록은 우편으로 가능하지만 투표는 현장 투표만 가능합니다. 한국의 13배 크기인 페루에 투표소는 리마 단 한군데! 따라서...투표율은..;; 등록율도 투표율도 기대하기 힘들지요. 결국 재외국민투표는 그 방법론적인 면에서 좀더 숙고를 거쳐 이루어져야 했다는 비난을 피..

적묘의 단상 201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