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햇살에 취한다,할로윈, 단상,무지개다리 건넌 고양이들을 기억하며,16살 할묘니,노묘

적묘 2020. 10. 31. 15:46




정신 줄 놓으셨음다냥



울 할묘니~



가을 햇살이 좋구냥








평소엔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잠깐 한두장 찍는게 다인데

그것도 폰으로 한번 



사진의 차이....각도의 차이....









주말엔

카메라에 렌즈 마운트해서


할묘니를 기다립니다.









계단을 올라오는 할묘니









햇살좋은 할로윈날



만성절이지요.


할로윈은 죽은 자들의 밤


우리집 무지개 다리를 건넌 고양이들이 그리워집니다.



8년 전...



2012년의 할로윈





그때 이미 묘르신이었던 우리 초롱군

2018년, 8월에 19살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죠




8년 전엔 정말 어렸던

여전히 제 맘 속에선 아직 어린 우리 몽실양...







2019년 겨울에 14살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답니다.



그렇게....이제 남은 마지막 우리집 고양이


깜찍양









오빠도 동생도 없어서

요즘은 더 유난히 자주 우엉 우엉 울고 다니지만


햇살 속에 나오면 마냥 한가로운 고양이







햇살 가득 등에 묻히고








햇살을 핥아가며


그루밍 그루밍


떠난 고양이들을 기억하며


함께 하던 그루밍을 이제 혼자해봅니다.








혼자 쓰고 혼자 보는 블로그


그래도 꾸준히 하고 있는 건


그리울 때

외로울 때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멀리 있고

만날 수 없어도


날이 추워지고

외로움이 가득해도



햇살은 뜨거웠고 터럭은 부드러웠다는 걸








까만 코트에 가득 먼지를 묻히고 

딩굴 딩굴 했었지









올해의 할로윈은 너와 나








또 언젠가의 할로윈은 마녀의 고양이 한마리 없이

혼자 보내게 되겠지만...



올해, 10월의 마지막날은


우리집 마지막 고양이가 같이 하는구나 하고....







꽃은 지고

생은 끝나고


계절은 흐르고

시간의 문이 닫히고


그 사이에 잠깐, 


죽은 자들이 방문하는 날


가을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고

겨울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의 마지막 밤



모든, 세상을 떠난 영혼들이 잠깐 돌아오는 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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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할묘니는 열심히 딩굴딩굴 한다냥~~~

2. 적묘는 여전히 초롱군이랑 몽실양, 그리고 세상을 떠난 지인들이 그립다냥.

3. 이 시국, 집에서 혼자 끄적끄적.... 울먹울먹... 안녕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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