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미국+캐나다

[적묘의 뉴욕]유엔본부, 반 그리고 정 일이 없어 젊어서 고생하는 해외봉사단원

적묘 2017. 1. 19. 10:00





국내에서 자아실현을 힘들고,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때

최소한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최대한의 효과가 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해외봉사였습니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해왔고 교사가 필요한 곳에

갈 수 있는 자격과 경력이 되니까요.

그러나 돌아왔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또한 제 몫인 것이고...

결혼과 노후준비는 눈 앞의 취업에서 밀려나는 것이지요.


앞 세대에서 만들어낸 시스템에서 젊은이란 열정페이의 대상.

  신입사원의 필수 요소는 경력이 되는 이상한 구조.





뉴욕에서 바라보는 유엔 본부


자랑스럽다기엔 아쉬운 태극기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사람이고

UN 제정부담 13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유엔인권위에서 계속 걸리는


양성평등, 언론의 자유, 일본군 위안부 문제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고 있었지요


그 어떤 것에도 깊은 우려만 표명했던 분이 계셨던 그 건물입니다.



반 전 총장의 광주 조선대학교 강연에서 한숨이 절로 나왔던 것이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하는 만큼 해외로 진출하고, 

정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했으면 한다“

는 부분이었습니다.


계속 그래온 자원봉사라도 한 사람 여기 또 하나 있네요.


저와 해외봉사활동을 했었던 친구들이

다시 또 나가고 다시 또 나가고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 봉사활동으로 계속 나가는 이유


왜 그럴까요?





진짜 봉사활동이 좋아서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을 해서 저도 한번 더 나가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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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은 한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지요.


특히 +_+ 결혼하지 않은 여자를 보는 한국 사람들의 간섭

최고일겁니다.


해외파견되어서 나와있는 ~사 달고 나와있는 사람들부터

그냥 자기네들도 여행자인 사람들도


1. 몇살이냐?

2. 직업이 뭐냐?

3. 여기서 뭐하냐?

4. 그 나이에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부모님이 뭐라 안하냐?

5. 돌아가서 뭐할려고?



돌아가서 들어갈 자리가 있나요?

저런 질문 몇개로 탈탈 터는 이들은 한국사람 밖에 없습니다.


그놈의 노후 대책!!!!


OECD 가입 국가 제 1위 노인 빈곤

OECD 가입 국가 제 1위 노인 자살율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고

실제로 할 수 있다는 그 보람을 느끼려면 한국에선 상당히 힘들어요.


교사 자격증, 저만 있나요?

다른 사람들은 학맥이랑 인맥도 있어요.

내정자 다 정해진 곳에 서류 내는 것도 알면서도 냅니다. 혹시나 하구요.


임용고시 왜 안보냐구요? 안 뽑는 과목도 많지만

그만큼 교사 자격증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계약직 교사근무를 하면서 계속해서 듣는 말이

왜 그랬냐는 겁니다.


진짜 진정 가르치는 것이 좋았고 해외봉사의 보람이 컸다는 것은

그냥 그걸로 끝나는거라고....


그런 말들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아..임용고시 준비나 공무원 시험을 봐야했던 걸까

그거 밖에 답이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한국

과도한 노동시간, 낮은 인건비, 높은 사회적 장벽들


그 어떤 직업에서 그 구조를 넘을 수 있을까요

부모를 잘 만나는 것이 능력이라는 걸 인정해야하나요.





UN 뉴욕 본부에 들어가시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어 투어의 경우는 그쪽 사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냥 가서 줄 서서 들어갈 수 있는데

일단 액체류 반입 안되고 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대 통과해야 합니다.


아 배낭도 안됩니다.


큰 크로스백도 안됩니다..;;;





http://visit.un.org/content/tickets


여기서 티켓 예약 가능하고

돈을 내고 들어가는 것만큼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곳 보다 좀더 여러 곳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여기서 안에 들어가는 것 보다

밖에서 건물 주위를 둘러보고

주변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기념사진 찍는 정도로 끝내더군요.

저도 그냥 그랬습니다.






UN 이란 조직이 이미 너무 강대국들의 입맛에 따라 가고

반 전 유엔사무총장의 별명이 미국의 푸들이었으니까요.

긴 시간을 기다려서 굳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곳들은 다른 블로그들을 통해서 보면 되니까...

접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이익이 유엔의 의견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에 충실하게 따라가며

무기판매로 높은 수익을 얻는 미국에서는

세계 분열과 각 국의 내전이란 꽤나 달콤한 먹이일거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묶인 총을 보면서

이 아이러니...총을 묶으면 유엔을 유지할 수 있는 비용이 과연 나올까






과연


'국내에서는 일이 없어서 봉사단원'으로 나와 있는 한 사람이 

진짜 세상을 바꾸는 작은 움직임이 되기는 한걸까 자괴감이 들더군요.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주는 것이라니

간절히 바라봅니다.


엄한데 예산 쓰지 말고, 비리 청산하면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교실당 학생수를 줄이고 

교사당 학생수를 줄이고 학교 폭력이 줄어들고, 토론식 수업을 하며 문제를 파악해가고

교사 수준과 교실 환경과 학생에 대한 관심을 늘리면 

진정한 민주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쓸데없는 사회적 비용들, 각 단계에서 일어나는 청탁 및 사교육 비용

개인의 안전을 위한 투자비용들-사설 경호원 등


세상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그 비용들을 복지로 돌리자는 것이 진보주의적인 사고가 된다니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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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관운이 부러운 반전총장, 21세기 세계문제에 대한 해답은 노력부족~

 

2. 뉴욕, 2014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로 난리였어요.


3. 봉사활동의 이유가 왜곡되네요. 먹고 살기 힘든 대졸 빚쟁이들에게 봉사활동 가라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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