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수업 관련

[적묘의 단상]부산 일본 영사관,평화의 소녀상,바른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적묘 2017. 1. 17. 16:11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의 사실을 기반으로

더 나은 세대를 살아가며 더 나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에 있다.


문학이 보편적이라면

역사는 개별적이기 때문에

문학은 의당 그래야할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실제 역사는 도덕적이지도 이상적이지도 못하다.


오류와 잘못이 즐비한 것을 


과거의 세대의 잘못에 대해 현재 세대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바람이 유난히 차던 날


초량 역에서 내려 5번 방향으로 계단을 올라갑니다.








어디로 가야하나 모르신다면

암데나 나가서

그냥 확인하면 됩니다.


5번 출구가

정발장군 동상, 일본국총영사관

그리고 부산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곳입니다.








정발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의 정3품 행 절충장군 경상좌도 부산진 수군첨절제사입니다. 

1592년 4월 사냥 중 일본군의 침략 소식을 접하고 

임진왜란 초기에 벌어진 부산진 전투에서 분전하던 중 

왜군의 총에 맞고 포로로 잡혔다가 살해되었습니다.









일본 영사관 앞에 이렇게 정발장군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에


또 하나의 역사를 만나러 갔습니다.







정발 장군상을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바로 보입니다.







역사는 지난 일이니 묻으라는 억지에

당연히 역사를 인정하라는 것이 어떻게 국가 간의 문제가 되겠습니까?


미국 역사교과서의 태평양 전쟁에 대한 내용에서 

위안부에 대한 내용은 근거가 없다고 제거하라는 아베정권의 억지가

국가간의 문제가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소녀상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정부의 희생자 코스프레 때문이 가장 큰 듯

 그래서 '반딧불의 묘'가 어이없어지는 것이기도 하구요.


가해자인 전쟁 범죄국, 침략전쟁 주도국이 패망한 후에

우리도 사람많이 죽었으니 우리도 희생자.

이런 논리로 나오면 국제협약은 소용없는 것이니까요.



100년도 지나지 않은 전쟁, 온갖 역사 사료와 기록과 유적을 은폐하고

가짜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을사늑약을 공정한 조약으로

강제적인 인력수탈과 대일본국 건설 환상을 위한 병참기지화 등의 상황을

서양세력에 대해 일본이 희생하여 한국과 중국을 식민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합하여 함께 싸웠다 운운하며

근대적인 발전을 도왔다는 일본 식민지 역사관에 뉴라이트를 얹어서


버무린 역사 왜곡을 그대로 우기는 국가와 합의와 조약이라니

 


배상이 아니라 사실 인정이 먼저인 것이죠.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침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은 또 엄연히 다른 것인데

또한 현실적으로 이미 다자간 국제조약에도 어긋난 

아베 정부의 행태는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아시아 태평양 전쟁 범죄 당시 여러 국가에서 전시 성폭력이 발생했고

약 15개 국 이상, 다양한 국적의 여성들이 전쟁 성노예로 피해를 입었고


 많은 피해자 중

한국 정부에 등록된 생존자는 현재 겨우 40명

지금도 계속 줄고 있는데


이번 정부 하에 이렇게 다시 밟히는 현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국가는 국민이지, 정부가 아니라는 것

국민들은 이렇게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평화비의 글귀를...보며



학마을 사람들


그 소설이  새삼 떠오릅니다.



다시 학나무를 심어야지요.



그렇게 문학은 의당 그래야 하는 바를 쓸 수 있는데

오늘의 새로운 역사는 겨우 100년도 안된 사실들


그것도 생생한 기록이 있는 

전쟁시 군자보급 기록에 들어있는 위안부 문제를

아예 삭제하려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힘이 없어서 그랬다는 괘변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서는 안되니

역사는 반복되지만 똑같은 형태가 아니라


인간의 이성과 국제협약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최대한 막아보자는 입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역사이며


미래지향적, 다자간 국제협약으로 그것을 현실화 하려고 

애쓰는 실제 상황이니까요.


 

일본이 해야하는 일은, 태평양 전쟁 중에 자행한 전쟁 범죄에 대한 인정인겁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절하면서 자위대를 무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신들의 재산과 이익을 위해서

적극적인 친일 행위를 한 이들은 처단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들은 지역감정과 국방을 운운하며 정치권력을 손에 쥐었고

그렇게 만들어낸 재산을 친일재산환수법 법안 발의에 반대하였고


국가 아니라 개인의 안위를 위해서 계속되는 역사 바로 세우기에 역행하는 형태들...


 부정축적 재산 환수법, 방산비리 역시 일반 시민들이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잘 싸매었던 것이 이제야 하나씩 짜맞춰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제라고, 지금이라고 


역사, 사회, 문화, 정치에 관심을 돌리려고 하던 이들의 프레임이

국정교과서에 집약되어 나타나는 것이겠지요.









2017년 1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부터 1000일, 


1945년으로부터 72년의 시간, 2만 6200여일








여전히 힘없는 사람들은

권력 유지를 위해 밟히고 있고

여전히 경제적 약자들은 겨울이 너무도 춥습니다.


따박따박 나가는 세금이 어디로 쓰이는지 모르는데

그렇게 공부하고 자격증따고 일하고 싶은데 일자리가 없는데


그냥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와아....가식에 위선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역사 공부하길 잘 했네요...



이젠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보람이 있는 사회적 구조를

역사적 정반합을 반복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이 만드는 변화라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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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평화와 공존, 다자간 국제협약, 진정한 국익을 위해 일해주세요!!!

 

2. 김운성, 김서경 작가님의 작품. 부산에서 만나게 되서 반가워요 ^^


3. 아시아 평화와.. 실익외교 좀! 우리가 큰 소리낼껄 왜 깨갱이냐! 앙?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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